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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유산>가볍게 올라본다.
    오르다~ 山!!/명산(전라) 2020. 7.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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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쌓인 덕유평전을 거닐었었다.

    항상 원추리 만개한 덕유평전은 언제 거닐어볼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백패킹 일정은 사정상 취소하기로 하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차에 덕유산국립공원에서 연락이 온다.

    무슨 일로??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니 한참 전에 그린포인트 우수적립자 관련 온라인 상에서 신청했던 기억이 난다.

    방금 전 일도 깜깜하게 잊는 요즘, 당시에도 막연하게 시간이 되겠지라며 신청했던 국립공원의 행사를 기억하고 있을리 없지만, BAC상에서 진행하려던 7월의 일정을 취소한 상태에서 덕분에 고민을 지울수 있게 되었다.

    간만에 장거리 원정산행을 가게 되지만, 다녀올 길에서의 졸음이 걱정이다.

    산행일시 : 2020. 7. 18(토)

    산행장소 : 전북 무주군 설천면 일대 덕유산(1,614m)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뻗쳐있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를 넘는 거대한 산이다.        - 한국의산하  참조 -

    누구와 : 국립공원 직원 2명과 그린포인트 우수적립자 10여명과 함께~

    산행코스 : 곤도라(편하게~) -(2.7km, 25분동안 곤도라 타고~)- 설천봉 -(0.9km, 40분동안 클린활동)-

                  향적봉 -(1.0km, 30분)- 중봉 -(5.4km, 95분동안 설천봉에서 식사하고~)- 곤도라

    산행거리 및 시간 : 총 10.1km, 약 3:10분(클린 및 식사 포함) 소요.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그린포인트 우수참여자(내가 그리 열심히 활동한 것같지는 않지만~ ^^;) 활동을 위해 새벽을 서둘러 고속도로를 달렸다.

    덕분에 한시간 넘는 시간을 곤도라 탑승장 앞에서 서성거린다. 차라리 차 안에서 잠이라도 잤어야하는데......

    졸린 눈 비비면서도 잠을 자지못하고 국립공원 직원과 행사참여자들이 모이길 기다리며 핸드폰의 시간만 들여다보는 행동을 반복한다.

    드디어 모인 일행들, 코로나 시국을 반영하듯 발열체크도 간단히 하고 기념품도 지급받는다.

    곤도라를 타고가는 정상으로의 여정, 가볍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도착한 설천봉은 우기의 풍경을 그리는 산객들의 마음을 아는지 주변으로 운해를 제대로 펼쳐내며 눈을 호강시켜준다.

    운해가 아무리 환상적으로 펼쳐졌어도 목적을 망각해서는 아니되는 법, 전체적으로 국립공원의 정해진 탐방로는 깨끗하지만 언제부터 방치되었을지 모를 숨겨진 환경오염의 주범을 색출하는 레이더를 가동하며 눈을 이리저리 굴려본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그리 먼거리도 아니고, 가파른 오르막이 있는것도 아니기에 여유롭게 걸음을 옮기며 숨겨진 쓰레기를 주워담는 시간속에서도 국립공원 직원들은 탐방로를 벗어나는 행위에 대하여 주의와 협조를 당부함을 잊지않는다.

    역시나 여름으로 접어드는 계절의 덕유산을 대표하는 야생화를 탐방하기 위해 모인것일까?

    탐방객들이 많다.

    명산도전의 인증때문이 아니기에 굳이 긴 행렬에 맞춰 기다릴 이유도 없다.

    그저 정상을 오르면서 보이던 발 아래 펼쳐진 운해와 시원한 풍경을 즐기는 것으로도 먼 걸음을 달려온 보상을 받는듯하다.

    나름 행사이니 기념사진은 남겨야한다.

    전주에서 오셨다는 가족(자녀들까지 함께~), 대구에서 함께한 지인분들의 동행 그리고 야생화에 조예가 깊으신듯한 여사님까지 조촐하지만 뜻깊은 산행을 기념하며 한자리에 모인다.

    기념사진을 남긴후 모두들 천천히 설천봉으로 되돌아가는 시간, 국립공원 직원이 약간의 여유를 안배하며 중봉으로의 개인활동을 허락한다.

    빠듯한듯하지만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의 걸음이 아쉬운지라 서둘러서라도 다녀오겠다며 내달려보는데, 좁은 등로에 길게 늘어진 탐방객들의 행렬로 결코 빠른 진행이 이뤄지지않는다.

    그렇게 서두른 걸음은 향적봉에서의 여유와는 달리 주변을 돌아볼 여유와 감흥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지금에서야 인지한다.

    자연속에서 여유로운 걸음, 나름 다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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