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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브레인>최현우 마술쇼를 관람하다~일상~/나들이~ 2019. 1. 20. 13:49728x90
같은 여유를 누려도 주변 상황이 좋을때 접해야 즐거움이 배가 될것이다.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멀쩡한 일상을 무모하게 내려놓았을때만 해도 악순환이 반복되리라 생각지 못하였다.
그런 생각도 장미빛 미래만을 그리며 아무런 준비도 없었기에 현재의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무런 준비가 없는 어처구니 없는 자신을 보노라면 옆에 있는 가족들은 얼마나 갑갑할까싶기도 하다.
그런 갑갑함이 견디기 힘들어서는 아닐지라도, 온가족이 기회있을때 잠시 바람이나 쐬자며 두리번거린다.
지난해엔 온가족이 해외를 나가보는 호사를 누리고 올해도 기왕지사 이리 된거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떠나볼까싶었는데.....
상황이 안좋으면 설상가상 몸도 꼭 같이 탈이 나고 만다.
결국 여기 저기 돌아다닐 상황은 아니니 옆지기의 결정대로 마술쇼로 아이들의 기분이라도 달래줘본다.
시골뜨기 가족들의 한양 나들이라고 하기엔 과할지라도 괜히 늦어질까라는 걱정때문이었을까?
공연이 있는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을 들어가기엔 너무 이른 시간, 그러니 점심을 먼저 해결하자며 공원내의 페밀리레스토랑에서 기분도 내보고 어린 콩새는 감기라도 심해질까 옆지기가 꼼짝마라하고 나는 큰딸과 주변을 산책한다.
아빠의 상황을 의식해서일까??
큰딸은 괜히 표정과 행동을 과하게 연출하듯 아빠의 기분을 조율해주며 토성의 산책길을 함께 한다.
걷기 싫으면 안와도 된다고 했는데.......
아무리 볼품없는 토성일지라도 주변에 삶의 흔적과 같은 유물의 현장이 보전되어있어야 하는거 아니니? 라며 딸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걸었던 현장은 몽촌토성, 그곳의 산책로였다.
주변을 정비하고, 조각작품과 조경을 식재하여 꾸몄지만 여전히 한성백제시대의 중요한 성곽 가운데 하나라는 토성의 현장이 맞는지는 의아스럽다.
물론 유적같은것이 있었다면 올림픽을 열기위한 시설 자체가 들어서지도 못하였겠지만......
토성 주변을 다 돌려면 시간이 모자를듯, 적당히 시간에 맞추어 공연장 내부로 들어선다.
요즘은 지방의 소도시도 문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공공기관에서도 공연을 주관하고, 지원하며 일상의 공간으로 들어섰지만 모든 욕구를 충족할 수는 없으니 번거롭더라도 찾아나설수밖에..... ^^;
그렇게 찾아나선 공연은 TV를 통해 낯익은 최현우 마술사가 입담을 풀어내며 보여주는 마술쇼 "더 브레인(The Brain)"이다.
공연의 저작권, 스포일러 등의 어휘를 동반하여 촬영금지라니 아쉽지만....... 공연전의 모습만 잠시 담아본다. ㅜㅜ
마술쇼 특성상 관객과 잦은 교감을 요구하는 코너가 있어 체험형 공연관람이 될수도 있겠으나, 관객의 주관적 체험이 아닌 행사를 위한 수동적 참여라는 면에서 소통의 아쉬움이 조금 있는 그러나 마술 특유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연이다.
체험에 참여한 관객(우리는 전혀 없다~ ^^;)에게 공연의 의미와 추억을 남길수 있는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전달했으면 더 호응도가 좋지않았을까싶다.
여행, 공연관람 등의 여유를 조금더 편하게 즐길수 있는 삶이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는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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