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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립박물관>전통혼례를 치르다.일상~/기자단 2023. 12. 3. 14:00728x90
우리가 살아가면서 당연히 거쳐야하는 삶의 단계에 대한 예법으로, 관례ㆍ혼례ㆍ상례ㆍ제례를 총칭하여 관(冠)ㆍ혼(婚)ㆍ상(喪)ㆍ제(祭)라고 하는 4가지 예법이 있다.
관례는 머리에 갓을 써서 어른이 되는 의식으로 옛날에는 남자 나이 20살이 되면 관례를 행하고, 여자 나이 15살이 되면 머리에 비녀를 꽂았다고 한다. 성인이 되는 관례를 거치면 남녀가 결혼을 하게되는데 이에 대한 예법(절차)을 혼례라고 하고, 상중(喪中)에 행하는 예법을 상례(장례), 마지막으로 제사지내는 예법인 제례가 있다.
속초시립박물관에서 위의 4가지 예법중 하나인 혼례를 재현(?)하는 이벤트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니 간접적으로나 경험해본다.
혼례는 결혼식을 말하며 의혼(議婚)·납채·납폐·친영으로 구분된다. 의혼은 결혼을 의논하는 절차이며, 납채는 사주 또는 사성(四姓)을 보내는 일이며, 납폐는 신랑집에서 신부집에게 혼인을 허락한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예물을 보내는 절차이고, 친영은 신랑이 처가로 가서 예식을 올리고 신부를 맞아오는 의례이다.
이런 절차는 현대식 결혼문화와도 다른듯 유사함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약혼식 그리고 사주팔자를 보며 기일을 정하고, 결혼전에 예물을 보내고....... 이런 과정은 그대로이지만, 허례허식이 많고 결과적으로 즐거워야할 결혼이 나쁜 과정과 결론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있다.
현대식의 결혼문화에서의 병폐를 없애고자 젊은 세대들은 그들만의 스몰웨딩도 만들어가고 있는 세상이다.
과연 전통혼례에서도 그러했을까?
오히려 시간적으로나 절차적으로는 현대식 결혼문화보다 더 힘겨운 과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면서, 간소화했을법한 전통혼례의 현장을 담아본다.속초시립박물관에서 열리는 전통혼례, 홍보글에서부터 남다른 이벤트라는 느낌이다."우리 진짜 결혼해요!" 라는 글과 함께 "여러분 모두가 하객입니다"라고~이날 전통혼례 이벤트는 박물관의 행사이벤트이면서 실제 직원들의 결혼식이기도 했다.
사회자의 전통혼례 절차에 대한 기본 멘트가 있었지만,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갈 신랑과 신부의 전통혼례 모습을 담느라 귀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다만 앞서 언급했던대로 예식의 절차(신랑이 입장하여 신부측 부모님께 예를 표하고, 신부와 맞절을 하고..... 성혼선언도 하고~) 등은 아무리 전통혼례라고 하더라도 현대문화와의 어느정도 접목을 하였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주례사와 같은 풍물단의 해학넘치는 입담으로 신랑, 신부는 물론 하객들의 흥과 호흡을 이끌고 이후에는 합헌주를 통하여 신랑, 신부가 진정 하나의 부부, 하나의 가족이 됨을 하객들에게 알린다.
남여의 연이 부부가 되었음을 알렸으니 축하가 이어져야한다.
판소리를 전공하신 신랑, 신부의 가족중 한분의 재미있는 한가락~ 직접 보았다면 요즘 결혼식의 흥을 돋구는 축가와는 다른 흥겨움을 느꼈으리라.
축가에 이은 신랑, 신부의 양가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예(禮)로 혼례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간다.
결혼식을 마치고 행진(퇴장)하는 신랑, 신부 그리고 하객(?)들의 앞으로 울산바위가 구름모자를 쓰고 오늘을 지켜본듯하다.
하늘은 왜 이리도 아름다운지?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벤트이다.
이벤트같은 삶 속에서 또다른 이벤트, 가장 큰 이벤트의 하나인 결혼이라는 축복스러운 경사를 맞이한 부부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이런 이벤트가 부럽습니까? 속초시립박물관에 사전문의를 통하여 전통혼례를 체험하는 이벤트는 물론, 실제 전통혼례도 가능하답니다. 궁금하신 점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033-639-2974)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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