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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대명리조트>다시 찾은 단양 나들이~
    국내여행/충청도 2017. 5. 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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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딸이 몇살때였던가? 서너살때쯤 지금은 동탄에 있는 처형네와 함께 단양의 대명리조트에서 고기 구워먹으며 워터파크를 즐겼던 기억이 있다.

    그곳은 이번에 콩새녀석이 어느정도 자란 시점에 다시 찾게 된다.

    큰딸이 어렸을때는 옆지기의 파워풀 블러거의 힘으로 홍보를 위한 무료 투숙이었다면, 이번에는 저렴하게 직원가로 투숙을 하게된다.

    물론, 체크아웃하기전까지는 이번에도 옆지기의 블러그 파워를 믿으며 무료인줄 알았다는~~ ^^

    리조트 투숙이 목적이 아닌 아이들의 물놀이가 주 목적이었기에(우리 지역에도 더 큰 물놀이시설이 있지만~)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장거리 운행을 한다.

    체크인 시간에 맞춰(직원이 직접 입회하에~) 도착하니 점심시간,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는 걸로~!!

    그리고 바로 물놀이 하기에는 엄마, 아빠의 체력 방전이 우려되어 아이들에겐 짧은 시간의 물놀이만을 즐기고 저녁시간이 되기전까지 가까운 명소를 찾아본다.

    오전을 느긋하게 달려 도착한 단양, 주린 배를 부담없이(물놀이하는데 과하게 먹으면 표가 날듯하니~ ㅎㅎ) 달콤한 탕슉과 매콤한 칠리새우요리와 함께하며 투숙을 하니 여인들 세상 편한 우리집인냥 폭신~폭신한 침대위에서 여유를 부린다.

     

    체크인후 짧은 여유, 그리고는 시간이 아깝다는듯 꼬맹이들은 물놀이에 흠뻑 빠져든다.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 아빠는 녹초가 되는듯하지만 아이의 성화에 못이겨 함께하는 튜브슬라이드에는 함께 괴성을 지르며 즐거움을 만끽한다. ^^

    더이상 놀다가는 엄마, 아빠 쓰러진다~~싶어 겨우 설득하며 물놀이를 끝내고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주변 명소를 한곳 찾아보기로 하는데~

    콩새녀석은 물놀이장에서는 그렇게 해맑은 웃음과 장난으로 즐거움을 온몸으로 표현하더니, 이동중 차량에서는 꾸벅~ 꾸벅~!!

    그래~ 언니도 이전에 그렇게 놀고 돌아다니면서 재밌는 모습을,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었단다. ㅋㅋㅋ

    리조트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사인암이라는 단양팔경중 한곳으로, 예전에는 맑은 물줄기에 더위도 식힐겸 잠시라도 발을 담그며 머물렀던 곳인데 이번에는 무슨 조화인지 탁하고 누런 물이 도저히 가까이 가고싶은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인근에서 공사라도 하는것인지? 일시적인 현상으로 맑은 물이 회복하기를 바란다.

    차안에서 꾸벅~이던 콩새녀석은 결국 폭~ 쓰러지니 옆지기가 차 안에서 지키기로 하고, 나와 큰딸만이 작은 걸음을 이어간다.

    사인암(청련암)이 있는 곳을 건너기 위한 작은 출렁다리, 큰딸은 늘 비슷한 곳에서는 비슷한 행동을 반복한다.

    출렁다리의 즐거움을 다른 행락객이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이리저리 흔들어보고~~ ^^

    다리를 건너며 먼저 만나게 되는 작은 암자, 高古한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한듯한 소박함이 있는 청련암이 정겹다.

    청련암은 고려말 공민왕때 나옹선사가 창건한 고찰로, 구한말(1876년) 본사인 대흥사는 불에 타 소실되고 청련암 또한 황정산 일대에 소개령이 내려지며 1954년에 현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청련암 자체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현재의 위치에 옮기면서도 옛모습이 느껴질 정도로 소박하게 유지되고 있는 사찰의 모습에서 요즘 대형화 되어가는 종교시설들과는 다르게 느껴지는바가 있다.

    청련암의 은행나무로 만들어진 목조보살좌상 또한 현위치로 옮겨지면서 본조상은 없어지고, 관음보살상은 원각사로 봉인되면서 대세지보살상만 이곳으로 봉안되었다고 한다.

    역동 우탁(禹倬)의 시조로 "탄로가(嘆老歌)"라는 글귀는 해석을 보아도 이해가 잘 안된다는~~ ㅎㅎ

    스님의 기도처가 있으니 조용히 해 달라는 안내문구가 있는 청련암 뒤쪽의 산신각(山神閣) 위(사인암 상부)로 올라 극락보전 방향의 풍경을 내려다본다.

    다시 내려온 사인암의 모습은 멀리서 볼때의 멋진 비경과는 달리 다양한 글들이 음각이 되어있는듯하다.

    물론, 현대인들의 무분별한 낙서도 간혹 눈에 띄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바닥의 바위에 새겨진 바둑판 무늬앞에서는 괜히 쉬어가고픈 마음도 살짝~~!!

    "스님~~ 세상 이야기나 나눠 보시지요~!!" 이러면서 말이다. ^^

    지역의 사찰에서 기와불사해도 될터이지만, 소박한 청련암의 풍경이 마음에 들었던지 옆지기는 사찰만큼 소박한(어찌보면 삶의 가장 큰 바램일수도~) 소망을 적어본다.

    사인암 위쪽에서 바라보았던 청련암의 극락보전은 얼핏보였던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공사중인듯~~

    그렇게 사인암 주변을 둘러보고는 하루를 마감하기전 허기지고 지친 육신을 보양할 끼니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장으로 나선다.

    이미 검색을 하며 이곳의 특산품처럼 알려진 마늘과 연관된 음식들을 먹어보기로 하는데, 식당에 들어가지않고 단양구경시장의 먹거리들을 포장해보기로 한다.

    시장구경도 할겸 한손 한손 담아와 숙소에서 먹어보는 먹거리 여행도 나름 괜찮은듯~!!

    가장 인상적이었던것은 가맹점 먹거리일수도 있는 핫도그, 너무 지친 육신이었던지 우리가족은 모두 작은 먹거리에 만족하며 시장구경을 위한 활력을 얻는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마늘통닭, 마늘순대, 마늘 떡갈비 등을 조금씩(그러나 남겼다는~~ ^^;) 싸들고 온다.

    마늘통닭은 단양구경시장의 원조라고 말씀하시는 사장님(이미 저녁 7시경 주문이 완료되어 더이상 판매하지않는다는..... 그러나 인심좋은 지역민의 협조를 얻어 한마리 맛보게 된다.), 1박2일에 나와서 유명해진 것은 다른 집이지만 원래 원조집에 의뢰가 왔으나 그당시에도 재료가 떨어져 거절했다고........

    그런데도 관광객들이 알아서 찾아와주시니 분주하게 움직이는 손놀림에도 행복한 모습이 전해진다.

    그렇게 단양에서의 하룻밤은 저물어가지만, 나는 또 긴긴밤을 숙소안에서만 보낼수 없으니 짧은 시간이나마 밤공기를 즐기러 나서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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