<열두걸음, 연인산>연인들의 산행지를 거닐어본다.

이번에도 무리한 산행을 피하고자 짧은 코스로 잡아본다.

산행지야 정해진 터이고, 여러코스를 검색하여 서로에게 힘들지않는 짧은 코스인 백둔리로 향한다.

연인산으로 향하는 길은 지난 겨울산행으로 다녀왔던 명지산 가는길과 같은 길이기에 낯설지는 않다.

가평터미널에서 전에 속초에서 근무했던 소장님과 속초지역 직원과 함께 셋이 모여 백둔리 연인교를 네비에 찍어 이동한다.

연인교를 지나 초우쉼터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쉼터는 이미 만원!!

좀더 위로 올라가니 "러브랜드"라는 큰 아치조형물이 나오고, 그 위로 더 올라가면 주차장이 있단다.

우리는 하산한 후에도 다시 올라가는게 귀찮다고, "러브랜드" 아치 바로 위에 갓길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도전단 모자와 미니 깃발을 보고 행사 주최측에서 나오신 분인지 인터뷰를 요청하니 간단히 응해주고 본격 산행~

오르고 내리는 산행길은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였으나, 정상은 연인도 아닌 사람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 ^^

등산로 주변의 진달래 꽃나무들이 꽃도 피지않고 등산객들을 맞이하니, 꽃피는 계절에 왔어야 하는걸 하는 아쉬움을 준다.

산행일시 : 2013. 3. 23(토)

산행코스 : 백둔리(러브랜드) 주차장 - 소망능선 - 정상(1,068m) - 장수능선 - 원점 회귀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8.8km, 5:30분(휴식시간 1.:30분 포함)

아침 일찍 만나 미시령 터널을 빠져나가면서 카메라로 장난좀 친다. ^^

차를 주차하고 산행시작한 시간이 10:20분경, 걸어서 대형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안내도를 들여다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사진기가 옆에 쑥 들어온다. 인터뷰에 응하고~

요거이 인터뷰하기전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일행을 잠시 담는다.

다른 산의 등산로는 말 그대로 길을 걷는 기분이라면,

산행기점의 등로는 빼곡히 들어선 나무 사이사이로 걷는 기분이 제대로 숲길을 걷는 기분이다.

편하게 오르다보니 갈림길이다.

물론, 갈림길이어도 오르는 방향은 정해진 것~(너 폼은 왜 그러니? 엉거주춤하게..... ㅜ.ㅜ)

이래서 연인산이다. 부럽다.

편안한 산행을 다정하게 쉬어가며~ 이래야 산행도 제맛인데!! ^^

정상은 많은 산행객들로 인하여 독사진 제대로 찍기 힘들다.

그저 정상에 왔음을 인지할수만 있다면 그걸로 감사해야지~

정상 바로 아래(연인샘터 바로 위)에서 점심을 먹고 장수능선을 향하여 이동한다.

장수능선으로 향하는 코스는 이정표가 정확지 않은지 우리를 포함한 많은 등산객들이 연인능선 코스로 내려가다가 되돌아서 길을 잡는다.

그래도 많은 이동을 하지않고 제대로 길을 잡으니 그걸로 감사하며, 장수봉, 송학봉을 지나서 잠시 숨을 돌린다.

목적은 정상에서 정상주로 먹다 남은 막걸리를 비우기 위해서~ ^^

봄철 산행의 등산로가 다 그렇듯 등산화와 스틱에는 진흙이 전쟁을 치른다.

원점회귀하여 바로 옆 계곡물에 열기도 씻고, 전쟁의 패잔병들을 떨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