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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봉>백두대간 끝자락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오르다~ 山!!/山 2022. 9. 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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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활동하고 있는 블랙야크 알파인클럽(BAC)에서는 명산100을 필두로 백두대간, 9정맥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런칭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 단일종주산행 프로그램도 구축했는데 욕심은 있으되, 두려움이 더 크다는...... ^^;

    개별프로그램 외에도 이벤트성 프로그램도 간간히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가 광복기념 77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태극기퍼포먼스 이벤트가 앱공지에 올라왔다.

    처음부터 산에 다닐 여유가 많지않음에 크게 염두해두지는 않았지만, 설악산에서 태극기 한번 휘날리자라는 생각~은 결국 접고 잠시 움직일수 있는 장소를 물색한다.

    산행일시 : 2022. 8. 15(월) 날씨 흐림

    산행장소 : 강원도 고성군 흘리 마산봉(1,052m)

                        미시령에서 시작되는 북설악(금강산) 그리고 백두대간의 북진줄기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금강산 제2봉의 봉우리로, 봉우리의 주변으로 우리나라 스키문화를 촉발시켰던 알프스스키장(현재는 폐쇄)과 마장터, 신선봉, 상봉으로 이어지는 트레킹코스는 물론 계곡산행까지 겸할수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다.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흘리주차장 -(1.3km, 15분)- 흘리령길 이정표 -(3.1km, 50분)- 정상 -(1.4km, 40분, 인증 및 휴식)- 능선쉼터

                        -(0.8km, 20분, 스키장 곤도라지점 경유)-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6.8km, 총 2:05분(인증 10분 포함) 소요

    설마 이 풀숲을 헤치고~ ^^;

    약간은 흐린, 그러나 산행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다라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음을 옮긴다.

    당초 산행의 목적도 정상에서 태극기퍼포먼스였으니 스키장 곤도라가 있는 등로로 올라 원점회귀를 계획하고 왔으나, 나의 걸음은 늘 조금이라도 더 걷자~라는 결론에 도달하게된다.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도로구간, 그리고 예전에는 비포장이었으나 현재는 포장되어있는 임도길이 까마득히 느껴지지만 그 길을 걷는다.

    지루하다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면 더 힘이 빠지니, 걷는 걸음걸음에 색다른 눈길을 주면서 길을 걷는다.

    바람에 기울어져 반사경 역할을 하지도 못할 시설에 다른 사람같은 나의 모습도 담아보고, 차가운 바람과 안개속에서도 이계절의 주인공은 나라는듯 피어있는 금강초롱과 잔대꽃, 조금 더 정상부로 향하면서 금마타하리 등을 담으며 정상에 다다른다.

    태극기를 휘날리며 정상의 인증을 해야겠고, 서둘러 산행을 마치고 카페에서 셔터맨의 역할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시간의 지루함은 느낄새도 없이 빠른 시간에 정상에서 준비된 인증을 서두른다.

    그러나 주차장에서의 버스 산객들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코빼기도 안보이고, 홀로 셀카를 남기려는데 바람은 왜그리 불어대는지~ ^^;

    BAC의 태극기휘날리며 이벤트는 꽝이었다~ ㅎㅎ

    십여분정도 바람과 실랑이하며 겨우 인증샷 남기고 하산의 걸음을 옮긴다. 이과정에도 BAC어플은 왜 사진 업로드에 버벅거리는지? ㅋㅋ

    이제 본격적인 마산봉의 숲길을 거닌다. 아주 오랜만에 찾는 마산봉 등로가 아님에도 낯설다~

    겨울의 눈쌓인 등로만 기억에 남아있어서인가? 그렇지는 않을텐데...... 평소 거닐었던 느낌보다 가파른 등로와 곳곳이 돌계단과 정비된 흔적으로 생소하다. 그래도 포장된 임도길보다는 좋은게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느끼는 자연의 모습이다.

    수많은 등산동호회의 시그널이 붙어있던 휀스도 슬로프 정비때문인지 훼손되어있다.
    스키곤도라도 철거되어있고~
    침목, 돌계단이 낯설다.

    산림청에서 등산로 정비를 한 영향인지? 아니면 폐쇄된 리조트를 부활하려는 몸짓인지 알수 없지만, 익숙한 스키장 곤도라 시설까지 철거가 되고 철망 뒤로 설치되었던 슬로프의 구간도 정비가 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안전을 위해 정비되는 등산로는 필요하지만, 낯선 마산봉을 내려서는 발걸음에 이게 백두대간의 마지막 구간이 맞는지 의문부호를 남긴다.

    서울에서 라이딩을 위해 속초까지 온 페친과 일행들이 카페를 싹쓸이~ ㅎㅎ

    여하튼 이벤트산행을 홀로, 운무 가득한 흐린 마산봉 산행을 마치고 또다시 셔터맨의 알바를 위하여 카페보라여우로 향한다. 가까운 산이니 가능한 셔터맨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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