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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마산>계획없이 오르지만 확트인 조망이 그만이다.
    오르다~ 山!!/명산(서울경기) 2024. 2. 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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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는 올해 대학 입학예정이다. 아직 대학생이 아닌 반백조인 것이다.

    그러나 입학해야할 학교생활의 전초전처럼 OT(orientation), 새터(새내기 배움터) 등의 활동에 참여하며 대학생활에 적응단계를 거친다.

    다만, 지방학생을 고려하여 일정이나 집결지를 정하면 좋으련만...... OT의 경우는 명절연휴 전날에 일정을 잡더니, 새터는 지방의 차시간을 고려하지않고 9시까지 본교캠퍼스로 집결이다. 집결하여 무엇을 하는지 모르지만 새터활동은 평창의 리조트에서 한단다. 당연히 이른 새벽 운전으로 딸을 데려다주게 된다.

    새벽에 딸을 서울에 데려다주고 그냥 귀가하기 아깝다는 생각에 뭐라도 나에게 선물을 하자며 급산행지를 선택한다.

    산행일시 : 2024. 2. 18(일) 흐림~

    산행장소 : 경기도 남양주시 일대 천마산(812m)

    천마산시립공원은 화도읍과 오남읍, 호평동 일대와 접하고 있으며 1983년 8월 29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23년 10월 30일 시립공원으로 변경되었다. 천마산은 높이 812m로 북서쪽의 철마산과 함께 광주산맥에 속한다. 신록의 봄과 녹음 짙은 여름, 단풍으로 물든 가을, 설산의 겨울 사계절 모두 그림같이 수려하다. 산세가 험하고 복잡해 예로부터 [소박맞은 산]이라 불리기도 했다. 천마산은 임꺽정이 본거지로 활동했다고도 전해진다. 천마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고려 말 이성계의 전설에서 추정할 수 있다. 당시 천마산에 사냥을 나왔던 이성계가 [이 산은 매우 높아 손이 석 자만 더 길었으면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는 말에서 유래해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누구와 : 누군가에게 연락을 할까하다 민폐다싶으니 혼자서~

    산행코스 : 시립공원관리사무소 -(25, 1.3km분, 현수교 경유)- 깔딱샘 -(0.8km, 25분)- 뾰족봉 -(0.6km, 20분)- 정상

                        -(1.0km, 30분, 뾰족봉 우회)- 천마산역갈림길 -(3.1km, 55분, 주먹바위 경유)- 관리사무소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0km, 총 2:35분 소요

    천마산 산행코스 - 관리사무소 앞에 위치
    시작부터 계단이다.

    갑작스런 산행의 결정이기에 들날머리에 대한 결정도 없다. 그저 차량 진행구간의 가까운 곳으로 운전대를 틀며 천마산역 지점으로 이동한다. 그러다가 주차비가 있을것같은 느낌(확인은 하지않았다).......에 가까운 관리사무소쪽을 들머리로 결정한다. GPS지도상으로는 가까운 날머리 지점이 따로 안보이니 원점회귀가 될것을 아쉬워하며,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잠시 숨고르기 그리고 경량자켓까지 벗어던지고 본격적인 걸음을 옮긴다.

    시작부터 계단의 시작...... 오늘 가볍게 걷고자했는데 괜히 지치는것은 아닐까 심히 염려스럽지만 이미 걸음은 옮겨졌다. 가보는거지~ ^^

    계단을 올라서서 갈림길같은 현수교를 만나는데, 그냥 직진해도 되고 현수교를 걸어봐도 된다. 결국은 바로 앞에서 만나는 구조물일뿐이다.

    초입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서서히 봄의 기운을 두발에 전할듯싶다. 질퍽인다는 이야기다. ㅎㅎ

    관리소주차장에도 화장실이 있지만, 초입부분에도 화장실과 숲해설환경교육센터 등의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있으며 그래서인지 딱딱하지않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손길이 느껴지는 수목의 이름표가 눈길을 끈다. 목련~ 봄이 눈에 들어온다.

    깔딱샘

    조금 올랐으니 쉬어가라며 샘터가 작은 능선의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으나 수질을 장담할 수 없으니 목이 건조함을 느껴도 그냥 지나친다. 

    이름도 "깔딱샘", 이제부터 본격적인 깔딱고개가 시작된다는 이야기처럼 데크계단이 당당하게 나의 걸음을 맞이한다.

    젊은 청년들이 모여 잠시 쉬고있는 사이, 나도 아직은 팔팔하다며 지나치며 뒤쳐지지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짧은 깔딱고개를 올라서자 드디어 질퍽이는 봄의 길이 드러난다. 강원의 설악에서는 빙판길의 낙상을 우려하는데 또다른 낙상을 우려하는 걸음이 된다.

    등로는 봄이다.
    뾰족봉
    블루마운틴
    눈으로는 어딘가에 롯데타워가 보였는데~ ^^

    편안한 등로 그렇기에 누군가의 손길이 거쳐가면서 형성되었을 돌탑들을 바라보며 거닐다보면 봉우리라 하기에 애매한 "뾰족봉" 지점에 다다른다.

    산에서의 기상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하지만, 크게 변할 기상은 아니라면서도 혹시 스마트폰에 못담을수도 있으니 확트인 풍경을 잠시 담아본다. 오랜만에 "블루마운틴"을 만나는 것일까? 반갑다.

    결국 젊은 청년들에게 뒤쳐졌다. ^^;
    다시 앞질렀다~ ㅋㅋ

    완만한 능선같은 등로일지라도 산은 산이라고 또다시 만나는 데크계단...... 이제 정상이다라며 거칠어진 숨이 트이길 바래본다. 그리 거칠지 않은 산길을 걷는데 왜 이리도 지치는지~ ^^;

    다른 코스라면 또 어떤 기점이 산행의 만족을 높일지 모르겠으나, 천마산역(또는 관리사무소) 코스의 등로는 특별히 인상적인 지형과 지물은 없다. 이럴 경우에는 왜 명산의 대열에 포함되었을까를 생각하게 되는데, 예전에도 언급한적 있듯이 풍경으로만 명산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산을 필두로 한 역사와 문화 등이 그 산을 명산으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천마산을 명산의 반열에 오르게 한 이유는 소개에서처럼 임꺽정, 이성계와 관련한 전설과 역사도 한몫 했으리라~

    천마산 정상석 - 같은 장소에 두개~
    블루마운틴~ 수묵화를 그리고 싶다.

    그런 전설과 역사는 아직 나에게 감흥을 주지못한다. 잠시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그 산이 멋지게 다가올리는 만무하다.

    그래도 정상에 올라서자 확트인 주변의 풍경은 이것만으로도 명산(이 아니더라도)이며, 수도권과 가까운 가성비가 좋은 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을만하니 명산의 대열에서 빠지지않겠다.

    북으로는 가까이 주금산(813m), 축령산(879m)이 시야에 들어오고, 더 멀리로는 가평쪽의 연인산(1068m), 명지산(1252m)과 운악산(934m) 등의 산군이 푸른빛을 머금은채 산그리메를 늘어뜨리고있다.

    시야를 동쪽으로 돌리면 멀리 홍천의 공작산(887m)과 지난 겨울에 다녀왔던 화야산(755m) 그리고 조금더 남쪽으로는 유명산(863m)과 용문산(1157m) 등의 명산이 블루마운틴의 색감으로 산객을 만족시킨다.

    더 멀리로는 치악산(1288m), 오대산(1565m) 등의 산그리메가 눈에 들어올테다. 그러나 정확한 위치를 가늠하기에는 나는 아직 산린이라는~ ^^

    강원산악연맹의 이사님이라는 분을 살짝 담아본다.

    주변의 조망을 즐기면서도 어디로 하산을 할까를 잠시 고민, 그러던중 나름 산꾼 포스(이런 산에 스카르파 이중화를 신고)가 폴폴~ 풍기는 분이 있으니 슬쩍 들머리지점과 가까운 하산코스를 물어본다.

    GPS지도상으로는 욕심을 부리면 충분히 걸어서 들머리 지점인 관리사무소쪽을 갈수도 있겠으나, 해당코스로는 도로를 걸어야하고 버스를 타야하는 번거로움 등을 이야기하시니 즉시 수긍하면서 원점회귀를 결정한다.

    어찌어찌 이야기 나누다보니 외설악구조대 소속이면서 강원산악연맹의 이사를 역임하고 계시는 전문 산꾼이 맞았다. 암튼 반가웠습니다. ^^

    하산길은 원점회귀이니 달리 담을 것도 없지만, 뾰족봉 직전의 데크계단에서 스쳐지났던 젊은 청년들이 어느새 나를 앞질러갔던(도대체 어디 갈림길이 있었기에~ ㅎㅎ) 데크길을 걷기로 한다.

    여기서도 살짝 갈등...... 관리사무소로 갈까? 천마산역으로 갈까? 그러나 딱히 인상적인 기점이 없다면 돌아갈 필요도 없겠다는 생각에 관리사무소 방면으로 걸음을 옮긴다.

    겨울의 모습은 언제였던가싶게 봄의 기운을 머금기 시작하는 천마산 등로의 나뭇가지에도 새로운 계절의 꽃망울을 머금으며 흐린 하늘에 채색할 준비를 한다.

    봄에 어울리는 천마산, 다음에는 천마산의 야생화를 벗하며 또다른 느낌으로 만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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