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광양 매화마을>하나 둘 떨어지는 매화의 고장~
    국내여행/전라도 2018. 4. 9. 14:06
    728x90

    산행을 업으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산행을 좋아하고, 계속 이어가고싶다.

    그런 산행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하겠지!!

    그럼에도 영겁의 세월이 아닌 짧은 속세에서의 만남과 인연을 그냥 스쳐지나가는 하나의 시간으로 두지는 말자고,

    작고 큰 일에는 서로 위로하고, 축하하며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뻐하자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산행을 통해 또다른 즐거움을 찾는다고 그 안에서 또다른 산행을 활동도 하며 작은 인연이나마 맺은 이들을 쉽사리 놓아주지 못한다.

    그냥 업이겠거니 또는 이게 뭐라고~ 여기며, 소중한 인연을 그냥 인연이거니 하며 스치듯 지나칠수도 있겠으나 그러질 못한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어떤 이는 이럴수도 있겠다~ "나와는 인연이 아니었던거냐?"라며...... ㅜㅜ

    뭐~ 나도 그동안 겪으면서 위로도 받고, 축하도 받았다면 그랬거니 하겠지만~!! ^^;

    뭐, 잠시...... 아주 잠시(그러나 지금은 그렇지않다고~) 쉬어가고 있으니, 여유있는 시간을 핑계로 위로의 걸음을 떠나본다.

    얼굴 한번 보며, 얼마나 위로가 되겠느냐마는 그 먼거리를 다녀오는데 왠지 아쉬움이 있다.

    하여 축제도 끝난 매화의 고장을 잠시 들러보기로 한다.

    광주로 가야하지만 너무 먼거리라 잠시 쉴겸 조금 돌아서 더 멀리 가게된다.

    매화의 고장 광양으로 들어서면서 섬진강 줄기의 포토존이라고 도로 옆의 간이 휴게소같은 장소가 눈에 띈다.

    그냥 지나칠수 없으니 한번 굽이 굽이 흐르는 섬진강 줄기를 바라봐준다.

    그러면서 문뜩...... 백두대간을 거닐어보겠다고(이때만 해도 조만간 제대로 걷겠구나싶었으나..... ㅜㅜ) 지리산 종주를 하며 접한 지리십경중 하나인 섬진청류가 떠오른다.

    잠시, 아주 잠시 멈춰선 대간의 걸음이지만 다시 거닐면서 쉬어갈때 섬진청류를 꼭 접해보리라~!!

    드디어 도착한 광양매화마을은 축제가 끝난 시점임에도 주차장은 관광버스와 승용차들로 가득하다.

    봄을 즐기러 온 상춘객들은 꽃구경만 하는게 아니라, 입도 즐겨야겠다며 나물캐기가 한창이다.

    때늦은 축제의 현장이지만, 광양매화축제에 대하여 알고싶다면.......(위 사진을 클릭) 

    내가 들렀던 시점도 축제가 끝난 시점인지라 꽃잎이 하나, 둘 지기 시작할때쯤이었기에 순백의 깨끗함과 홍매화가 보여주는 핑크빛 화사함은 살짝 퇴색되어있었다.

    그럼에도 산을 타고 흐르는 사면에 퍼져있는 매화의 살랑이는 춤사위는 장관이더라.


    매화꽃 뒤로 보이는 주차장은 축제 끝난 현장의 흥겨움은 극에 달하지 못할지언정, 약간의 여유로움이 있는 매화마을을 즐기겠다는 상춘객들의 발걸음은 끊이질 않음을 보여준다.

    순백의 꽃망울만 존재한다면 그게 순백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가끔은 삶의 굴곡이 있고, 그 굴곡을 잘 극복해야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이었다고 말할수 있듯이

    화사한 홍매화가 중간 중간 있으니 하이얀 매화꽃이 깨끗하게 보이더라.

    깨끗함, 화사함 누가 주인공이라 말할 것도 없다.

    너희 둘 모두가 우리에겐 주인공이거늘~

    남녘지방의 따사로운 햇살속에 "참새 짹~ 짹~, 병아리 삐약~ 삐약~"을 외치지않아도 그저 아빠 웃음 절로나오며 그런 외침이 들리는듯 정겨운 발걸음도 있다.

    발걸음이 늦었다.

    무슨 촬영이었을지 모를 촬영이 끝났다.

    전혀 알수 없는 사람들이었으니, 유명한 것은 아니었으리라. ㅎㅎㅎ

    한켠에선 매화꽃의 화사함과 따사로움같은 천연염색 체험인지 제품을 팔기도 하고~

    조금더 거닐다보니 유명한 "홍쌍리 청매실농원"의 그 유명한 장독대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유명하다고 나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홍쌍리"가 사람 이름인줄 전혀 모르고...... 마을 이름인가? 정도로~ ^^;

    그런 어설픔속에 장독대의 풍경도 눈높이를 다르게 담을수 있으리라 거닐다보니......거닐다 보니 다른쪽으로 걸음을 옮겼어야 하나싶은게, 귀차니즘에 이것으로 끝~!!

    광양매화마을을 찾는 산우님들은 늘상 쫓비산을 경유하여 산행도 즐기면서 꽃도 즐기건만만, 몸도 성하지 않은 이내 몸은 등산화도 신지않았기에 다음 기회를 엿보며 매화를 즐긴다.

    매화마을에 와서도 대나무를 즐긴다.

    너도 나도 대나무 숲을 즐긴다.

    매화마을 순백의 매화꽃처럼 화사한 아가씨(맞겠지?? 그게 뭣이 중헌디~)들도 초록의 대나무숲에서 화사한 청춘의 기억을 소중히 담는듯하다.

    매화꽃속의 정자 말고 장독대도 다시 담아야하는데.......

    우리내 삶이 녹아있는듯한 장독대는 담으려하지않고, 걸음 걸음 쉽게 눈에 들어오는 각기 다른 방향의 정자만 열심히 담았더라.

    먼 걸음 그냥 내려왔다 올라가기 아쉬움에 들른 매화마을, 본래의 목적을 위해서 장독대는 다음에 다시 만나자며~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