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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잠 설치다, 나들이~
    오르다~ 山!!/山 2010. 10. 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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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열심히 삽질한 덕분에 피곤함이 잠을 물리쳐버리니

    새벽 다섯시도 아니된 시간에 찌푸둥한 몸을 일으켜 집안을 어슬렁 어슬렁거린다.

    함께 삽질하고, 잔디 심느라 고생한 황여사도 잠을 설쳤는지 나의 몽유병환자같은 행동에 동행을 해준다. ^^

    덕분에 새벽잠 깬 부시시한 몰골을 하고는, 신선한 해산물이나 사다가 아침 국거리하자는 말과 함께

    인근 항구로 나가보니, 에헤라 디여~~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아직 배들이 들어오질 않았단다.

    덕분에 어두컴컴한 새벽길 드라이브 열심히하고 집에 들어온다.

    꼭 이렇게 돌아다니고 나면 눈가에 몰려드는 졸음~~ ^^

    그래도 아침시간이니 밤새 굶주린 배는 여유롭게 해주여야 제맛~~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떨고나니, 피곤한 몸을 이끌고 또 집 주변을 훓어보기는 싫고(그래봐야 또 손길이 닿아야하니까!! ^^)

    전에 신문기사에서 봐왔던 "은행나무숲"을 가보기로 한다.

    전날도 속초주변의 도로에 단풍구경온 차량들로 북새통이더니 여전히 그 어지러움은 유지되고있다.

    뉴스에서는 어제 8만인파가 설악산을 찾았다나~ 많이들도 내려왔지!!

    하여튼 "나비양"이 알려주는데로 차를 몰았으면 1시간정도 소요될것을 괜히 미시령으로, 다시 한계령으로, 구룡령으로 향하니 무려 4시간 소요~~ 이건 아니쟎아!! ㅜ.ㅜ

    개인 사유지에 25년전 약 2000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어 지금껏 정성스레 관리하다가 무료개방이라니

    주변 도로도 장난아니게 차량과 인파가 은행나뭇잎의 황금물결과 어울린다.

    주변의 다른 즐길거리가 있었다면 난리가 났을듯싶다. ^^

    차가운 날씨와 홍천지역의 바람때문인지 이미 많은 은행잎은 바닥이 고이 떨어져 황금융단을 깔고 있음에 아쉬움의 뒤로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새벽항구는 고기잡이 나간 어선들이 들어올때를 기다리며, 어둠을 밝히는 등을 하나둘씩 켜놓기 시작한다.

    여름철엔 새벽시간에도 어선들이 들어오더니, 겨울철이 다가오는 시기라서 그런지 아침 8시가 넘어야

    양미리, 도루묵 어선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단다. 결국 새벽의 항구모습만 바라보다가 귀가~ ^^

     

    TV에 방송된후 정비된 청호동 아바이마을의 교통수단중 하나인 갯배 선착장에서 잠시 새벽공기를 즐긴다~ 

    본의 아니게 4시간이라는 시간을 소요해서 도착한 홍천 내면의 은행나무숲은 갓길에 주차되어있는 차량들과

    사람들로 가득하다. 

     

     

    공주녀석이 사진기를 조금 다룰줄 아는가보다~ 이 사진을 찍더니 어둡게 나왔다며 다시 셔터를 누른다~ ^^ 

     

     

    노오란 은행잎은 왠지 아이들의 웃음과 잘 어울리는듯싶다.(당연한건가?!! ^^) 

    할머니와 함께 기념이라며 열심히 주워모은 은행잎을 한웅큼 들고는 집에서도 책 사이에 넣어야한단다. ^^ 

    이미 늦은 시기인듯 은행나무는 황금옷을 훌훌 벗어던지기 시작한다. 대신 대지는 황금물결을 이루게 되지~ 

     

     

    잔디밭이었다면 살아남지 못할 크로버들이 노란 은행나무들과 대조를 이루어 주변의 시원한 공기와 함께 청량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젊은 시절부터 농사를 짓느라 고생한 오마니는 숲길 걷는것도 힘드셔서 중간중간 계속 쉬어줘야한다.

    힘들게 거니시면서도 좋은 구경한다고 고맙다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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