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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지겨울듯하지만 또 배를 타게 되는 해안일주관광
    국내여행/경상도 2017. 8. 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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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지만 또 언제 갔었나싶은 기억력은 새로운 여행의 일정을 앞두고 설레게한다.

    초등학교(우리시절엔 국민학교였지만~)때 매년 같은 장소의 소풍이더라도 그 시간이 설레는것처럼말이다.

    그런 설렘속에 우리가족에겐 미지의 섬인 울릉도를 향한다.

    그런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배는 출항할수 있을까? 다행히 출항 취소 소식은 없다.

    배가 출항하지 못한다면 헤엄쳐서(난 바닷가 동네 살면서도 물이 무섭다는 사실~ ^^;), 안되면 잠수해서라도 갈테다. ㅎㅎㅎ

     

    출항 한시간전까지 여객터미널 도착하여 발권을 하라는 안내에 착한 학생마냥 서둘러 도착한 강릉여객터미널, 출항과 함께 직원들이 환송의 빠이~빠이~를 해주는데 왜 나는 방북사절단이 된듯한 그런 느낌일까?!!

    울릉도의 출발을 무사히 시작함을 축하하는 직원들의 따뜻한 환송을 받으며 본격적인 여행은 시작된다.

    울릉도로 향하는 뱃길은 우리가 이용한 "강릉여객터미널"과 "동해묵호항터미널", "후포항여객터미널" 그리고 "포항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요금은 강릉을 기준으로 성인 일반석은 54,000원, 우등석(A, B)의 경우 59,000원이 적용되며, 성수기에는 10% 할증적용된 금액이다.

    우리는 할증적용된 요금으로 폼나게 여객선에 올랐다. ^^;

     

     

    강릉에서 울릉도(저동)까지 이동시간은 약 3시간 내외, 이 긴시간동안 망망대해를 꼼짝못하고 배안에 있어야한다는 사실은 어찌보면 감옥과 같기도하다.

    그래도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이라는 설렘이 있기에 참고 또 참는다.

    마냥 참을수는 없으니 배안에서 큰딸과 함께 셀카로 장난도 쳐가며~~ ^^;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이런저런 예약을 한후 블로그이웃인 "울릉갈매기"님의 도움을 받아 숙소가 변경되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행히 또 한다리 건너 소개받은 숙소의 사장님(울릉군 공무원)의 친절함과 에스코트덕분에 편하게 2박3일의 여행을 보냈다지요.

    물론, 그덕분에 이런저런 여행일정을 짜보던 저의 계획(지도에 날짜별로 체크하고, 자료타이틀도 표시하고...)은 무용지물이 되었지만말이다. ㅋㅋㅋ

    해안일주여행은 가족여행의 마지막날 경험한 것이지만,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먼저 쭉~ 둘러본후 꼭 구경해야겠다는 관광지를 확정하여 본격적으로 둘러보는것도 나쁘지않겠다싶어 먼저 정리해본다.

    육지에서 울릉도로 들어오는 그런 답답한 여객선의 이동을 경험하고도 울릉도의 멋진 풍경을 바라다보려면 또 배를 타야한다는 사실에 헉~ 할수도 있겠지만 바다위에서의 일주관광을 추천하는 이유는 자유롭게 선내와 갑판을 드나들며 충분히 풍경을 즐길수 있다는 사실때문이다.

    울릉도의 해안일주도로를 택시와 버스를 이용 또는 자가용과 렌트카를 이용하여 화산지형의 독특한 풍경을 경험할 수도 있겠지만, 적당히 떨어진 바다위에서 바라다 보는 풍경은 또다른 경험이 되겠다.

    여객선을 이용한 울릉도 해안일주는 도동항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성인기준 25,000원, 학생 및 경로 12,000원으로 육지에서 울릉도로 이동하는 유람선에 비하여 비용도 저렴할뿐더러 승선의 만족도는 더 높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

    울릉도 해안일주여객선의 승객은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울릉괭이갈매기 녀석들도 때가 되었음을 아는지, 여객선 출발과 함께 일주여행을 하듯 쉬지않고 따라나서며 새우깡을 공유한다.

    배를 타면 사람이나 갈매기나 이정도의 즐거움은 있어야지......... 다시 생각해도 육지에서 울릉도까지의 여정은 끔찍하다. ㅋㅋ

    사동항을 지나며 만나는 울릉군에서 유일한 자연포구인 통구미마을앞 해변의 모습, 이곳의 명물은 거북바위(하얀색 건물 바로 왼편)인데, 가까이서 보면 사람마다 보는 위치에 따라서 거북이의 숫자가 달리 보인다고......

    나는 울릉도 내륙여행을 하면서도 한마리도 찾지를 못했다. ㅜㅜ

    통구미마을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마을양쪽 골짜기가 깊고좁아서 통처럼 생겼다고 하여 또는 거북바위가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듯한 것을 보고 거북이가 틀어가는 통과 같다하여 통구미라고 부른다고 한다. 

    울릉팔경중 하나인 남양야설(南陽夜雪)은 계절이 그렇지않아서 패스가 아니라 갈매기와 노느라 패스를 한것인지 그냥 지나친다. ㅜㅜ

    남양해변을 지나며 만나는 학포항의 만물상 그리고 태하항의 모습을 담아본다.

    태하항은 해안절벽을 끼고 산책로가 조성중(18년 봄이면 완료될듯~)이며,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서 해안풍경을 내려다보는 풍경도 멋스럽다.

    태하향목전망대 이야기는 내륙관광 후기에서 다시 정리하기로 하고~

    현포항으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신식건물은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라는 설명을 들으며 여객선은 다음 절경을 향하여 이동한다.

    현포항의 지명은 거문작지, 흑소지 또는 현조지 등으로 동쪽에 있는 촛대바위의 그림자가 바다에 비치면 바닷물이 검게 보이는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명과 달리 울릉도에 강한 태풍이 불때면 천부항과 저동항에 정박중인 어선들이 이동하는 재난 대비의 보조항만이기도 하다.

    현포항을 지나면서 눈앞에 우뚝솟아 강렬하게 들어오는 뽀족한 봉우리, 송곳산(추산)이 반긴다.

     

    송곳산은 울릉팔경중 한곳으로 그 모습 자체로도 멋지지만, 봉우리 아래쪽의 사찰인 성불사와 용천감로수가 유명한듯하다.

    물론, 송곳산에 얽힌 전설도 여행후기에서 별도로...... ㅎㅎ

    추산항에서 천부항으로 이어지는 뱃길에는 또 멋드러진 바위 하나가 우리를 반긴다.

    코끼리가 물을 마시기 위해 코를 바닥에 콕~~ 늘어뜨린듯한 모습을 닮았다하여 코끼리바위라고 불리는 녀석은 바위결 자체로도 코끼리같다는 느낌이다.

    송곳산과 코끼리바위의 인상적인 모습을 감상하고 다음으로 이동하는 곳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곳중 하나라 할수 있는 천부항이다.

    천부항은 울릉도의 유일한 평야라고 할수 있는 나리분지로 향하는 길목으로, 천부옛길이 어떤 느낌인지 걸어보고팠는데 그러질 못했다.

    천부항을 지나며 해안일주관광의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삼선암과 관음도라고 하겠다.

    삼선암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하나 또는 둘이 되었다가 세개의 바위가 우뚝 서있는 모습을 연출한다.

    그런데 어찌하다보니 삼선암의 모습을 제대로 담지못하고, 일선암 또는 이선암의 모습만 담았을꼬~~ ㅜㅜ

     삼선암을 지나며 바로 관음도를 만나게되는데, 울릉도에 부속된 또다른 섬으로 2012년에 설치된 연도교를 통하여 발을 디딜수 있다.

    연도교를 통하여 관음도를 여행할때는 볼 수 없었던 관음도의 또다른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억은 없지만 어떤 만화캐릭터의 하나가 물속에서 눈만 살짝 내밀고 뭔가를 훔쳐보는듯한 모습이 익살스럽게도 보인다.

    우리의 여객선은 관음도와 또다른 무인도 죽도 사이를 지나간다.

    너무나 뻔한 이름,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서 죽도~ ^^

    이제 해안일주여행의 끝이 보인다.

    우리의 여행기간 숙소가 있었던 저동항 앞바다의 북저바위(北苧岩), 저동리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하여 북저바위 또는 섬(바위)모양이 투구와 비슷하여 주도(胄島)라고하는 바위를 지나며 아름다운 여행의 추억을 간직한 이곳을 떠날 준비를 한다.

    누구는 떠날 준비를 하지만, 누군가는 제트스키와 함께 시원한 물보라를 가르며 울릉도의 추억을 쌓아간다.

    2박 3일의 여행, 비가 올까 걱정도 했고 날이 뜨거우면 애들이 고생스러울까 걱정도 하면서 독도는 들어가볼수 있을까라는 기대감까지 모두 걱정말라는듯 적당히 도와준 날씨에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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