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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산>가볍게 거닐면서 즐기는 생태~일상~/기자단 2020. 7. 20. 19:04728x90
장맛비가 추적이는 우기의 청대산도 나름 즐길만하다.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산로가 아니기에 적당히 비를 맞으면서도 운동삼아 거닐수 있는 청대산의 장점을 살려, 속초사잇길의 한구간을 담당하고 있는 숲길은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생태계를 만날수 있는 곳이다.
청대산(231m)은 속초시 조양동 논산리, 청대리와 노학동, 설악동에 걸쳐있는 산으로 한때는 푸른 소나무가 정상을 가득 메우면서도 우뚝 솟은 두세그루의 소나무때문에 청두산으로도 불렀던 기억이 있는 산이다.
그러나 2005년경 한전 변전소에서 시작된 불꽃이 청대산 곳곳을 태워버리면서 황폐화되었던 아픔을 지금은 시민들과 후원자들의 정성을 모아 단풍길을 조성하고, 산림청의 도시숲길 조성사업의 지원으로 조금씩 살아있는 숲길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속초의 한가운데 자리한 해발 231m의 얕으막한 청대산은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높이에 걸맞지않게 설악의 풍경과 동해바다로 이어진 속초시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러한 숲길에도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소담하게 자리하며 계절의 변화를 알려준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너는 나에게로 와 꽃이 되었다."
굳이 이런 싯구를 되새기지 않더라도 숲길을 걸으며 야생화와 눈맞춤하는 시간은 여유를 선사한다.
큰까치수염, 노루오줌, 꼬리풀꽃, 좁쌀풀, 금계국 벌개미취 그리고 이름 모를 꽃들과 눈맞추고 이야기하며 거닐어도 좋고, 격한 운동을 원한다면 조금 빠른 걸음으로 단숨에 정상을 오르내려도 좋은 청대산은 선물이다.
때론 자연생태계의 기준이라 할수 있는 두꺼비도 만날수 있는 청대산, 그래서 자주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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