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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건봉사>대체휴일, 그 소중한 하루의 여유를 즐기다.
    일상~/일상사 2015. 8. 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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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7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넘치고 넘친다.(그 이벤트를 일일히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국가에서도 그런 이벤트에 동참하는듯, 대체휴일을 지정해준다.

    그 혜택을 누려야 국가의 정책에 부응하는 일일터,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사찰여행을 나서본다.

    엄마, 아빠의 직장생활이 있으니 아이들은 방학이라고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아빠는 주말마다 산을 핑계로 나돌아다니고 있으니 공짜로 생긴듯한 하루의 휴일을 제대로 활용해보려한다.

    중요한건 아이들의 의중은 전혀 고려치않고 즉흥적으로 움직였다는게 함정이다. ^^

    살짝 찌는듯한 날씨에 그래도 꼬맹이들 잘 걸어주고, 호기심을 가지고 편안한 구경을 하지않았나싶다.

    금강산 건봉사

    신라시대 법흥왕 7년(서기 520년) 아도화상()이 창건하여 원각사()라 이름하였다.

    758년(경덕왕 17)에 발징화상()이 중건하고 염불만일회()를 열었는데, 이것이 한국에서의 만일회의 시초이다.

    그후 도선국사()가 사찰을 중수()하여 서봉사(西)라 개칭하였는데, 1358년(공민왕 7)에는 나옹화상()이 사찰을 중수하고 다시 건봉사라고 개칭하였다.

    1464년(세조 10)에는 어실각()을 짓고 역대 임금의 원당()으로 삼았으며, 임진왜란 때 왜구가 통도사에서 가져간 부처님 진신치아사리 12과를 임진왜란이 끝나고

    사명대사가 일본에서 찾아와 건봉사에 봉안하였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곳이기도 하며 구한말 개화사상과 신문화교육을 위해 봉명학원이 설립되어 운영되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아군 5,8,9사단, 미군 10군단과 북한군 5개 사단이 이일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하였으며, 이때 건봉산지역 전투로 사찰의 대부분이 폐허로 변했으나

    1994년 이후 점차 복원되어 오늘에 이른다.

    옛 절터와 대웅전, 불이문(강원 문화재자료 35), 9층탑을 비롯한 7기의 탑, 48기의 부도(), 31기의 비석이 있다.  <두산백과 및 건봉사 안내문 참조>

    봐도 금새 잊게되는 역사적 내용, 그러나 아이들과 한번 읽어보고 사찰의 구경을 시작한다.

     이곳이 장군샘인가?? 아무튼 물한모금 마시며 사찰구경을 시작한다.

    금강산 건봉사가 임진왜란 때는 서산대사의 명을 받은 사명대사가 승병 6,000여 명을 이곳에 집합 훈련시켰던 곳이고, 6·25전쟁때는 전쟁의 화마에 폐허가 되었던 사찰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출정사라는 싯구가 눈에 들어온다.

     1920년에 건립된 건봉사의 일주문 "불이문"은 한국전쟁때 유일하게 불에 타지않고 남은 건물이라고한다.

    또한 보통의 일주문은 기둥이 2개인데, 건봉사의 불이문은 기둥이 4개이며, 기둥에는 무기의 일종인 금강저가 새겨져있어 사천왕의 기운을 대신하고 있다고도한다.

    높이 약 3m의 돌기둥에 '나무아미타불', '대방광불화엄경'이라는 불경이 한글로 쓰여 있는 것이 독특한데, 마을의 안녕과 풍년, 풍어를 염원하며 마을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하던 솟대 신앙이 불교에 습합되어 나타난 변형 상징물이 아닌가 싶다.  <답사여행의 길잡이 참조>

    이 돌로 된 독특한 솟대와 배롱나무의 꽃에 이끌려 몇걸음 옮기면 범종각이 나온다.

    이 범종각에는 불전사물(佛前四物)이라 하여 천(天), 지(地), 수(水)와 만물(萬物)의 사대(四大)를 의미하는 운판, 법고, 목어와 범종이 보관되어있다.

     옛 절터와 건봉사 대웅전사이에 무지개형 돌다리(홍교)인 능파교가 있으니, 보물 제1336호라고 한다.

    가족의 인증샷을 남기고 잘 보존된 무지개 모양의 다리를 담아둔다는게 깜빡한듯~~ ^^

     보물인 능파교를 밝고 건너면 대웅전으로 들어가기전 큰 석주를 만나게 되는데, 이는 대승불교의 기본수행법인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6바라밀에 보조 수행법인 방편, 원, 력, 지의 4바라밀을 더한 십바라밀석주라고 한다.

    일주문에서의 느낌부터, 일반적인 사찰은 아니라는 느낌이 곳곳의 문화재에서 전해진다. 

     1878년 큰 산불이 일어나서 건물 3,183칸이 소실되었으나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복원되었으며, 설악산 신흥사와 백담사, 양양의 낙산사 등을 말사로 두고 승려의 수가 100여 명이 넘을 정도로 대가람을 이루었다.

    그러다가 한국전쟁 때 완전히 폐허가 되다시피 하였으며, 당시까지만 해도 대웅전, 관음전, 사성전, 명부전, 독성각, 산신각, 단하각, 진영각, 범종각, 봉천루, 보제루, 대지전, 동지전, 서지전, 어실각, 어향각, 동고, 낙서암, 극락전, 만일원, 보안원, 선원, 원적암, 사무소, 불이문, 여란, 장의고, 성황당, 수침실 등 총 642칸의 당우가 현존하였으며, 중요 문화재로는 도금원불(), 오동향로, 철장(), 대종, 절감도, 차거다반() 등과 불사리탑 등 탑 8기, 부도 48기, 비 31기, 고승 영정 44점 등이 있었다. 부속 암자만 하더라도 보림암, 대성암, 적명암, 보리암 등등이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불타버린 뒤 오늘날 건봉사의 모습은 1989년 이후 조성된 것으로 현재는 설악산 신흥사의 말사이며,  한국전쟁 때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불이문이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5호로 지정돼 있으며, 옛 건봉사터가 강원도 기념물 제51호로 지정돼 있다.  <답사여행의 길잡이 참조>

    대웅전에 들어섰으니 옆지기의 기도가 빠질수 없고, 엄마바라기인 두 딸아이도 어색하게 흉내내기에 참여한다.

     사진촬영이 금지된 치아사리가 보관된 법당에도 들어가보고,

    천천히 건봉사 대웅전, 명부전을 둘러보고 능파교를 건너면서 지나왔던 전각인 봉서루에 올라서본다.

    살랑이는 작은 공기의 흐름과 그늘이 시원함을 전해주니 눈은 자연스레 다른 풍경을 더듬어간다.

    안내문을 통하여 접하였듯이 건봉사의 규모를 알수 있는 소실된 절터의 복원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적멸보궁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두개의 석주, 그리고 두개의 연못이 있다.

     올해 여기저기에서 들리고, 보여지는 연꽃소식에 연꽃 구경을 떠나보고싶었으나 여의치않더니 건봉사에서 이렇게라도 조우하게된다. ^^

     아이들은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고, 땀도 송글송글 맺히니 잠시 나무그늘에서 쉬어가는 여유도 즐긴다.

     불두화인지 수국인지?? 부처의 머리와 같은 형상이라는 의미에서 보면 불두화이겠지만, 꽃과 잎의 형상을 비교해볼때 아마도 수국이지않을까싶다.

     적멸보궁에 들어서서 또 간단히 기도를 올리고 부처님 진신사리탑을 둘러본다.

     진신사리탑이 모셔져있는 적멸보궁을 다시 되돌아나오며 입구에서 "평화의 불"이라는 표석을 발견, 훑어보니 불은 어디로 갔는지??

    불교의 성지에서 직접 채화해왔다는 그 정성이, 광복70주년이 되는 올해엔 통일의 염원과 함께 더 활활 타올라야할텐데 아쉽기만하다.

     그렇게 적멸보궁을 구경하고 산신각에 도착하여 또 기도를 올린다.

    옆지기는 무슨 기도를 이렇게 정성스럽게 올리는 걸까?? 가족의 건강,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

    어떤 기도가 되었든 옆지기의 정성을 들어주길~!!

     산신각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 평화롭고, 포근해보인다.

    괜히 이런곳에 명사찰의 이름을 알리며 자리하고 있는게 아니라는 느낌이다.

    옛 사찰의 흔적을 스치며 홀로 우뚝 서있는 건봉사 소나무를 만난다.

    화재, 전쟁의 포화속에서도 모두 불탔지만, 이 소나무만이 건봉사의 터를 지키며 살아남았다고한다.

     건봉사 절터에 홀로 자리하고있는 소나무는 그 의미로써, 진짜 소나무의 풍경은 사찰 입구에서 찾아볼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건봉사에서 사찰구경으로 오전을 보내고 귀가하는 길에 오픈한지 얼마안되는 물회집에서 시원하게 점심을 해결한다.

    1층은 까페, 2층이 물회식당으로 군사지역의 철조망이 아쉽긴하지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잔디정원이 있는 풍경이 좋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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