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민물낚시>야밤에 뭘 낚으려고~
    빠지다~ 水!!/水 2016. 4. 26. 11:49
    728x90

    전날 모처럼 즐겨본 손맛(대단한 손맛은 아닌데.....)을 잊지못한 친구녀석 또 질러댄다.

    오후의 근무시간, 봄의 기운과 함께 나른해질 무렵 갑작스레 "밤낚시 갈래?"라며 툭 던져댄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재미를 전해주려나보다 싶어 갈등도 없이 "그러자~"라고 말을 건네고, 옆지기에겐 저녁에 또 나간다고 메시지를 남겨둔다.

    옆지기는 고맙게도 퇴근시간에 맞춰 굶으면 안된다며 밥까지 챙겨준다. ^^

    낚시할 장소에 모여 낚시대 드리우고 한잔씩 주고받다보니 다들 저녁도 안먹고 왔어!!

    시골사람들이 다들 그시간에 뭐한거야? 직장인도 퇴근후 밥챙겨먹고 놀러왔구만!! ^^

    든든하게 밥을 먹고와서인가? 나의 낚시대에선 손맛을 못본다.

    다들 산메기(미유기, 실메기라고도 한다.)를 튼실한 씨알로 올려대면서 재미를 느끼는데 혼자서 손맛을 못보니 흥이 안난다.

    더구나 밤공기의 싸늘함이 바람막이 쟈켓을 뚫고 들어와 간지럽히니 추위까지 느껴진다.

    결국 매운탕 끓여 먹을 정도는 된다며 늦은 시간에 철수!!

    그 늦은 시간인데도 친구녀석은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매운탕 끓여달라고.......,

    그런데 또 그 어머니는 아무렇지도 않게 야심한 밤에 반겨주시며 매운탕을 끓여내신다. ^^;

    이젠 완연한 봄의 한가운데 있어서인지, 퇴근후의 저녁시간 계곡에서도 적당한 시야가 확보된다.

    어두워지면 올라올 일이 걱정되어 위험하니 아래쪽에서 낚시를 하자고해도 고집을 피우는 친구녀석, 결국 나중에 아래쪽에서 합류!!

    잠깐 사이에 어둠이 짙게 내려앉아 후레쉬가 없으면 분간이 안된다.

    그래도 잠깐 사이에 씨알굵은 산메기 몇수 건졌으니 쉬어가자며 옹기종기 모인다.

    야심한 밤, 계곡에서 취사는 위험할 수도 있기에 미리 싸들고 온 족발에 수주 대병이 술술 잘도 없어진다.

    야행성 고기녀석을 잡으려니 모든 불 소등, 어렴풋한 불빛사이로 함께 낚시하는 일행들의 실루엣이 겨우 보이고~~,

    제대로 된 손맛을 못느끼고, 시간은 밤 11시가 되어가니 철수하기로 합의!!

    뒤늦게 손질하던 몇수 인증샷, 바로 산초잎 가득 들어간 매운탕으로 또 한잔을 하는데 나는 술잔에 손이 안가더라!!

    술도 약한 놈이 연 며칠째 술과 놀았으니 지쳐서.........  ㅎㅎㅎ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