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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에게 텃밭이 있기는 한건지~ ^^
    일상~/논밭에서 소꿉놀이~ 2019. 6. 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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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한 농산물이라도 얻어먹겠다고 자그마한 텃밭 하나 장만해서는 습관적으로 야생동물을 사랑하는 환경실천가가 되어간다.

    나는 환경을 보호해야한다고 하면서도 개발도 찬성하는(특히 지방이기에~) 이중적인 사람이다. ^^;

    삼천포로 빠지기 전에....... 매년 텃밭에 뭔가를 심는다.

    그런데 관리가 안된다.

    그물망을 씌우고 뭘 해도 그놈의 고라니와 멧돼지의 침투를 막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자그마한 텃밭에 담벼락을 세우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큰게 아닐까싶으니 방치한다.

    그렇게 나의 결정을 고라니와 멧돼지는 열렬히 환영한다.

    그래도 시간이 보상하듯, 조금씩 커진 과실수에서는 알맹이 몇개씩 달려주니 올해는 조금 얻어먹어볼 수 있을까?

    간만에 옆지기도 따라나선 텃밭은 다음에도 또 오라고 유혹하듯 옆지기의 두손에 약간의 보상을 해준다. ^^

    텃밭에는 눈과 발 아래쪽으로는 매년 색다른 뭔가를 심지만, 야생의 녀석들이 우리보다 부지런을 떠는 이유로 입과 눈을 즐겁게 해주지는 못한다.

    그래도 고추도 수확했었고, 가끔은 도라지와 더덕도 얻어먹기도 하고 지금은 잡풀이 덜 자라라고 자생력 강한 삼채도 조금 심어두었다.

    삼채 특유의 향때문인지 고라니와 멧돼지가 이놈은 건들지 않는다.(밭 전체가 삼채로 뒤덮힐지도 모를 일이다. ㅎㅎ)

    허리 숙이며 텃밭 가꾸는것도 힘들다고 과실수도 매년 한두그루씩 심어둔다.

    그녀석들이 언제나 우리에게 달콤함을 선사할까 싶다가도 역시 저절로 우리 입에 들어오는 것은 없구나 싶은게 달려있던 몇개의 과실을 보며 들떴던 마음도 다음에 가보면 병해충에 다 녹아버리기 일쑤다~!! ㅠㅠ

    올해도 옆지기 말대로라면 한주 늦었으면 수확 못할뻔한 청매실과 홍매실 조금, 그리고 앵두로 작은 보상의 기쁨을 누린다.

    홍쌍리청매실농원 부럽지않은 올해의 수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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