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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완등의 산행이 아쉬워 동네산을 급히 오른다.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5. 3. 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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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말 마운틴북의 명산100을 완등하면서 이런저런 아쉬움이 남는 산행에 다른 산행을 하면서 기분전환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지금까지 산행처럼 어떤 목표라기보다는 산을 즐겁게 오르며 기분전환하고 싶으니 굳이 장거리 이동을 고려치는 않아도 된다.

    예전의 어쩌다 오르던 산행과 같이 그런 즐거움~, 역시 동네 뒷산이 최고다. ^^

    3월 2일부터는 전국의 국립공원내 등산로가 통제되기도 하니, 올해 한번도 겨울 설경을 간직한 설악산도 오르지못하였기에 일요일임에도 산행을 감행하게된다.

    처음 계획은 한계령에서 서북능선을 타고 장수대 방면으로 하산하려 하였으나, 최근 큰 눈이 내리지도 않았는데 한계령구간이 통제라는 이야기에 아쉬움을 가지고 오색으로 되돌아간다.

    어쩐지 여유있는 시간(8시~9시 사이)인데도 한계령 휴게소에 등산객들의 차량이 보이질않고 한산하다싶었다.

    그렇게 오색 남설악탐방센터에 도착하여서는 택시기사와 주차관련 실랑이를 잠깐하다가(^^) 10시가 약간 못되어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 초입은 설악산도 봄인가 싶어, 기대했던 설경을 못보는 것 아닌가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숨을 헐떡이며 오색코스 특유의 가파른 길을 오른다.

    그러나, 중턱에 다다르면서 많은 산객들의 무게를 이기지못하고 다져진 눈길과 함께 조금씩 오를수록 차가워지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한다.

    그래도 땀은 흐르니 고어쟈켓은 배낭속으로 들어가지만 정상에서는 이것이 강원도의 바람, 설악의 바람이라는듯이 매섭게 때려치는 공기의 흐름에 쟈켓을 꺼내어입고도 모자라

    올해 처음으로 겨울용 등산장갑을 꺼내어 착용한다.

    한번 아리게 손끝으로 전해져온 겨울의 냉기는 두터운 장갑을 끼고도 쉽게 온기를 되찾지 못한다.(보온은 미리 미리~ 해야된다. 난 안된다~~^^)

    하산을 어디로할까 정하지 못한 산행이기에 겨울바람을 피할겸 대청봉에서 중청대피소까지 이동하여 대피소 관계자에게 한계령코스의 개방여부를 다시 확인한다.

    한계령 들머리코스는 통제되도, 혹시나 하산길은 개방해주지않을까싶어서~~ ㅋㅋ(말도 안되는 기대감에......... 결론은 진짜 말도 안된다.)

    그럼 소공원으로 하산해야되나~, 천불동의 겨울풍경도 봐줘야되는데..........

    그러나 그런 욕심도 그냥 가볍게 즐기자는 겨울 설악산의 풍경을 정상에서 느낀것에 만족하고 원점회귀를 한다.

    대중교통으로 오색코스를 왔다면 바로 소공원으로 하산했을 가능성이 컷을텐데, 동네 산에서의 차량회수앞에선 장거리 산행과 마찬가지로 역시 편한 원점회귀를 결정하게된다. ㅎㅎ

    산행일시 : 2015. 3. 01(일), 산불예방 통제전날~

    산행장소 : 강원도 양양군 설악산(1,708m)

    산행코스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40분)- 오색 제1쉼터 -(15분)- 간이화장실 -(65분)- 오색 제2쉼터 -(45분)- 대청봉 -(15분)- 중청대피소

                    -(100분)- 설악폭포교 -(75분)- 남설악탐방지원센터(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0.5km, 5시간 55분(휴식 40분 포함)

    산을 처음 즐기기 시작할때부터 설악산(대청봉)을 이렇게 오색에서 어이없이 원점회귀 산행을 한 적이 있던가?!!  ^^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한 설악산 산행은 골짜기를 제외하고는 눈을 느낄수가 없는 봄의 초입인듯한 느낌을 전해주니,

    전날 완등의 산행지, 계방산에서의 아쉬움을 과연 달랠수 있을까 싶다. ^^

    제1쉼터를 지나 간이화장실 지점(동절기 동결로 인하여 폐쇄)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겨울산행의 느낌을 전해주니 아이젠과 스패치를 착용하고 산행을 이어간다.

    이곳이 거인국이라면 이 큰 가지에 새총처럼 만들어 거인에게 정상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하고싶은 마음이........ ㅋㅋ

    오색코스 구간의 특징, 짧으면서 가파른 경사~, 그것까지는 좋으나 언제 데크계단이 이렇게나 많이 생겼는지 기억을 되돌려봐도 가물가물하다.

    그렇게 설악산을 다녔건만 코스에 대한 기억이 이렇게 떠오르지않으니 문제다. ^^

    어디가 바위고, 어디가 나무의 뿌리인지 분간이 가지않는다.

    나무의 생명력 또한 대단함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아직까진 경사가 가파른 코스의 산행이지만 바람도 없고 하늘은 선명한 푸름을 전해주니 산행의 즐거움이 좋다.

    이곳 제2쉼터지점부터 정상까지는 경사도가 30º에 해당하는 마지막 난코스~~ ^^

    설악산에 눈이 쌓이면 어느정도 쌓일지 감히 상상을 하게해주는 등산로 안전띠~!!

    현재의 적설상태에서 산행하고 있는 등산객의 머리위로 한참 위에 줄이 띄어져있어서 등산로를 이탈할 위험은 없게 안내하고 있다.

    더 많은 적설량에서도 산행하는데 문제는 없을듯~ ^^

    정상부로 다가가면서 열리는 하늘의 푸르름과 고목과 주목의 모습이 시원함을 전해준다.

    정상에서의 느낌도 좋지만, 정상에 다가가면서 나무들의 군락으로 인하여 막혀있던 하늘이 빗장을 풀고 열리는듯한 이느낌이 좋다.

    일단 올라오면서 느끼는 열기에 쟈켓을 벗은 상태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

    그러나 이런 오기도 잠깐~~, 새찬 바람과 차가운 기온에 재빨리 배낭을 열어 쟈켓을 꺼내어 입는다.

    아무리 추워도 대청봉 정상에서의 파노라마 전경을 담아보고~~

    추위를 피해보고자 중청대피소로 향하면서 대피소와 공룡능선 방면을 조망해본다.

    아무리 추워도 셀카도 담아보고~

     

    중청대피소에서의 주변모습을 동영상으로도 담아본다. ^^

     

    추위도 피할겸, 칼로리도 보충할 겸 대피소에 들어가서는 내부의 모습도 담아보고~, 대피소 직원에게 혹시나 하는 아쉬움에 한계령코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는 바로 마음을 접는다.

    결국 원점회귀를 하기로~!!

     중청대피소에서 잠시의 휴식과 칼로리 보충후 다시 대청봉을 향하여 출발하기전에 대청봉을 배경으로 셀카를 담아보고, 이동중 담아보았던 능선과 계곡의 조망도 다시 담아보며 추위와의 싸움을 시작한다. ^^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을 다시 오르며 모습도 담아보고~, 거친 바람을 달리 표현할수없으니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만큼 바람이 몰아치는데, 멀쩡한 남정네가 바람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모습을 애써 보이지않으려 애쓰지만 어디 자연앞에서 그게 맘대로 되겠는가?!!! ㅎㅎ

    정상에서 추위와 다시한번 사투를 벌이고는 오색방면으로 내려선다.

    많은 탐방객들과의 만남이 있었는지, 녀석도 왠만해서 도망갈 생각을 하질 않는다.

    배낭속에서 특별히 꺼내어 줄것도 없었지만, 괜히 야생의 습성을 없앨까봐 먹을거리는 주질 않고 사진으로만 담고 내려온다.

    하산하면서 몇명의 등산객의 하산을 잠시 도와준다.

    일부 등산객이 아이젠을 착용하지않아 함께 산행하는 이들이 서로 조심스러워하니 앞에서 미끄러지지않도록 손을 잡고 설악폭포교 지점까지 하산을 함께 한다.

    설악폭포는 탐방구간에 있질 않다.

    대신 설악폭포교로 지점을 대신해보지만~~

    이정표 지점에서 잠시 주의를 기울이면서 계곡을 들여다본다.

    이 녀석이 설악폭포겠지?!! ^^

    봄과 겨울의 두 모습을 가지고있는 설악의 모습을 즐기며 전날의 아쉬움을 달래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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