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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고사를 지내다~
    일상~/내집은 내손으로 2010. 7. 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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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주택을 분양받는 것이 아니라, 신축건물의 건축주가 되려다보니

    우리 황여사는 이것저것 미신적인 행사에도 신경을 쓰는 눈치다~

    그렇다고 하지 말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렇게 하자꾸나하며 동의를 해준다.

    일을 하면서도 회사에 사정이야기를 하는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절에서 스님으로부터 부적도 받아오고,

    이런 저런 절차에 대해서도 듣고오니 옆에서 지켜보는 남정네는 참으로 천하 태평인듯 싶기도 하다. ^^

    아무튼, 잠시 기거할 집을 한번의 청소로는 성이 차질 않아 또한번 해충 및 벌레 잡는 약을 뿌려주고,

    태연공주와 걸레질도 하고, 어느정도의 청소를 끝내고 인근 하천에 은어를 잡으려는 조사들의 모습을 보며 한숨 돌리고자 발걸음을 옮겨본다.

    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주말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수박향 난다는 은어를 잡기위한 조사들의 모습은 정겨우면서도 열기가 느껴진다.

    제철 낚시를 좋아하시는 장인어른에게 물치천에서 낚시하고 있는 조사들의 모습을 폰카메라로 찍어 전송도 해주고~~ (이런 메시지를 보실지는 모르겠으나... ^^)

    이렇게 주말을 또 바삐 보내고, 드뎌 어제 조그마한 우리 집터에서 "터 고사"를 지낸다.

    칼을 대지않은 시루떡도 조그많게 맞추고, 생선포에 배, 사과를 조촐하게 차려놓고는 튼튼하고 예쁜 집 지어주십사 기도를 올린다.

    악귀를 쫓으려는 건지는 모르지만,

    황여사는 스님으로부터 받아온 부적도 태워서는 막걸리에 풀어 주변 경계에 뿌리고, 일부 부적은 앞뒤터에 하나씩 소금, 고추가루와 함께 묻어가며 또 기도를 올린다.

    이런 정성을 봐서라도 튼튼하고 이쁜 집 지어주겠지요~~ 업자님 신경 많이 써 주시와요!!

    건축비용은 최소로 줄일것 줄인다고 하면서 이런 저런 욕심은 한없이 부리는 나쁘면서도 당연한 건축주의 마음을 헤아려주겠지요~~ ^^

     

    청소를 해도, 해도 지저분한 오래된 농촌주택~~ 태연공주가 당분간이지만 잘 지낼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예년보다 조금 늦게 올라온 은어떼들로 인하여, 늦게 맞이하게되는 은어낚시 조사들의 모습이 반갑다~ 

    개구쟁이같은 우비소녀~ 태연공주!! ^^ 

     

     

    황여사도, 나도, 그리고 태연공주도, 옆에 보이는  건축업자도 함께 기도를 올리고~~

    태연공주는 뭔지 알까싶으면서도 즐겁게 함께 해준다!!

    스님으로부터 받은 부적을 경건한 맘으로 불에 태워 막걸리에.......(그런데 무슨 의미야??) 

     

     

    공주녀석도 황여사의 행동 하나하나에 호기심을 보이며 따라한다~ 따라쟁이!! 

    간단한 고사를 지낸후 황여사는 마을 주변분들에게 떡을 돌리고~~ 나중에 집들이할때 또 돌려야될터인데~~ ^^ 

    애기때부터 강철체력을 자랑한다고 삼촌이 붙여준 "백만순이"별명의 태연공주가 태백에서 온 아빠땜시롱

    요즘은 자정이 되어서야 꿈나라로 간다는거~~ 

    보름이상 그러더니 급기야는 아침에 어린이집간다고 다 챙기고서는 이렇게 쇼파에서 스르르 쓰러져버린다~ ^^

    백만순이도 어쩔수 없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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