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영알9봉 도전>가지산 그리고 운문산을 새롭게 걸어본다.
    오르다~ 山!!/명산(경상) 2022. 6. 10. 19:38
    728x90

    명산을 도전하면서 다양한 산행의 프로그램을 접하게 된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종주프로그램에 대한 욕심을 갖게도 되고, 트레일러닝과 같은 속도에 대한 욕심도 가져본다. 그러나 현실은 분수를 알고, 주제를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도전해볼만한 프로그램도 당연히 있는데, 시간적 여유도 절대 주관적이지 않으니 한번 해보려하면 다른 스케쥴에 엮이기 일수다.

    시간적 제한 앞에서 체력도 부족하지만 욕심을 부려보자~ "영남알프스 9봉 종주도전"

    그중에 우선적으로 겨울과 흐린 날씨에 만난적이 있던 가지산을 첫번째 우선순위에 두고 모처럼 장거리 이동을 한다.

    산행일시 : 2022. 5. 28(토) 맑음~

    산행장소 : 경남 밀양시 산내면 일대 가지산(1,241m)과 운문산(1,188m)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삼양교(호박소 계곡) -(3.8km, 1:30분)- 밀양고개(이정표) -(0.3km, 10분)- 가지산 -(3.9km, 1:20분)-

                       아랫재 -(1.5km, 55분, 체력이 떨어졌음을 여실히 드러낸다.)- 운문산 -(2.8km, 1:05분, 아랫재 경유)-

                       이정표(상,하양마을 갈림길) -(2.1km, 25분)- 남영리 기점(초등학교)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4.0km, 총 5:40분(휴식 25분 포함) 소요

    동해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며~
    동해대로 - 울진산불의 흔적

    카풀이나 안내산악회가 있다면 장거리 산행에 대한 부담이 덜 할테다. 그러나 명산100 도전때부터 나는 거의 자차를 이용한 이동으로 완주를 하였음에도 여전히 장거리 이동에는 부담이 된다.

    모처럼 백패킹을 겸한 영남알프스 9봉 도전을 위한 이동중 만나는 동해대로(구, 7번국도) 울진구간의 풍경은 씁쓸하다.

    지난 울진산불의 피해를 동해대로 상에서도 고스란히 접하며 산행의 들머리인 호박소계곡 기점인 삼양교로 향한다.

    삼양교 기점 공사로 주차장 진입이 불가~

    일단 들머리부터 오전의 뜨거운 기온이 전해지는 풍경, 어서 그늘을 찾아 계곡으로 들어선다.

    공사중 모습과 달리 처음부터 정비된 데크길을 거닐며 어떤 등로의 풍경이 나를 반겨줄까 기대를 한다.

    중요한 것은 풍경이 나를 압도하든, 소소한 편안함이 있든 모든 새로움은 그 자체로 나에게 휴식을 준다는 점이다.

    압도적인 계곡과 소의 모습은 아니지만~
    김해에서 오신 분들~

    호박소계곡 기점코스는 당연히 계곡을 따라 자그마한 소들이 연이어 눈길을 가게하고, 계곡코스의 일반적인 등로는 계곡을 따라 널브러진 바위들을 건너기를 반복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도 등로가 선명하면 좋으련만 어느순간 희미해지는 길, 내가 가는 길이 목적지로 가는 길이다라는 말은 산에서는 쉽게 통용되지않는다. 그만큼 고생을 해야하기에~ ^^;

    나는 조금 갈팡질팡하긴 했지만, 가까운 김해에서 오셨다는 연배있는 두분은 나중에 하산길에 만나면서 길을 못찾아 고생하며 나와는 반대로 오르며 알바를 하셨다고......

    들머리 초입의 데크길을 만들 정성이면 수많은 등산객이 찾는 코스중의 한곳이 호박소계곡 구간에도 등로정비를 조금 더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너덜바위

    해발 1200이 넘는 고지의 계곡코스를 너무 완만하게 거니는 느낌, 다행히 힘들다는 생각은 없지만 어디서부터 깔딱고개가 형성될지 두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적당히 휴식을 취할겸 쉬어도 가다보면 산속에 장승이? 라는 새로운 기점, 아마도 이곳에서부터 오르막이니 장승이 서있는 돌무더기 앞에서 휴식도 취하며 기도한번 하고 걸음을 옮기라는 무언의 압력이겠다.

    밀양고개 직전~
    가지산 쌀바위 그 뒤로 상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멀리 문복산과 고헌산

    계곡의 너덜도 걸음에 힘을 주게하는데, 오르는 내내 설악산의 귀때기청 너덜바위구간처럼 가지산의 너덜겅이 연이어진다. 설악의 구간이야 주변 조망과 시원한 바람이라도 맞을수 있는데, 가지산의 호박소계곡 구간의 너덜은 우거진 수풀이 햇빛을 가려 더위를 막아주긴하지만 난이도에 비해 조금씩 지루함을 느끼는 것은 어쩔수 없다.

    그래도 그 너덜겅을 지나 밀양고개를 거쳐 드디어 조망이 트이는 가지산 능선길에 다다른다.

    주말의 명산은 역시나 많은 산객들이 추억의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삼삼오오 줄을 서고, 한켠에서는 뜨거운 햇볕도 무시하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만날수 있다.

    여유로운 걸음과 풍경을 즐기는 자세, 그런 산행을 해야함에도 장거리 이동시에는 짧은 시간 많은 것을 담고자 욕심을 부리게 된다.

    물론, 영알9봉 종주를 위한 도전의 걸음이기에 또다른 산을 찾아 이동해야한다. 같은 영남알프스여도 산의 느낌이 다른 신불산과 영축산으로의 이동이 당초 계획이었으나, 새로운 코스에서 만나는 이정표에 이정도면 오늘 하나 더 찍어보자라는 욕심이 갑자기~ ^^;

    가지산장
    기암 뒤로 백운산과 천황산, 재약산 산그리메

    여유로운 산행이었다면 때가 점심때인만큼 가지산장에 들러 목이라도 축이면서 쉬어갈텐데, 현실은 시간과의 싸움 그리고 체력의 안배를 걱정해야하는 걸음이다.

    일단, 체력적으로 도전해볼만하다며 운문산으로 향하며 진행방향으로 기암 그뒤로 백운산과 더 멀리 천황산과 재약산의 산그리메를 담아본다.

    운문산, 억산 그리고 가지산(북봉, 중봉) 파노라마
    백운산 갈림길 이정표

    다시 이동하며 만나는 이정표, 당초의 계획은 가지산 원점회귀코스로 이곳에서 하산할 계획이었지만 이미 운문산을 마음에 담아두었으니 가는수밖에~

    그러다 만나는 또다른 표지 "국립수목원", 가지산도립공원 구역내에 국립수목원으로 지정하여 관리할 만한 것이 또 있다는 이야기? 궁금해지지만 걸음이 우선이다.

    아랫재

    가지산 정상에서 만난 50분 거리의 운문산이 왜 이렇게 힘들지? 시간적으로 부담을 가질만한 코스는 아닌듯한데 지친다. 이정표를 착각했던 것이다. 그럴때쯤 이제 정상이다싶게 시야가 트이면서도 눈앞에 마주하게 되는 데크계단........ 어쩔~~ ㅜㅜ

    그래도 오르막은 이제 끝이다며 걷다보면 아담한 운문산의 정상석을 만나게된다. 이곳에서 인증을? 기왕이면 뽀대나게 큰 정상석에서 인증사진을 남기자. 사진을 잘찍어줄듯한 산우님에게 스마트폰을 넘기며 한컷을 기대하는데....... 대부분 연사 또는 열정적으로 몇컷을 더 남겨준다. 감사하지만 나는 적당히 한컷으로 만족한다.

    이제 신불산에서의 하루밤을 위한 지인(전, 셰르파)을 만나기위해 하산을 서두르자. 약속시간까지 갈수 있을까?

    아랫재에서 상양마을로 향하는 길은 무난한 숲길이지만, 마을에서 산내남양초까지 이어지는 포장길은 지친 몸에 무기력증을 더해준다. 차량에 지갑을 두었으니 계좌이체로 계산을 하면서 집어든 아이스크림, 생수 등등으로 갈증을 지우려하지만 쉽사리 사라지지않는 후유증이여~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