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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정사 선재길>옆지기 친구들과의 만나기 전, 들러본 숲길~
    국내여행/강원도 2017. 6. 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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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해전, 제주도에서 첫모임을 통해 정기적(그래봐야 1년에 한번정도~)으로 모여보자라고 이야기가 오고갔다.

    그러나, 1년에 한번이라는 시간의 기회도 각 가정의 사정을 고려하다보니 쉽게 모여지지가 않는다.

    더이상 지체되어서는 안되겠다싶었는지 각 가정의 내무부장관(요즘은 대통령쯤....... 절대 비선실세와는 상관없는)들이 의기투합하여 모임을 추진한다.

    핸드폰 닦아주고, 뭐하는 그런 저자세는 아니더라도 이럴땐 남정네들 그냥 따라줘야하지 않겠나!!

    하룻밤 세가족이 모일 장소인 알펜시아에 가기전에 인근의 명승지라도 거닐며 점심을 먹기로 하였으나, 이또한 펑크의 연속이었던 모임이다.

    결국 우리가족이 먼저 도착하여 선재길 가볍게 거닐다가 도착시간에 맞춰 되돌아가고~~

    그래도 대학교 동기였던 내무부장관들은 오랜만의 조우에 얼굴에 꽃이 피어오른다.

    월정사 입구에서 주차요금과 입장료를 낸후 일주문을 지나서 주차장에 주차, 그리고는 짧게 거닐기 시작한다.

    월정사에는 연꽃이 나무에 달린다는~~ ^^

    그 나무 아래의 그늘에서 잠시 쉬며 우리가족 포토타임~~, 역시나 콩새녀석은 가만히 있질 않고.......

    6.25사변으로 소실된 월정사의 법당중 탄허스님의 발원으로 제일 먼저 중건되었다는 적광전에서 의례 그렇듯이 옆지기는 삼배기도를 드리고 경내걸음은 짧게 마친다.

    짧은 걸음의 짧은 인증, 그러나 콩새는 여전히 포토타임에서는 장난만 치는 개구쟁이의 모습을 보이고~

    사찰보다는 선재길로 많은 이들에게 더 알려진듯한 느낌의 그 길을 우리가족은 그늘을 찾아서 또 짧게 걸어본다.

    옆지기의 친구들 가족들이 오는 시간이 불명확하니 짧게, 짧게...... ㅎㅎ

    선재길에서의 포토타임에서도 역시나 콩새녀석은 아빠의 셔터타임을 놀리듯 가만히 있지를 않고........ ㅜㅜ

     

    뒷모습 찍을때만 얌전한듯한 콩새녀석의 단독 포토타임은 "찍어봐~~ 아빠~~"라며 더 개구진 모습으로 아빠의 진을 뺀다. ㅋㅋㅋ

    선재길 옆의 작은 돌탑들, 세 여인은 무슨 소원을 비는지 작은 돌맹이 하나씩 올리고 바로 주차장으로 Go~~

    친구들 도착할때가 되었단다.

    나는 빠른 걸음으로 일주문으로 향하면 차를 끌고 내려오는 길에 만날수 있으리라며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여유로운 길을 서둘러 걸어간다. 

    서둘러 걸으면서도 인상적인 풍경을 담을때는 멈춰서 줘야 예의,

    추위에 강해 강원의 매서운 겨울속에서도 잘 자란다는 소나무과의 전나무도 세월의 흐름속에서는 버티지 못하는 것일까?

    상처가 나면 젓(우유)이 나온다하여 젓나무라고도 불리우는 고사가된 전나무는 월정사 주변에서는 가장 오래된(약 600년으로 추정) 나무였으나, 2006년 10월의 어느날 밤에 쓰러졌다고 한다.

    뿌리가 버티며 서있는 고목, 부러져 옆으로 쓰러진 나무도 오랜시간의 흐름을 간직한 위용을 여전히 보여주며 살아있는 나무들이 주는 건강함과는 다른 힐링을 선사한다.

    선재길의 전나무숲길은 또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활용한 작품들이 자연과 동화되어 숲길을 거니는 이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춰세우고 숲을 더 느끼게 만들어준다.

    사찰마다 일주문의 현판글씨가 그 사찰의 의미하는 바를 표현하는 것일까??

    월정사 일주문의 현판은 "月精大伽籃"(월정대가람)이라는 탄허스님의 친필현판이 걸려있다.

    달의 정기 가득한 공간, 승려가 수행 및 숙박을 하는 원림으로 중국에서 유래되었다는 칠당가람(七堂伽籃)의 형식을 갖춘 사찰이라고 짐작해보게 한다.

    자세히 확인을 하지는 않았으니 그저 추측일뿐~!! ^^;

    사찰도 거닐었으니 자연의 맛을 느끼는 식사시간을 가져본다.

    뭐~ 저녁에 괴기파티가 열릴테니 일부러라도 점심은 정갈하게 먹어볼 일이다.

    산채비빔밥은 나름 입에 착~ 감기는 맛, 그러나 도토리묵은 너무 꾸밈없는 맛으로 자극적인 맛을 즐기는 이에겐 아쉬움이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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