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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룡시장>강화 교동도에서 잠시 과거로 돌아가본다.
    국내여행/서울경기 2019. 9. 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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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강화군 교동도는 내가 살고 있는 인접 지자체의 상황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일단 분단의 나라를 실감할 수 있는 출입증이 있어야 방문이 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도 불편한 정감이 있다.

    그 외에도 포근한 과거의 모습속에 조금씩 관광지로 변해가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약 4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달려 드디어 교동도로 향한다.

    강화도에서 교동도를 들어가기위해 개인정보를 작성후 출입증(방문증)을 지급받아 교동대교를 건넌다.

    출입증을 건네는 군인총각은 뭐 볼게 있어서 왔냐는데, 급변하는 우리시대의 세상과는 또다른 풍경이 있으니 그걸로 충분히 볼만하지 않겠는가!!


    교동도의 관광안내소 역할을 하는 교동제비집 앞마당(주차장)에 모여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빠른 점심을 먹든 골목의 주점부리로 허기를 달래든 일단 대룡시장을 거닐어보기로 한다.

    여행을 다니는 이들에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대룡시장처럼 입과 눈을 동시에 즐기고 충족시켜주는 곳은 최고의 여행지가 아닐런지~ ^^



    일단 교동도에서의 기본적인 일정은 대룡시장 골목탐방, 다음으로 해안길 라이딩 후 화개산에서의 백패킹을 마치고 다음날 교동향교를 들러보는 것으로 일행들에게 동의를 구한다.(뭐~ 그런 동의도 필요없이 모두 진행에 따라주는 분들이기에 형식적으로~ ^^)

    교동도의 여행길은 "강화나들길"을 거닐면서 모두 둘러볼수 있는데, 라이딩은 섬 해안길을 따라 달리는 "회주길"과 회주길의 주요기점에서 교동제비집으로 연결되는 내륙의 "마중길"로 구성되어 있다.

    도심의 빼곡한 풍경속을 벗어나 골목길 자체만으로도 여유가 묻어나는 시간에 서있으니 여행객은 절로 웃음이 날 일이요, 그런 방문객의 흥겨움이 있으니 손님을 맞는 골목의 주인들도 웃지 않을수 없다.

    반평도 안되는 공간에서 평생의 삶을 이어간 주인공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여유를 즐기는 관광객 입장에서 그 풍경의 주체가 되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너무 심취하지는 말자~ ^^;

    철물점은 그냥 간판만 있을뿐 커피 판매점으로 변모하여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칠성조선소"와 비슷한 변화의 모습이다.(같은 지역이라고 아직 들러보지는 않았다는~~ ^^;)

    시대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

    제발 아들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구요. ㅋㅋ

    골목을 지나치며 라이딩과 백패킹만 아니었으면 저 주막 안으로 들어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여행 뭐 있어? 풍경에 취하고, 사람에 취하고 그렇게 또 한잔에 취하며 순간을 즐기는게 여행이지. ㅋㅋ

    어쨋든 무거운 발걸음을 애써 옮기며 또다른 골목의 시간으로 들어간다.

    이 가게에는 살짝 미안하다.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날 골목이 활기를 찾을때 다시 찾아와서 사기로 약속하며 시식을 했는데.......(뭐 어쨌냐고? 다음 이야기에서~ ^^)


    시장골목은 시골 어머니들이 쭈구리고 앉아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을 포함하여 시간이 멈춘듯한 옛모습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하니, 없는 추억도 꺼내어볼만큼 낭만적이다.

    그러나,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이곳도 관광지의 상투적인 모습들이 하나둘 보여지면서 교동도에서의 옛정취는 살짝 이질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다.(그것을 굳이 부정할 필요는 없겠다.)

    여행의 백미는 뭐니 뭐니해도 먹거리가 아니겠는가!!

    그중에서도 나는 골목의 주점부리를 최고의 여행 도우미로 생각하는 1인이기에, 식당 이곳 저곳을 찾기(사실 특별한 식당도 보이질 않는다)보다는 골목의 정취를 느끼며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대룡시장의 골목정취는 주점부리를 즐기는 여행코스로 나쁘지않다.

    우리 일행은 이런 저런 먹거리들을 조금씩 구매하여 나눠먹으며 골목의 시간을 다양하게 즐겨본다.(잘 먹었습니돠~~ ^^)

    주점부리 영향인지 점심은 라이딩을 마치고 강화지역에 왔으니 눈에 들어오는 간판을 따라 밴댕이회무침으로 의기투합하며 교동제비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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