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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항>내물치라는 행정명은 이제 옛것이 되었다.
    국내여행/강원도 2024. 5. 1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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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산림과 면적을 자랑하는 강원도 그안의 작은 도시 속초시는 모(某) 지자체에서 본다면 내놓은 자식이 어미보다 컸다고 유세떤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속초시는 양양군의 작은 마을이었으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관광과 수산 등의 모든 산업에서 양양군을 능가했기때문이다.

    그럼에도 물리적 규모에서는 속초시는 여전히 작은 동네와 같은 작은 도시이다. 그래서 지역민들은 시군통폐합이 속초시와 인근의 지자체를 상호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속초시를 둘러싸고있는 타 지자체들은 각자의 상황을 이유삼아 행정적인 시군통합은 물론, 환경적인 통합을 뿌리치고 있는것이 아닐까?

    아무튼 양양군에서 분리된 속초리가 속초시로 승격(1963년)하고 고층의 빌딩이 들어서고 있지만, 더이상 토지의 한계로 건물이 들어선다면 대도시의 답답한 풍경과 달라질 것이 없으니 매력도 떨어질테다.

    설악항

    시군통합이 언제 어떻게 될지 알수는 없으나, 지금의 속초시로 들어서는 길목은 북양양(설악산)IC라는 고속도로가 생기기전이나 지금이나 7번국도의 경계인 물치와 설악항의 경계라고 말하고 싶다.

    경계의 설악항은 양양군에서 속초가 분리되었을때에도 내물치라고 불리었다.

    여기서 "물치"라는 지명은 마을이 물에 잠긴것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조선시대 우암 송시열 선생이 거제도 유배를 갔다가 동해안을 따라 이곳을 지나다가 머물때 폭우로 물이 불어 마을을 삼킨것을 표현한 말이 마을이름으로 정착된 것이다.

    환경적으로도 동해안의 백사장과 달리 양양군의 정암해변부터 지금의 설악항까지는 자갈로 이루어진 해안선을 형성하고 있음은 하나의 마을이라고 충분히 인지할 만하다.

    설악항회센터, 중앙 뒤로 대포항의 호텔과 리조트 불빛
    7번국도, 설악항 앞의 설악산 조형물
    버스킹공연 - 설악항 공원

    80~90년대에만 해도 터미널 하나에 허허벌판이었던 내물치(설악항)은 마을사람들의 자립을 위한 활어회센터가 조성되어있고, 작은 공원을 꾸며놓아 버스킹 등의 공연의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설악항이 상징적인 것은 도로의 분기가 되는 지점의 상징물에서도 알수 있듯이, 북양양IC에서 설악산으로 바로 갈 수 있지만, 7번국도라는 상징적인 도로에서 설악산으로 향하는 길목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음이다.

    설악산의 길목이지만 그곳에 바다가 있다. 이제는 설악산을 몸과 눈이 즐기고 그곳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설악을 즐기고 바다에서 입을 즐기는 것이 수순과도 같다고 하겠다.

    화려하지 않은 활어회 한접시~

    매운탕 - 살짝 아쉽다.

    푸른 바다와 함께 입을 즐기기 위해 활어센터가 토착민과의 교류처럼 순박하게 조성되어있다.

    그래서 주문시 조금의 실수가 있더라도 웃으며 사장님에게 이야기하면 그것은 서비스로 되돌아오는 덤이 되기도 한다.

    신선한 활어회와 덤으로 나오는(항상은 아닐테다~ ^^) 생선구이 등을 소주 한잔과 즐기다보면 아쉬움은 매운탕으로 채워줄 수 있다. 매운탕에도 덤이 있을수 있으니 사장님과 적당히 이야기를 주고받아보자. 그게 지방에서의 여행의 추억으로 한페이지를 장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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