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속초의 골목>속초사잇길이 아니어도 느낌 충만한 골목~
    일상~/기자단 2023. 12. 4. 16:56
    728x90

    걷기열풍에 발맞춘 수많은 길들...... 그 길들을 모두 걸어보려는 것은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속초에도 "속초사잇길"이라는 10개 코스의 다양한 풍경을 접할수 있는 길이 있다.

    오늘은 속초사잇길이 아닌 길과 길 사이의 골목길을 만나보려한다.

    속초시청이 있는 중앙동과 동명동의 경계에서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골목길 풍경은 조금은 아이러니하게 다가온다.

    전국에 중앙동이라는 행정지명이 과연 얼마나 될까? 셀수 없는 과거의 행정과 교육과 생활의 중심지역이었을 중앙동이라는 지명은 그 지역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었을테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들이 가진 혜택과 권리를 내려놓지못하고 모든 것을 누릴듯이 움켜쥐더니 지역의 다른 곳이 발전하는 것을 부러워하게 된다. 

    부러워하기보다는 더큰 혜택을 누리겠다며 그들이 가진 환경을 나누지 못한 것을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우리는 아이러니하게 발전된 도시의 풍경속에서 과거의 향수를 느끼는 골목길을 걸을수 있는 호사를 누린다.

    속초시청앞 대로(중앙로)
    굳게 닫힌 철문과 속초는 선물입니다라는 버스의 글귀~

    속초시청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속초사잇길의 제3길 "수복길"을 놔두고, 한가운데 골목으로 들어서며 잠시 놀란다.

    다른 곳보다 먼저 개발이라는 행동이 따랐을법한 시청의 한쪽 길이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채, 사람이 살고있는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를 낙후된 풍경이라니......

    그런 풍경속에서 속초의 관광을 알리는 "CITY TOUR BUS"의 "속초는 선물....."이라는 문구가 너무나도 이색적이다.

    폐허가 된 건물 그뒤로 설악대교와 고층아파트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이 골목의 과거의 사람들의 행동보다는 개발이라는 시대의 흐름속에서 아직도 이런 향수 가득한 골목의 풍경을 만날수 있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프다.

    그럼에도 손길이 다가간 과거의 골목길 풍경이 전해졌으면싶은 마음도 한켠에 자리잡는다.

    폐가와 고층아파트의 어울림
    과거의 굴뚝과 현대의 플랫폼의 공존

    언제부터 쌓여있었을지 모를 우편물은 전해지지않은 인연같은 아련함이 담장의 그림자처럼 천천히 밀려오고, 뒷동네의 고층 아파트와 함께 장조와 단조의 음율을 맞추는듯하면서도 불협화음같은 폐건물 지붕위로 타고 오르는 마른 넝쿨식물들은 쌀쌀해지는 계절의 차가움을 그대로 담고있는 것만 같다.

    이런 모습속에서도 갓태어난 길냥이는 골목길 한가운데서 이곳의 주인은 앞으로도 나다라며 무언의 시위를 한다.

    개발...... 과거의 향수...... 지금 걷는 길이 막다른 길이 아닌, 아름다운 속초를 만들어가는 풍경의 길로 변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