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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 범바위>영랑호를 지키는 수호신같은 바위일상~/기자단 2022. 12. 7. 08:29728x90
신라시대 화랑인 영랑, 술랑, 안상과 남랑 등이 금강산에서 수련후 금성(지금의 경주)으로 무술대회에 참가하러 가는 도중 설악산의 울산바위와 함께 호수에 잠겨있는 범바위의 풍경에 도취하여, 무술대회 가는 것도 잊고 머무르면서 신라화랑의 수련의 장소로 이용되었다고 하는 영랑호는 둘레 약 7.5km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있다.
산책로를 따라 평소의 아침, 저녁으로는 속초시민들의 여가 및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는 공간이 되어주는 곳이 영랑호이다.
영랑호 산책길을 따라 거닐다보면 크고 작은 바위를 만날수 있다.
가장 잘 알려진 바위는 범바위로 옛날에는 실제로 범이 출범할 정도로 산림이 울창하고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속초시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찾아오는 유명한 곳이 되었으니 세상사 요지경이라는 노랫말이 떠오르지만, 호수를 지키듯 우람한 범형상의 바위라면 누구나 찾아와보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리라.
그러나 아무리 봐도 범의 형상은 찾지 못하겠고....... 산책로에서 올려다봐도, 바위 위에 올라서 봐도 상어모양 비슷한 형상의 바위만 반겨준다.
모양이 무엇을 닮았든 그게 중요할까?
범바위 그리고 영랑정에서 바라보는 영랑호 호수의 풍경과 설악산의 능선 그리고 보일듯 말듯, 하늘과 경계가 없는듯한 동해바다로의 조망 그자체로 즐길만한 명승지다.
Tip, 영랑정은 조선후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영랑호에 옛 정자터가 있는데 여기가 영랑 선도들이 놀며 감상하던 곳이다"라는 기록이 전하고 있으며, 한국전쟁 다시 속초지역 수복에 공이 많았던 제11사단장 김병휘 장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 후 범바위에 건립한 금장대(金將㙜)가 1970년대 중반까지 있었으나, 퇴락하여 6각으로 된 기단부만 남아 있었다. 속초시에서는 영랑호의 역사와 전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옛 금장대 터에 전통양식의 정자복원을 결정, 2005년 11월 신축 준공하면서 시민공모를 통하여 "영랑정"으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 영랑호 안내표지 참조 -
범바위보다 더 범바위같은, 사실은 하얀털 가득한 북극곰이 설악을 바라보며 영랑호에서 휴식을 취하는듯한 모습이 더 어울리는 바위도 영랑호생태습지 입구쪽에서 만날수 있다.
영랑호 주변에는 이러한 바위들이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핵석(core stone)이라고 하는 암괴로 수직과 수평형태의 절리들로 인해 블록형태로 갈라진 화강암이 오랜시간 풍화작용에 의해 둥근 형태로 남게되는 것을 말한다.
영항호 주변의 범바위, 공룡바위를 비롯한 물속의 이름없는 바위들이 모두 핵석에 해당한다.
호수 그리고 바위가 어우러진 영랑호를 산책하는 동안에는 계절마다 호수의 유혹에 빠져 찾아드는 청둥오리, 백로 등의 철새(사실 요즘은 철새라는 개념도 애매하게 사시사철 목격되기도 하는것같다)들의 유영하는 모습을 즐길수 있다.
조금더 조심스레 걸음을 즐긴다면 호수 한켠의 갈대숲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물총새들의 앙증맞은 모습도 즐길수 있다.
그래서인지 영랑호 호숫가 주변에는 철새들의 쉼터가 될수 있는 나무구조물들을 종종 만나볼 수 있다.
영랑호 둘레길 약 7.5km가 부담스럽다면 영랑호수윗길을 통하여 호수위를 거닐며 영랑호를 짧게 즐길수도 있다.
영랑호수윗길은 지난해 11월에 공사완료하여 개통한 관광형 호수부교로, 짧은 시간동안 많은 지역민과 관광객이 거닐며 인생사진을 남기는 명소가 되고있다.
호수, 바위, 갈대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 그리고 그 위에 사람들이 하나되어 즐기는 영랑호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며 지켜나가야할 속초시의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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