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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시립박물관>모처럼 나른한 주말을 보낸다.
    일상~/일상사 2017. 12. 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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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만 되면 산행이든 캠핑이든, 그것도 아니면 드라이브라도 떠나야 살아있음을 느끼는 생활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뭔 병이라도 도진것인지 그냥 추~~~욱 늘어진 일상을 그리워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런 시간을 갖는다.

    신랑이라는 사람은 주말마다 뭘하면서 놀까 궁리를 하는데, 옆지기는 직장을 그만두면서도 아둥바둥 뭔가를 하기위해 분주하고 바쁘다.

    그러더니 노는 기간동안 대형면허를 취득(분명 뭔가 대비할 것을 짐작은 하였지만~)하더니 결국 투잡식으로 아침, 저녁시간대 어린이집 버스운전을 하기로 한다.

    그러니, 본래 하기로 한 one-Job의 현장(펜션에서의 일은 아직 준비... 진행중~)에서 그만큼의 시간을 보충하기위해 토요일 오후는 일을 봐주기로 한다.

    결국, 아이들은 오후에 아빠도 없으면 자기들끼리의 망중한을 즐겨야하는데, 아무리 아빠가 축~ 늘어져도 그냥 놔둘수는 없겠고하여 늘상 들러보던 작은 소도시의 작은 박물관을 들러보기로한다.

    이럴때도 작은 콩새녀석은 늘 엄마 껌딱지여서, 옆지기 일봐주는 현장으로 쫄래 쫄래~ 따라나서고 큰딸과 나만의 오후 데이트가 되어준다.

    큰딸도 아빠와의 이런 시간이 그리 좋을지는 모르겠으나(한창 아이돌과 이성에 관심이 더 많을때이니~~ ㅎㅎ), 더 시간이 지나면 아빠는 이런 시간 갖는것조차 힘들어질지도 모르니, 딸아이가 좋든 싫든 데리고 나서게 되는 것이다.

    중부, 충청 및 호남지역은 눈이 왔다는 소식들이 종종 들리지만, 태백산맥(대간을 걷기로 한 이후에는 일본 지리학자인 고토분지로에 의해 산줄기 개념의 표현이 아니라는 사실때문에 표현이 어색해지기 시작한다. ^^;)의 오른쪽에 있는 영동지역은 늘 신년 또는 설날 전후를 기하여 많은 눈이 내리기에 딴 세상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쌀쌀한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의 동해안 풍경과 함께 속초시립박물관에 들어서는 풍경은 늦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듯~

    제법 쌀쌀, 그러나 햇볕은 좋은 오후의 한때인지라 외부에서의 우리가락 공연도 잠시 즐기는 여유를 가져보기도하고~

    아빠인 나도 속초역이 어디있었나? 학창시절 친구들 집에 놀러갈때도 청호동의 풍경이 이렇던가싶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풍경을 늘 그렇듯 들여다보게된다.

    청호동 아바이마을, 한국전쟁 이전에는 그저 모래밭이었던 해안가를 피난민들이 잠시 정착한뒤 되돌아갈 날만 기다리며 터전을 형성한 마을이 아직도 고향을 그리워하며 애끓는 눈물만 훔치는(이젠 그시절 피난민의 대다수는 이승사람이 아니기에 공감이 쉽지않겠지만) 실향민의 대표적인 정착촌으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마을이다.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사진과 복원된 모습으로 그때와 잠시의 현재 풍경을 그리게 될듯싶은, 강남보다 대세라며 서울특별시 속초구~라는 홍보를 하게되는 풍경이 조금씩 만들어져가고있다.

    큰딸은 늘 그렇듯, 똑같은 모습인데도 똑같은 이야기거리에 관심을 많이 보이며 흥미를 갖는다.

    이젠 중학생이 될텐데 아이처럼 팽이돌리기가 재밌다는듯 돌려보지만, 팽이는 제자리에서 쓰러지고 마음만 뱅~뱅~ 돌아버리겠네~~ ㅋㅋ

    늘 스쳐지나갔던 내부의 전시물도, 잠시 발걸음을 늦춰보니 또 나의 시대가 아니었던 시절의 풍경 한장이 눈에 들어온다.

    요즘은 토왕폭전망대라며 거닐게되는 기점의 한곳, 육담폭포의 옛모습도 살짝 들여다보게된다.

    짧은 관람의 마지막은 열심히 속초를 홍보하는 SNS기자단의 올한해 활동모습을 들여다볼수 있는 전시회, 그러나 많은 기자단의 다양한 이야기거리와 함께 볼거리를 기대했으나 살짝 아쉬운 전시회가 아니었을까.........(열심히 활동하셨을텐데~ ^^;)

    모처럼의 여유, 그러나 그 여유는 사람을 늘어지게 한다.

    이것도 한살 두살 늘어가는 나이때문일까?

    그냥 쉴땐 편안한 즐거움을 누려야되는데, 마구 늘어지고싶어지는 몸뚱아리를 어찌하지못하고 옆지기가 보충수업처럼 일하고있는 펜션의 찜질방에서 홀로 늘어진다.

    양양의 편안하게 쉬어갈수있는 펜션(화려한 시설로 유혹하지않는다), 온천과 찜질 그리고 마사지를 즐길수 있는 펜션에서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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