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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뭘 먹을까?국내여행/서울경기 2023. 8. 23. 20:16728x90
여름휴가라고 어디를 돌아다닐 상황은 아니다. 그런 조카가 안쓰러웠는지 작은딸에게 뮤지컬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처형덕에 휴가의 마지막날 청주 복귀하기전 가족과 함께 서울로 향한다.
고속도로가 그리 정체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아침버스로 도착한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처형과 조우하여 뮤지컬 관람을 위해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을 한다.
뮤지컬관람은 이번에 나의 관점이 아니기에 산행을 계획하고 세종문화회관에서 점심식사후 각자의 활동을 하기로 한다. 점심메뉴는 중국집으로 결정되었다. 나는 결정에 따르기만 하면된다.
우리나라가 아니고 서울 3대 탕수육맛집이라는 친니, 작은딸의 입장에서는 탕수육은 애호하는 메뉴이니 당연히 주문에 들어가고 식사로 자장면(작은딸), 사천짬뽕(옆지기)과 사천백짬뽕(처형과 나)을 맛본다.
탕수육이야 크게 호불호가 있겠냐만은, 찍먹이냐 부먹이냐라는 갈등을 세종문화회관 건물내의 친니에서는 용납하지않는다는듯이 부먹의 형태로 테이블링 된다.
음식은 개인취향이다. 그런면에서 나에게 친니의 탕수육은 소스맛은 인정...... 그러나 튀김 자체는 바삭함보다 쫄깃함이 강한 두꺼운 튀김옷이 내키지않는다. ^^;
자장면은 춘장의 볶음이 약한것일까? 맛은 부드러운듯하면서도 텁텁함이 느껴지는 자장소스가 살짝 아쉽고, 사천짬뽕은 무난하다.
올 1월에 영남알프스 종주를 겸한 백패킹 전에 지인들과 맛보았던 고헌산 인근의 굴짬뽕처럼 하얀 사천백짬뽕의 자극적이지않으면서 매콤함 살짝있는 시원함이 역시 최고라는~ ^^
그렇게 가족과의 서울나들이(?)의 식사는 끝날줄 알았으나, 산행마감 시간이 조금 지체되긴했어도 뮤지컬관람과 큰 차이가 없으니 저녁식사후 헤어짐의 시간을 갖기로한다. 다만 샤워도 못하고 전철을 타야하는 불편함...... 그러나 강남고속터미널에 도착하여 나는 인근의 사우나에 들른후 식사자리에 합석하기로 한다.
사우나를 해도 터미널까지 걸어가면서 또 땀샘이 솟구치는듯....... ^^;
암튼 저녁식사는 작은딸의 성향에는 맞지않는듯한 낙지전골전문점, 경부선 지하상가에 위치한 용호(동)낙지라는 음식점으로 개인적으로는 급하지않다면 터미널 부근은 번잡해서 잘 이용하지않지만 이또한 가족의 결정에 따라야하니 이끌려갈수밖에 없다.
음식을 시키고 산행에 지친 나는 시원한 얼음물을 요청하지만, 가게에는 얼음물이 없다며 주문한 음식만 나올줄 알았는데 인근 가게에서 공수해온 시원한 물을 서빙해주시는 친절에 일단 감동~ ㅎㅎ
그리고 어른들은 낙지전골 정확히는 낙곱새(낙지, 곱창과 새우가 들어간)전골을 주문하고, 다행히도 작은딸(콩새)에게는 자장면과 마찬가지로 애호하는 메뉴가 있으니 돈가스로 저녁을 해결한다.
어른들이야 낙곱새에 빠질수 없는 소주 한잔은 덤이다.
낙곱새전골은 안주로도 살짝 매운맛이 덜할수도 있는 심심한 맛이지만, 전골로만 먹는게 아닌 기본 공기밥을 비벼먹을수 있는 그릇에 적당량의 밥이 함께 제공된다. 볶음밥도 괜찮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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