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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여행>첫날, 케이블카 그리고 루지체험국내여행/경상도 2021. 8. 6. 08:07728x90
가족여행을 꾸준히, 매년 다니자고 하면서도 다녀왔던가 싶은 게 여행의 갈증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지.
옆지기의 여름휴가는 건설관련 자그마한 회사이다 보니 매년 일정한 시기를 정해놓게 된다. 그렇다면 나도 그 일정에 맞혀줘야 하는데 회사를 핑계로 그러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과거를 되돌려보게 된다.
그러면 뭘할건데? 기억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찌 되었든 모처럼 여름휴가랍시고 일정을 맞춰 남쪽의 뜨거운 곳으로 이동하는데, 걱정이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그렇게 도착한 통영,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는 통영의 구석구석을 보기 위해 우리의 마음속에는 의무감이 가득하다. 일단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케이블카를 타기로 한다.
강원도에서 경상도의 끝 통영으로 달려오면서 이미 지쳤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이었을까? 매표를 하고 케이블카에 탑승을 해서도 큰 녀석의 표정은 그리 밝지가 않다. 이럴 때는 산정상으로 향하는 케이블카의 창으로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 들어와야 하는데...... 정상 쪽으로 올라도 습한 공기가 우리의 폐를 억누른다. ㅜㅜ
그래도 콩새녀석은 여행의 순수함에 아직까지는 웃음과 특유의 까불거림이 있으니, 가족여행의 분위기가 나는듯하다.
그래도 케이블카를 타고 왔으니 잠깐 걸어서 미륵산의 정상은 가보자고 하는데, 그 순간 콩새녀석은 얼음꽁이 아닌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처럼 흐느적...... 옆지기는 나의 여행분위기를 맞춰 함께 하려하지만, 콩새녀석의 투정이 방해가 될듯하여 상부 탑승장에서 쉬라고 애써 자제를 시킨다.
다행히 떵깡쥐녀석이 아빠의 분위기를 맞춰주려는 듯 함께 한다고 하니 오~예~~!!
그렇게 몇백미터 안되는 거리를 오르는 동안 떵깡쥐녀석은 괜히 따라온 듯 만사가 귀찮아진다. 무더운 날씨에 따라나서 준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 그렇게 더위에 지쳐도 나의 의지는 조금 더 걸었으면 좋겠지만 감사한 마음만으로 짧게 케이블 카탑 승장으로 향한다.
이렇게 가벼운 여행이건만 날씨는 왜 이런 날 여행을 하는 거냐라며 우리가족을 비웃는 것만 같고, 어른의 지침이 이러할진데 아이들은 오죽하겠는가싶어 바로 루지체험장으로 향한다. 약간의 긴장감이 있겠지만 아이들에겐 이런게 최고의 놀이가 아닐까싶은 마음에서다.
결론적으로 가성비는 케이블카보다 좋다는 생각과 날씨만 아니라면, 조금더 정보를 취득했더라면 더 즐길수도 있었겠다. 그럼에도 옆지기와 콩새녀석의 긴장감은 시작부터 안전요원의 지시를 제대로 못따라서인지 출발이 늦다. 함께 출발하려고 기다리다가 안전요원의 먼저 가시라는 제스춰에 출발, 떵깡쥐녀석은 벌써 갔는지 안보이고...... 제법 스릴을 느끼며 종점에 도착하니 그늘에서 기다리는 큰딸에게 기다리면서 사진이나 좀 찍지그러냐며 한마디~!! 여행의 흥을 깨는 소질은 타고났다. ^^;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 옆지기와 콩새녀석의 도착을 감지하고 한컷~, 루지체험장에서도 중간중간 카메라가 작동을 한다. 마음에 들면 그 사진을 구매하면 그만인데...... 우리의 손과 눈은 이미 스마트폰에 익숙해져 있는지라...... ㅎㅎ
이런 재미있는 체험을 한번에 끝내기는 아쉽다. 당근 기본요금이 2회 체험을 할 수 있으므로 아무리 더워도 다시 리프트를 올라타야한다.
나와 큰딸은 Gravity코스로 내려왔기에 다른 코스를 경험(Ultra코스를 보는순간 움찔하면서 선택한게 gravity~ ㅎㅎ)하기로 하고, 옆지기와 콩새녀석은 Ultra코스로 천천히~ 최대한 천천히 내려섰음에도 우리의 만류로 쉬운 코스를 또 경험한다.
때론 긴장감이 여행의 재미인것을 콩새녀석도 느꼈을까? 두려움을 떨치는 용기를 가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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