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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갯배먹거리타운>아직은 옛맛이 남아있을듯한 거리
    일상~/기자단 2021. 7. 1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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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바다를 찾는 이들이 여행을 하며 찾는 먹거리는 단연 싱싱한 해산물이 주류를 이룰테다.

    그러나, 여행의 재미는 그 지역의 숨은 먹거리를 찾아보고 경험하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이다.

    그런 면에서 볼때 속초의 많은(?) 먹거리타운 중에서도 "갯배먹거리타운"은 숨은 먹거리를 찾기위해 노력을 기울이지않고도 속초지역의 옛 먹거리 또는 옛맛을 느낄수 있는 곳이 아닐까?

    갯배먹거리타운이 위치한 곳은 실향민의 고향 아바이마을을 들어서기위해 이용하는 작은 뗏목같은 갯배 승차장이 있는 관광수산시장 입구에서 청초호수공원(엑스포공원)의 석봉도자박물관이 있는 곳까지의 거리로, 속초사잇길의 청초호길의 한구간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관광객과 속초시내 주요도로의 교통흐름을 방해하지않도록 공영주차장이 새로이 조성되면서 정비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 정비되는 속에서도 옛항구의 모습과 함께 호황을 누렸던 흔적도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대조된듯 정감있다.

    갯배먹거리타운이 바다를 업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공간으로만 존재했을까? 농촌에서 생산되던 먹거리를 팔고 사던 또다른 시장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관광객들이 당연히 들러가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이 단연 큰 시장이었으나, 옛 행정구역으로 청학동이었던 사거리 인근도 "육구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지역민들의 밥상에 오를 먹거리를 팔고 사며 사람간의 정이 흘러 넘치던 곳이었다. 지금은 시장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거리만큼은 아는 이들에겐 추억의 공간으로 남아있다.

    이런 옛정취를 느끼며 만날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 당연히 수산물이 주류인 음식점(해물찜, 매운탕 그리고 생선조림 등)과 토속적인 먹거리(장칼국수, 감자옹심이 등)의 식당들이 백년식당으로 향해가듯 세월의 흐름을 부여잡고 여전히 옛맛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나도 외지에서 찾아오는 지인들과 만나면 의례 수산물(활어회, 물회 그리고 감히 엄두가 나지않는 갑각류 들)을 먹으려고 하지만, 부담없이 지역의 맛을 느낄수 있는 음식을 권하며 새로운 맛을 전하기도 한다.

    관광객의 입맛에 맞춰 보편화된 먹거리는 우리의 입맛도 특색없이 똑같이 만들고 있지만, 이런 옛정취를 간직한 식당에서 맛보는 지역의 맛은 제대로 여행을 즐겼다는 만족감을 주는 진짜 여행의 먹거리가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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