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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대산>꽃샘추위와 함께 청대산에도 봄은 다가온다.
    일상~/기자단 2023. 2.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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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계절에 대한 그리움을 먹고 산다.

    겨울의 한파 속에서는 따뜻한 봄의 향기를, 봄의 불청객같은 황사와 미세먼지 속에서는 따뜻하고 푸르른 여름을, 뜨거운 여름의 무더위 앞에서는 선선한 가을바람과 울긋불긋한 단풍물든 풍경을 그리워한다. 그리고 단풍 뒤에 찾아오는 삭막함을 지워보고자 하얀 설경이 유혹하는 겨울을 또 그리워한다.

    떡밭재에서 정상 가는 길

    속초시민의 허파같은 자연 청대산에도 겨울을 조금씩 지워가며 봄을 기다리는 풍경이 그리워진다.

    청대산(靑垈山)은 속초를 웅장하게 감싸고 있는 설악의 위용 앞에서 차가운 북풍을 가려주듯 포근하게 안아주는 형상의 작은 산이다. 

    청대산 정상
    정상에서 설악을 조망
    정상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의 풍경

    설악의 위용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설악을 바라보며 심신의 위로를 얻을수 있는 자연이 청대산이다.

    산림청 기준 해발 232m(정확히는 231.8m이지만 정상에 올려져 있는 상징석은 230.8m라고 말한다.)의 청대산은 속초시의 설악동(도문동), 노학동과 조양동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다양한 산책로(등산이라고 하기엔 너무 낮다고 느낄수 있기에~)가 있지만, 사유지가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기에 언제 바뀔지 모르는 등산코스가 펼쳐져있기에 교통 이용의 부담없이 오르내릴수 있다.

    떡밭재 코스에서 속초해변 방향 조망
    주차장 가는 길 데크쉼터에서 청초호 방면 조망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가 속초사잇길의 제6길인 청대산길로 청대산주차장(논산리)에서 정상을 거쳐 신라샘까지 이어지는 코스라 하겠다.

    조금 더 길게 거닐고 싶은 이들의 욕구는 같은 길을 떡밭재(조양동에서 설악동으로 넘어가는, 북양양IC로 가는 고갯길)로 유혹하기도 한다.

    떡밭재에서 정상을 거쳐 신라샘으로 향하는 산책로에도 서서히 겨울이 잊혀지려 하고 있다.

    아직은 잔설이 깔려 미끄러운 구간이 있지만, 봄을 맞이하듯 햇살을 받아 녹아내리는 눈을 품으면서 드러난 황톳길은 봄의 전령이 다가오지않을까 기대하게 만든다.

    지난해에도 3월부터 4월까지 봄의 전령인 복수초를 만나기 위해 꾸준히 찾아보았던 청대산의 산책로, 여유있게 2시간 남짓 거닐면서 청대산의 공기와 함께 봄을 기다려보자.

    봄을 맞이하듯 같은 시간의 청대산 풍경이지만, 바다쪽으로의 하늘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한겨울의 추위 앞에서도 뜨거운 열정을 뿜어냈듯이, 봄의 온기와 함께 더 열정적인 내일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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