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산 즐기기 - 1>속초사잇길 구간으로 즐기기

속초사잇길의 제6길 청대산길은 청대로 한켠의 주차장에서 정자가 있는 정상을 거쳐 신라샘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봄의 야생화를 감상하며 걷던 청대산길이, 하루하루 변하는 자연의 모습속에 이 길이 단풍길이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청대산 단풍길은 속초시 승격50주년을 기념하여 지역(출향)민의 단풍나무묘목 기증을 통하여 조성된 길로, 이제는 봄의 화사함이 물러난 자리가 연두연두하다라는 느낌을 받으려나 싶었는데 벌써 녹음이 짙어져가고 있다. 그 푸르른 녹음과 함께 붉은 홍단풍의 빛깔도 도드라지고 있다.

깔끔하게 정비된 청대산주차장을 지나 단풍빛깔에 계절을 망각하듯 거닐다보면 잠시 숨을 고를수 있는 데크전망대, 이곳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바다의 품에 안기듯 오밀조밀하게 발전하고 있는 속초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아이를 업고도 오르내릴수 있는 청대산코스는 평일에도 많은 지역민들이 찾는 곳이지만, 주말이면 가족단위로 휴식과 힐링을 위하여 거니는 모습을 어렵지않게 볼수 있다.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 벌써?? 속초의 마스코트가 반기는 정상이다. 이곳에서도 속초를 중심으로 동해안권의 도시들을 조망할 수 있고, 설악의 능선과 울산바위의 조망도 즐길수 있다.

이길은 속초사잇길 구간, 그러니 가볍게 즐기고 되돌아가도 좋겠지만 사잇길 구간을 완주하는 재미도 즐겨보자. 신라샘으로 가기위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청룡암 갈림길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다 다시 좌측으로 로프와 계단이 있는 숲길로 향하면 된다.

신라샘으로 가는 숲길은 짧은 구간이지만 각기 다른 형태로 조성되어있는 목재 데크길을 지나 만날수 있다. 숲길을 거닐면서 만나게 되는 샘터는 갈증이 없어도 한모금 들이키게 되는 매력이 있다.

이렇게 속초사잇길 청대산길을 걸었으니 되돌아가며 또다른 탐방로도 경험해보며 걸음을 되돌려본다.

깊고 험한 산이라면 코스를 완주한 것으로 만족해도 되겠지만, 짧게는 1시간 그리고 넉넉잡고 2시간정도면 즐길수 있는 청대산이니 부담없이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진찍기 좋은 곳"이라는 전망데크에서도 속초시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고, 편안한 소나무가 맞이하는 구간이다. 조금더 여유가 있다면 잠시 눈을 감고 누워 숲속의 피톤치드를 맘껏 누려보고, 운동시설에서 땀도 흘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