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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매봉산을 다녀오다.오르다~ 山!!/山 2012. 7. 9. 17:15728x90
이번엔 홀로 여유있게 산행을 하고싶은 마음에
홀로이 가족을 뒤로하고 집을 나선다.
태백의 매봉산은 익히 들어 아는 이들이 많으나,
인제에도 매봉산이 있다.
내가 선택한 코스는 용대자연휴양림에서 오르는 코스.
그러나 괜한 자신감이었을까?
표시된 등로가 아닌
산악회들이 표시해놓은 시그널(깃표)을 따라 길이 있겠거니 오르다 낭패를 본다.
그렇다고 소득없는 낭패는 아닌듯싶다.
정상적인 등로에선 느끼지 못할 계곡 트래킹을 경험했으니~ ^^
아무튼 잘못 택한 길과 혹시나 싶은 발걸음에 거의 3시간을 낭비하고 만다.
아침 9시경 용대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착하여 매표소에 이런 저런 궁금증을 물어본다.(가지도 않을길, 정상코스를 밟을것도 아니면서 왜 그랬을까?!! ^^)
그리고는 여러개의 야영장을 지나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정상코스라면 매표소 부근의 들머리 또는 제2등산로를 따라 갔어야 하지만
차량출입통제선 안쪽을 더 들어가서 들머리로 삼는다.(아마도 연화동 계곡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두어시간 가다가 더이상 길을 찾지못하고 다시 되돌아오니 계곡물의 갈림길이 있다.
좌측의 방향으로 정상적인 등로(휴양림에서 지정한것은 아닌 정상등로!!)가 보이는듯싶다.
1시간여 오르다 겨우 부부로 보이는 첫 등산객을 만난다. 왜 그렇게 반가운거야~~ ㅎㅎ
정상등로도 마찬가지지만, 등산객들이 만들어놓은 등로에는 변변한 이정표하나 제대로 구경하기가 힘들다.
어렵게 능선꼭대기에 다다르니, 또 괜한 욕심이 앞선다.
좌측으로 향하면 매봉산, 우측은 칠절봉일 것이리라 짐작하고
우측으로 향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
더 지체하면 어두워질것이 두려워 가다가 되돌아서 매봉산으로 향한다.
헬기장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는 매봉산 정상(1271m)은
사회생활하면서 정상만 바라보지 말라고 충고하는 듯하다.
매봉산 정상에서는 높지않은 나무들이 시선을 가로막아 경치구경하기가 힘들다.
조그마한 헬기장으 그나마 설악의 능선을 살포시 볼수 있으니 다행이지 않나싶다.
그렇게 하산하는 길은 정상등로를 따라 내려간다.
이렇게 괜한 욕심이 부른 산행시간은 7시간이나 소요된다.
정상코스를 밟았다면 아마도 칠절봉까지는 다녀오지 않았을까싶다.
매일해야하는 면도가 피부를 상하게 하는듯싶어 쉬는 날에는 안하고 내버려두었더니 참 사람 망가지는게 순식간이다~ ^^
용달차 진행방향으로도 야영지가 있으나 일반차량출입은 여기까지다.
휴양지 관리하시는 분인지, 마을분인지는 알수 없으나 예전에는 이곳도 차량출입이 가능하였으나
응급환자 발생하였을때 차량소통이 원활치 않아 환자수송이 어려웠던 일이 있어서
그 뒤로 차량통제를 한다고 한다.
자연벌꿀을 채취하기 위한 "토봉원"을 지나고
드디어 계곡을 끼며 즐거운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물이 꼭 맑게만 보이는 건 아니다.
수심때문이지, 아니면 산속의 수많은 약초물이 우러나서인지(^^) 물빛이 살짝 두렵기까지 하다.
계곡물을 배경으로 인증샷~~
넌 두꺼비냐? 맹꽁이냐?? 사람의 손길이 덜탄 모습을 이렇게 느낀다.
이렇게 계곡을 왔다갔다 넘나들면서 정상을 향하는 등로가 나오길 기대하고,
이런 넝쿨 줄기를 잡고 등산로이겠거니 하고 길 모양새를 따라 올라도 결국은 발길을 되돌린다.
발길은 되돌렸지만, 매봉산 산행의 기억은 이런 계곡의 시원함으로 남을것같다.
예전에 다녀왔던 삼척의 이끼계곡은 그 한곳으로 기억되지만, 매봉산의 연화동계곡은 전체가 작고, 작은 이끼로 이루어진 자연의 모습 그대로이다.
휴양림 지정 등산로는 아니지만, 등산객들이 만들어놓은 등산로를 오르다 잠시 숨을 고른다.
정상갈림길(우측이 매봉산, 좌측이 칠절봉)은 13시를 조금 넘겨 도착하였으나 욕심을 부린다.
칠절봉으로 향하다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되는 듯싶어 되돌아와 원점에서 토마토와 음료로 간단히 허기진 배를 달랜다.
그렇게 1시간여 더 올라 정상에서 인증샷찍기 무섭게 하산을 재촉한다.
헬기장에서 겨우 바라다보이는 설악산의 능선모습~~
매봉산 산행은 도심지역의 기온을 느낄수 없을 정도로 낮은듯하나, 높은 습도로 인하여 땀을 많이 배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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