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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대청봉>완등축하를 겸한 설악산 탐방~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5. 7. 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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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주말, 또다른 완등축하산행이 있음에도 약 열흘전의 완등축하산행을 이제사 정리하고 있다. ㅜㅜ

    모태솔로산행~!!

    그러다보니 산행을 하면서 많은 인연을 만들지는 못한다.

    그래도 한번 맺은 인연, 스스로에겐 오래 간직하고파 글 하나에도 성의를 담아보려한다.(멋진 글을 남긴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사글이라도 잘남기자~라는!!  ^^)

    그런 댓글의 영향인지 전부터 다정하게 글과 전화도 해주시는 연배의 도전자분이 완등을 하시는 분과 함산을 요청해온다.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에 "네~ 그러시죠. 제가 그 기쁨을 함께 경험하겠습니다"라며 혼쾌히 응한다.

    그래도 지역에서 완등행사인데 나 혼자 축하사절로 나서는 것도 아니다싶어 커뮤니티(마운틴북)에 공지글을 남기니 지역 셰르파가 혼쾌히 참석을 해주겠단다.

    덕분에 완등하시는 분께서는 더 기쁨이 커지리라~!!

    그렇게 당일 지역셰르파와 만나기로 하고, 차량지원을 부탁하였는데 합류하기로 한 아우님이 연락이 없다. ㅜㅜ

    새벽시간, 어쩔수 없이 전화를 하니 잠이 덜깬 목소리~!!

    나중에 산행후기에서 보니 산행지 부근에서 사고가 있어 현장출동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던것같다.

    어찌 되었든 지역셰르파와 합류하기 위해 새벽부터 길지않은 거리지만 약 1시간이 넘는 시간을 합류시간 줄이겠다고 이동하며 워밍업 제대로 한다.

    그리고는 예정시간보다 일찍(우리와는 반대로~) 현지에 도착한 도전단 일행과 합류하여 산행을 준비하려하니 또 다른 이벤트가 있다.

    전날 야근까지하며 완등자를 축하해주기위해 참석하신 또 다른 도전자분의 생일을 하루 늦었지만 축하하는 자리다.(해가 뜨지 않았으니 하루 지나지 않았다고 하자~ ^^)

    덕분에 우리의 늦은 합류와 생일축하 이벤트, 또 어둠속의 아침식사까지 마치니 출발예정시간보다 1시간 넘는 지연된 시간이다.

    이런 출발은 그저 예행연습이다.

    전체적으로 즐기며 축하하는 산행이다보니 피로감이 올정도로 오랜 시간을 걷게된 완등산행을 함께 하게된다.

    산행일시 : 2015. 6. 28(일)

    산행장소 : 강원도 양양군 설악산(1,708m)

    누구와 : 지역셰르파, 완등자 등 5명과 함께~

    산행코스 : 남설악탐방센터(오색) -(65분)- 제1쉼터 -(50분)- 설악폭포 -(80분)- 제2쉼터 -(95분)- 정상(대청봉) -(135분)- 중청 -(25분)- 끝청 -(155분)

                    - 삼거리 -(75분)- 한계령 휴게소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3.1km, 총11:20분 소요(휴식 2:50분 포함)

     

    평균적으로 시간당 1km의 전진, 뭐 거북이가 따로 없네!! 종주도 아니고~ ^^

    이렇게 지역셰르파는 조금 늦은 합류에 서둘러 출발하려하는데,

    야근이라고 생일축하도 없이 일끝나자 합류한 친구를 위해 완등자께서 직접 만드신 떡케익으로 해뜨기전(그럼 생일 안지난건가? ^^) 축하이벤트를 진행한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죽까지 준비해서 산행을 위한 체력을 보충해주신다.

    카메라의 플래시가 터지고, 안터지고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남설악(오색)탐방센터~, 이제 출발이다.

    어둠속에서(사실 너무 늦은 출발에 헤드렌턴을 켤까말까 갈등까지 할 정도의 어둠) 조금 오르다보니 어느새 맑은 하늘은 아니어도 아침을 밝혀준다.

    그렇게 밝아오는 아침과 함께 완등을 주선해주신 도전자분의 클린산행이 진행된다.

    나도 나름 바른생활맨(Man)이었는데 - 지금은 많이 속물이 되었다는 얘기 - 나보다 더 젠틀하신 도전자분이시다. ㅎㅎ

    출발할때는 빗줄기도 조금 떨어지기에 멋드러진 풍경을 기대하지않고, 선글라스까지 지역 셰르파 차에 두고 산행을 진행했는데 제1쉼터 지점에 올라보니

    주변으로 운해가 살짝 내려앉은 모습이 정상에 어서 가고싶게 만든다.

    기대감 최고조의 상태에서 완등자분께서는 설악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시며 - 그래서 완등지로 설악을 찜 - 정상에서도 기대를 져버리지않을거라는 장담을 하신다.

     

    전날 워밍업삼아 다녀온 마산봉에서의 운무의 분위기만큼은 아니어도 적당히 운치있는 구름속을 걷는 기분이다.

    Wow~~내가 설악을 그리 다니면서 설악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과연 얼마나 보았던가??

    밑에서 올려다보는, 떨어지는 물줄기의 기운은 아니지만 시원스런 모습에 저절로 등로를 이탈한다.

    나의 선행에 완등자분과 지인도 합류하여 한참을 카메라에 담으시지만, 바른생활맨께서는 등로 이탈하 우리들의 모습에 심기가 편치않으신듯하다. ^^

    설악폭포를 지나, 폭포교까지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은 이게 오색코스의 오름길이 맞나싶을정도로 힐링의 길이다.

    며칠전 내린 비로 집이 습해서인지 정상까지 가는 걸음을 함께 즐기려는듯 다람쥐 녀석들도 곳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휴식시간을 즐긴다.

    오색코스의 제2쉼터는 쉼터같지않다는 느낌에 그냥 패스한다.

    요녀석도 눈잣나무인가? 설악의 명물 눈잣나무는 대청에서 중청방향으로 쉽게 볼수 있는데~~

    어느덧 등로에도 하늘이 열리듯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오고~

    정상에 올라, 의외로 많지않은 등산객의 방문이 즐거워 다양하게 인증샷을 남긴다.

    많지않은 등산객이지만 정상석을 전세낸게 아니기에 자리를 피하기를 3~4번, 그래도 즐겁게 인증샷을 남길만큼 여유롭다.

    독사진을 빼놓을수 없다.

    나만의 포즈 - 단점은 작은 정상석앞에서는 뽀대가 나지않는다는 점~~ ^^ - 로 인증샷을 남긴다.

    남들은 쇼생크탈출~이라는데!! ㅋㅋ

    중청으로 넘어가며 봉우리를 희뿌옇게 가렸다가 보여주는 구름의 모습도 좋고~

    하얀 설악바람꽃잎의 군락도 초록과 맑은 하늘과 대비되어 싱그럽기만하니 좋고~

    무엇보다도 천불동을 하얗게 감싸고, 공룡능선의 날카로운 등짝을 더 날카롭게 보이게 하는 운해가 장관이다.

    아무리 좋은 풍경도 배가 든든해야 즐길수 있다.

    여사님들의 배낭은 산행에 대한 기대감을 싸 오는게 아니라, 먹는 즐거움을 위한 다양한 먹거리만 가득한가보다. ^^

    취나물밥의 향긋함은 반찬이 없어도 될만큼 훌륭한 먹거리, 거기에 호박잎쌈과 봄나물 무침, 곰취장아찌 등은 삼겹살을 굽지않아도 훌륭한 쌈밥을 만들어준다.

    이런 점심식사에 만족스러운지 지역셰르파의  "앞으로는 누님들과의 산행만 해야겠다" 는 말에 웃음이 나온다.

    산행을 하며 주워담지는 않아도 내가 가져온 쓰레기는 내가 가져간다.

    배낭에 쓰레기 봉투 하나씩~ ^^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바로 움직이면 탈나지~!!

    공룡을 배경으로 한번 폼도 잡아보고, 운해가 휘감아도는 공룡의 모습도 담아가며 소화될 시간을 갖는다.

    설악을 즐기느라 우리의 걸음이 너무 느렸던걸까??

    끝청쯤에서 만날줄 알았던 친구녀석, 중청을 얼마 지나지않아 마주치고, 짧은 인사를 남기고 또 서로의 갈길을 서둘러 간다.

    끝청에서 중청방면으로 파노라마로 설악의 모습도 담아보고~

    끝청에 다다른 후에는 멀리 건너편의 봉우리와 서북능선의 한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귀때기청까지 파노라마로 담아본다.

    어디쯤이었을까?? 완등자를 포함한 세 여사들만의 시간을 위하여 자리를 피해준다.

    이후 속도를 조절하며, 전혀 엉뚱한 바위길을 걸으며 알바도 잠깐 진행하고(진짜, 알바는 나의 전매특허가 되는것 같네~) 그렇게 거닐지만

    서로의 걸음이 전혀 달라 다시 합류하지 못한다.

    결국 중청이후에는 거의 선두그룹(지역셰르파, 완등산행 주선자), 중간그룹(나), 그리고 후미그룹(세 여사들)으로 나위어 산행이 이루어진다.

    구름이 조화를 이룬 한계령 방면의 암봉들과 능선도 멋드러진 풍경을 전해준다.

    단순히 맑고 청명한 하늘은 오히려 설악의 봉우리들에게 허전함만을 남겨주지않았을까싶다.

    긴 시간 걸음으로 인하여 오름길이 조금은 힘들어진다.

    앞에 보이는 저 봉우리만 지나치면 거의 다 왔다라며 스스로 주문을 불어넣으며, 힘든 걸음을 옮긴다.

    싱그러움 가득한 설악의 늦봄, 아니면 초여름의 풍경을 마음껏 즐긴 하루다.

    전혀 엉뚱한 실수를 저지를뻔했던 라일락꽃은 물론이고, 싸리꽃, 종덩굴, 금마타리꽃과 설악 바람꽃 등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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