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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도문 돌담마을>옛모습을 간직함은 늘 정감있다.
    일상~/기자단 2021. 7. 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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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아침, 오늘 하루는 어떻게 시작할까를 고민하다 자전거에 올라탄다.

    딱히 목적지는 없다. 그저 한시간 남짓 출근전 시원한 공기를 벗삼아 운동을 위해 문밖을 나선다.

    남들에겐 여행의 순간, 순간이 될 풍경들을 나는 문밖을 나서며 맞이할수 있음도 복이다.

    부러운가? 그러면 문을 박차고 나서라~ ^^

    열심히 속초해변을 지나 출근시간을 조율하며 달려간 곳은 "상도문 돌담마을"이다.

    수많은 관광자원들중에 레트로열풍에 힘입어 옛것을 요즘시대에 걸맞게 꾸미며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상도문 돌담마을은 꾸밈이 없다.

    어릴적 기억의 돌담(진짜 기억하는가? ^^;)이 쌓인 한옥들이 모여있는 도문동 마을을 들어서는 순간 편안함을 느낀다. 

    꾸밈은 없어도 이곳을 찾는 낯선 이들을 위한 안내는 있어야된다며, 마을의 유래와 함께 마을 안내도가 버선발로 손님을 맞이하듯 나를 이끈다. 오늘은 운동삼아 왔으니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다시 볼게요~라며 골목풍경을 접한다.

    집집마다 쌓여있는 돌담은 적당한 높이에 폐쇄감이 아닌 소통의 공간처럼 정감있고, 잠시 쉬어가라며 살며시 꾸민 이야기들을 전해주고있다. 구곡담 이야기를 돌담이 전해주듯이 나도 아이들과 함께 다시 이곳을 찾아서 할머니의 구전동화처럼 이야기를 전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너희들만 이야기를 들을거야? 라며 돌담위에 앙증맞게 앉아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도 할머니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것같다. 이런게 우리들의 옛모습으로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이리라.

    우리의 아이들에겐 어떤 추억이 쌓여가고 있는지? 부모가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도 덩달아 빠름의 시대속에 빠져있다. 가끔은 이렇게 시간이 멈춘듯, 과거의 정감속에 들어가보자.

    모든 일에는 결단이 필요하다. 여행도 언제 시간이 되어야지~라고 망설이는 순간 추억의 한페이지를 얻을 기회를 상실하고 만다.

    예전 '한국관광공사'의 광고카피였던가? "여행은 탁~ 떠나는거야!"라는 말처럼 지금 문밖을 나서면 그 순간부터 여행이 된다.

    어서 문밖을 나서 빠른 세상속의 느린 삶을 잠시라도 전해받을수 있는 '상도문 돌담마을'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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