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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악산>시산제를 겸한 이달의 명산 도전~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5. 2. 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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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야크 마운틴북에서 진행하는 산행도전프로그램, 그 중에 앵콜산행으로 즐길수 있는 명산프로그램이 "이달의 명산"이다.

    물론, 명산100 도전을 막 시작하는 이들에겐 이달의 명산을 도전하면서 명산100도 함께 인증할 수 있는 1석2조의 산행프로그램이기도하다.

    나처럼 거의 완등을 해가는 사람들은 25개의 이달의 명산이 대부분 앵콜산행이 될수밖에 없다.

    앵콜산행의 경우에는 진짜 여유가 있을때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있는 블랙야크 마운틴북의 3기 셰르파가 되면서 첫번째 맞이하는 이벤트산행, 시산제가 함께 열리는 산행이기에

    의무감을 가지고 인증산행을 함께 진행한다.

    덕분에 온라인상으로 대부분 대화를 나누었던 많은 분들, 그리고 가끔은 좀더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던 분들을 직접 만나며 산행할 수있는 기회를 얻는다.

    2년전 처음 올랐던 치악산, 다시찾는 치악산이지만 코스가 거의 똑같다.

    약간의 산행에 대한 아쉬움은 남을 수있는 걸음이 되겠으나,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게 전에는 계곡길을 끼고 구룡사방면으로 하산을 하였다면

    이번 산행에서는 눈쌓여 미끄럽고 가파른 사다리병창길을 거닐며 하산하게되어 다른 맛을 느낄수 있었다는 점이다.

    계절을 달리하던가, 코슬를 달리해야 그 산의 또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겠다는 생각에 되도록이면 색다른 이야기를 담아 산행을 하고싶다.

    똑같은 환경이어도 시산제라는 또다른 이벤트가 함께하는 산행이기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웃으며 만나는 이들과의 즐거움이 있어 좋은 산행이다.

                                     논어(論語)의 옹야(雍也)편에

                                    知者樂水요, 仁者樂山이라.(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智者動하고, 仁者靜이니.(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고요하다.)

                                    智者樂이면, 仁者壽라.(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    라고 했으니 나는 어떤가?!! ^^

    산행일시 : 2015. 1. 31(토)

    산행장소 :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1,288m)

                      기암괴석과 폭포, 수목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산으로, 1984년 12월 31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왜 연말에 지정했을까?? 별게 다 궁금해지는 1인~~ ^^)

                      정상의 비로봉은 시루를 엎어놓은 모양처럼 보인다하여 시루봉이라고도 불린다.

    산행코스 : 황골 -(35분)- 입석사 -(50분)- 황골삼거리 -(25분)- 헬기장(시산제장소) -(2:10분)- 정상(비로봉, 시루봉) -(55분)- 사다리병창길 -(20분)- 세렴폭포

                    -(25분)- 대곡야영장 -(35분)- 주차장(매표소)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9.3km, 6시간 15분(시산제 및 휴식 2:20분 포함)

    신년 해맞이를 위한 아침 여명과 바다를 조우한 이후 오랜만에 바라다보는 아침바다의 모습이 반갑고 싱그럽다.

    양양지역에서 소방공무원으로 있는 셰르파의 차량으로 들머리지점인 황골 입석사까지 편안하게 이동했다.

    오랜만에(아마도 처음인듯~~) 대중교통의 시간 맞추기나 졸린 눈을 비비며 고속도로를 달리던 자차 산행에서 벗어난 여유로움을 느낀다. ^^

    시산제를 위해 짐을 각자의 베낭에 나누고있는 사이에 한무리의 카풀 산행팀이 올라오고 있다.

    강원지역 셰르파들은 시산제 준비를 위해 먼저 이동을 하고, 입석사까지 제설작업이 되어있으나 이후의 등산로는 눈이 쌓여있기에 아이젠 착용을 위하여 잠시 호흡을 고르는 시간을 갖는다.

    등산로 첫 안부에서 보온병에 담아온 옆지기표 커피 한모금을 마시며 잠시 쉬어간다.

    다음에 치악산 오를때는 남대봉도 밟아봐야지~~!! 언제?? ㅎㅎ

    이곳 황골 삼거리 지점에서부터 서서히 눈꽃도 아닌, 상고대도 아닌 눈부시게 반짝이는 얼음꽃이 반겨주기 시작한다.

    비로봉도 조망해보고, 등로 옆 지맥으로 삼봉과 투구봉 그리고 왔던 능선길도 조망해본다.

    그렇게 얼음꽃을 즐기며 도착한 헬기장, 가장 무거웠을 떡을 한박스 짊어지고 오른 왕체력을 과시하는 서울지역 모 셰르파(지난해까지는 강원지역 셰르파였음)는 앞선 산우님들의 흥겨운 식사자리에 넉살좋게 들어가서 한잔, 한점~ 잘도 얻어먹는다.

    먼저 올라온 강원지역 셰르파들이 시산제 준비를 마치고, 무전한번 날려주시고~

    드디어 시산제의 시작이다.

    지역장의 사회에 따라 시산제가 즐겁게, 엄숙하게 진행된다.

    묵념, 산악인 선서, 강신(降神, 초혼문 낭독), 참신, 초헌, 아헌, 종헌 및 헌작 순으로 진행이 된다.

    일부 산우님들께서 헌작을 하시며 돼지머리에 정성을 올리신다. ^^

    돼지머리가 뼈를 발라 손질되어지다보니 헬기장까지 올라오는 동안 눌려져서 우스운 모습을 하고있다.

    시산제의 마지막을 축문을 태우는 소지(燒紙) 순서이후 음식을 나눠먹으며 한해동안의 산행이 안전하길 기원한다.

    시산제에 참석한 산우님들과 단체사진 촬영, 셰르파들과의 단체사진도 남기고~

    시산제를 전후하여 셰르파분들, 산우님들과도 한컷씩 추억을 남겨본다.

    다들 SNS를 통하여 인증하고, 알리기에 다른 산우님들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혹시라도 불편하시다면 삭제 또는 수정을 요청해주시길........  ^^

    세렴폭포 계곡길 갈림길을 지나서~

    눈꽃, 얼음꽃을 즐기며 정상에 다다른다.

    산객님들이 많이 모이는 산행의 경우에는 어느 산이든지 인증촬영이 전투를 방불케한다.

    그래도 시산제 전에 미리 인증하신분들도 많아서 아주 혼잡스럽지는 않다.

    아무리 많은 산객님들이 있어도 셀카는 기본~~

    누가 뭐라 그러든 정상에서의 격한 인증샷도 남겨보고~~ ^^ 

    정상에서 인증관련하여 무전을 남기면서, 걸음을 재촉하며 하산을 시작한다.

    계곡길의 완만한 코스에 비하여 사다리병창길의 하산은 가파른 경사로 인하여 자연 등산로는 물론, 데크계단길 또한 미끄러워 주의가 필요하다.

    사다리병창길 구간을 걸으며 셀카 인증을 남겨보고~!!

    계곡길과 사다리병창길의 거리는 불과 100m밖에 차이가 안나기때문에 거친 코스가 힘들다면 계곡길로 산행을 하는것이 좋다.

    사다리병창길의 경우 지금은 데크설치가 되어 예전과 비교하여 편안하게 산행할 수 있다고 한다.

    병창이란 말은 영서지역 방언으로 벼랑, 절벽을 의미하는 말로, 그만큼 경사가 급한 코스라고 보면 되겠다.

    세렴폭포는 작은 규모로 얼음까지 얼어있어 이게 폭포인가싶을정도로 존재감이 미약하다. ^^

    세렴폭포를 다녀오는 동안 함께 하산하던 셰르파 일행분들은 잠시 쉬고있다.

    대곡야영장을 지나면서 계곡을 가로질러 다리가 조성되고있다.

    아직은 완공이 안되어 출입통제다.

    완공이 된다면 구룡사로 향하는 길에 새로운 사랑을 받는 코스가 될듯싶다.

    전나무숲길을 지나 구룡사를 그냥 지나친다.

    그렇게 일주문을 지나고~~(구룡사 일주문은 "원통문"이라고 새겨져있다)

    매표소 직전에 "황장금표"라고 새겨진 자칫 지나치기 쉬운(그만큼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사실) 조그마한 바위가 있다.

    "황장금표"는 궁궐을 지을때 사용하던 황장목(나무의 중심이 황색을 띠며 나무질이 단단하고 좋은 소나무 - 금강송을 말하는 건가??)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정책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일반인들의 벌목을 금지하기 위한 표식이다.(치악산에 2개의 황장금표가 있단다.)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부근의 식당 겸 까페에 들어가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시 쉰다.(픽업을 위해 입석사 원점회귀를 하신 셰르파 부부가 고생했다)

    아직 많은 산우님들이 하산을 하지않고있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

    커피한잔을 하며 쉬었다가 대형버스 주차장까지 내려와서도 많은 시간을 기다린다.

    그렇게 전국에서 오신 산우님들을 지역장께서 일일히 버스에서 인사를 드리며 배웅하고 강원지역셰르파들은 조촐하게(사람이~ ^^) 식사를 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날 시산제 및 이달의 명산 이벤트산행을 위해 전국에서 버스로만 6대가 왔으며, 개인별 차량으로 함께하신 산우님들이 계시니 약 300여명이 함께 즐긴 시간이 된듯하다.

    조금 일찍 끝났더라면 나는 버스로, 소방공무원셰르파는 강릉으로 바로 이동해도 되었을텐데 괜히 미안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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