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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의 밤>꽃밭에서 외로운 밤을~ ^^
    국내여행/충청도 2017. 5. 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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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들이 첫날, 강행군과 같은 일정을 보낸 탓일까?

    포장해온 지역의 음식들과 함께 한잔을 들이키니 옆지기는 아이들의 컨디션을 걱정하며 어둠의 세계로 들어간다.

    나도 어둠의 세계를 거닐지만, 이는 다른 어둠이니라.

    거리의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게 비추이는 어둠속의 꽃밭에서 남정네 홀로 노니는 기분을 알려나 몰라!! ^^

    리조트에서 남한강변에 조성된 장미공원으로 향하는 아치형 육교에서 셀카놀이~ 한번 해주시고~~

    장미터널을 거닐어 보는데 이건 꽃밭이 아니잖아~라는 그런 느낌!!

    운치있게 장미터널을 거니는 연인들에겐 더할나위없는 서정적 공간이겠지만, 홀로 꽃밭을 거닐고픈 나에겐 터널 밖의 데크로 조성된 자전거길에서 바라다보는 꽃들이 더 아름답더라!!

    가볍게 거닐기 좋은 남한강변 둔치의 산책로는 가로등 불빛이 내리 비치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벌레들의 독무대가 되어 발걸음을 슬쩍 피하게 된다.

    이른 아침에 다시 찾았을때는 청소가 된것인지 말끔한 모습이던데, 밤의 거리를 거니는 이들을 위해 벌레들을 퇴치할 좋은 방법 없을까나??

    장미공원을 되돌아오는 길은 단양고등학교 옆의 시가지 길을 거닐어본다.

    전에도 봤던 가로수인가?? 아무튼 특색있게 조성된 가로수가 눈길을 끈다.

    복자기 (단풍)나무를 꼭 버섯이나 우산모양으로 조경하여 관리함으로써 단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도시의 모습을 전해주는듯하다.

    어둠속에 꽃밭을 홀로 거닐며 리조트 맞은편의 장미공원속 또다른 공원, 소금정공원의 랜드마크라고 해야하나?!!

    상휘루(翔輝樓)라는 누각은 조선시대 단양관야의 정문으로 사용되었으나, 한국전쟁때 파손되어 다시 세웠다가 1972년 대홍수로 인하여 유실된 것을 1985년 신단양 건설과 함께 복원한 것이다.

    예전에 왔을때와 이곳은 그리 달라진게 없는듯 그대로 나를 맞이한다.

    술도 깰겸 홀로 꽃밭을 거닐고, 야경을 즐기며 돌아다니면 뭐하나??

    이젠 어느정도 알콜기 빠진 몸뚱아리를 암흑속에 맡기고 다음날을 기다려야지~!! ^^

    술기운 가득한 밤을 보낸것도 아닌데, 잠들었다가 깼다가를 반복하다가 아침을 맞이한다.

    이른 아침 꼬맹이들은 아직 꿈나라이고, 간밤에 홀로 거닐었던 장미공원을 옆지기와 가볍게 산책을 하며 단양에서의 새로운 여정을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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