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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구 비봉산>강원20명산챌린지 인증지를 찾아서~
    오르다~ 山!!/山 2021. 9. 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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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 한가위 추석은 새로운 시작과는 다른 흥겨운 기대감이 있다.

    결과를 떠난 수확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가을, 그래서 추석은 그 자체로 행복을 전해준다.

    그러나 코로나팬데믹이 2년째, 우리 사회도 이 사태에 적응하고 순응하는 것일까?

    다른때 같았으면 어떻게라도 얼굴 한번 보자며 모였을텐데, 이제는 그런 열정도 식게 만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섭다.

    모임보다 성묘를 가지못하겠다고 귀차니즘을 발현하게 만드는 간헐적 빗방울의 하늘을 원망하면서 그래도 우중산행은 괜찮겠지라는, 조상님 입장에서 볼때 악마같은 본성을 드러낸다.

    산행일시 : 2021. 9. 21(화) 흐림~(산행때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

    산행장소 :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비봉산(일출봉, 458m)

                  양구의 진산 비봉산(458m)은 옛날 이 고장을 대표하는 양남팔경의 하나인 비봉조양 (飛鳳朝陽,

                  비봉산의 해돋이)으로 유명하다. 공산군과 싸우다 산화한 이 고장 사람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1967년 충혼탑이 세워졌다.

                  이 산의 남쪽 사면 지대에는 특산식물 개느삼이 자생하고 있는데,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서식

                  하고 함경북도 북청, 평안북도 매산과 함께 3개 분포지로 알려져 있으며, 양구지방은 이 식물의

                  남방생장한계선으로 밝혀져 있다.                - 대한민국구석구석  참조 -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양구군청(구관) -(0.6km, 10분)- 비봉산산림욕장 입구 -(1.1km, 20분)- 중간쉼터 -(0.3km, 5분)-

                  일출봉(인증 및 휴식) -(0.8km, 25분)- 사유지 샛길 -(0.4km, 10분)- 비봉공원 갈림길

                   -(0.9km, 15분)- 군청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4.0km, 총 1:20분(휴식 10분 포함) 소요

    한가위 명절에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천고마비의 계절을 실감하는게 우리의 정이라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나의 취미, 즐거움을 위해 가족이나 친구를 멀리하지 않고 산을 찾아가는 이들을 속으로 뭐하는 짓이냐라며 핀잔을 주었었는데, 올해는 나의 상황이 스스로 욕을 할 경우가 된듯하다.

    명절 당일 아침 빗방울이 떨어지니 성묘는 취소......라고 나의 의지로 가족에게 전달하고, 그렇다고 뒹굴수는 없는 상황, 결국 성묘는 못가도 우중산행은 할수 있다고 무작정 길을 나선다.

    얼마전부터 백패킹으로 방문하겠다고 생각했던 삼악산으로 갈까? 그러면서 일단 차는 도로를 달려 춘천가는 길의 양구로 향하고 있다.

    양구군청의 갓길에 주차후 보이는 등로를 오르는데, 비록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산은 아닐지라도 새로운 길이 주는 감흥일까? 관리도 잘되어있고 좋은 길이네라며 걸음을 옮긴다.

    그러다 무작정 오름길을 오르기보다 지도(GPS앱)상의 지형을 살피면서 뭔가 구경거리가 있을법한 냉천골로 방향전환을 하며 숲길을 거닌다.

    산림욕장 그리고 샘터와 같은 기점이라도 있어야 숲길도 재미가 있는 법, 곳곳에 이정표와 갈림길이 있으나 규모가 크지않기에 어딘가에서는 만날수 있는 그런 길을 거닌다.

    그러다 만나는 안부, 정자가 있고 운동시설이 있는 곳으로 어디선가 엔진소리가 들린다. 그 순간 격한 스포츠를 즐기는 아웃도어맨인지 바이크가 요란스럽지않게 지나친다. 내가 하지않는 레져활동이지만 부러움과 신기함을 가득 담은 눈으로 뒤를 바라본다. 일단 나는 두발이 땅에 닿지않은 행동은 두렵기에 하고자 하는 욕심은 없다. ㅎㅎ

    지방의 작은 읍내에 위치한 산으로, "강원20명산챌린지" 대상지의 하나인 양구비봉산은 여느 산들과 마찬가지로 그리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않아도 쉽게 정상에 오른다. 그래도 인제 기룡산처럼 정상이 아닌 활공장으로 끝나는 부족함은 없으니 다행이라며 정상에서 뷰를 감상한다.

    명산도전으로 방문했던 홍천, 화천방면의 사명산, 백암산과 미답의 산그리메를 바라보고, 해당지역의 풍경중 백미라 할 수있는 파로호 전경도 잠시 즐겨준다.

    아무리 작은 산일지라도 곳곳을 누비고 싶은 마음, 그러나 이곳에 발을 디딜때부터 작은 산들은 여기저기 오르면서 인증이라는 목적도 달성하자는 생각이었기에 적당한 하산코스를 선정한다.

    하산길도 전체적으로 양호하다. 그러나 계획된 길이 아닌 옆길로 새버렸다. 이런 작은 산에서도 알바를 한다. 그게 나의 본모습이다. ^^;

    덕분에 묘지가 있는 어느 길까지는 그럭저럭 이동하다가 끊긴 곳(그래봐야 불과 능선상의 정상등로와 100m 차이도 없을듯한 곳)에서 바지는 빗방울 머금은 풀숲을 헤치느라 정상이 아니다.

    어찌되었든 자그마한 산에서도 알바(가던길 계속 가도 될테지만~)를 하며 마친 비봉산행, 다음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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