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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든여섯걸음, 천태산>몰아치기 산행의 마지막에서 운해를 즐기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11. 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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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태산을 다녀온 이들은 모두 암벽구간의 로프타기를 이야기한다.

    살짝 긴장감과 함께 마지막 산행지를 위하여 전날 여지없이 찜질방 신세를 진다.

    다행히 첫날 찜질방보다는 김천쪽의 찜질방이 깨끗하다.

    다만 수능의 여파인지, 학업을 마친 젊은 애들이 약간 어수선하게 돌아다녀 잠을 설쳤다는 점이 아쉽다.

    또한, 맛집을 찾아다니지는 않았어도 무작정 들어간 식당의 음식을 평균적으로 보았을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음식이 제일 맛있다는 느낌이다. ㅎㅎ

    아무튼 피곤함을 가지고 천태산 산행을 하며, 암벽의 릿지를 즐기고 정상을 찍으며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재미도 좋지만,

    이번 산행의 백미는 역시 운해가 아닐까싶다.

    천태산에서 만나는 운해를 뺀다면, 산행이 전체적으로 심심(바위 릿지를 했는데도~~ ^^)하다고 해야될뻔했다.

    산행일시 : 2014. 11. 23(일)

    산행장소 :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천태산(714.7m)

                  위키백과 자료에 따르면 천태산은 암릉과 수목, 계곡의 맑은 물이 어우러져 설악산 못지않게 수려하다고하여 "충북의 설악산"이라고 불리운단다.

                  천태산의 등산코스는 A, B, C, D코스의 4개길을 A(미륵길)코스에서 C(원각국사길)코스로 걷는 길과 A코스에서 D(남고개길)코스로 향하는 두개의 등산코스로 이루어져있다.

                  B(관음길)코스는 미정비구간으로 통제구간인듯하다.

                  역사적으로는 신라시대때 원각국사께서 세운 절로 처음에는 "만월사(滿月寺)"라 하였으나, 문종대왕 당시 대각국사(문종의 아들, 의천)가 주지로 온 뒤로 "국청사(國淸寺)"라

                  이름을 고쳐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홍건적(紅巾賊)의 난 당시 피난에 나섰던 공민왕이 이곳 만월사(국청사)에서 국태민안을 빌었다는데서 의미를 빌어 "영국사(寧國寺)"라고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산행코스 : 영국사(이정표) -(35분, 미륵길)- 암벽구간 -(40분)- 정상 -(20분)- 헬기장 -(10분)- 남고개길 갈림길(B, C, D코스 갈림) -(35분)- 남고개 -(25분)- 원각국사비

                   -(20분)- 영국사, 은행나무 -(15분)- 망탑봉 -(20분)- 삼단폭포(삼신할멈바위) -(10분)- 영국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5.7km, 3시간 50분(휴식 25분 포함)

    영국사를 기점으로 8자 형태의 산행을 하였다.

    일반적으로 단체산행객들의 경우 대형버스를 이용하다보니 영국사 우측의 "흔들바위" 우측으로 대형주차장이 있어서 그 곳을 기점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하게되지만,

    자동차를 가지고 아침 일찍 온 나에게는 영국사 은행나무 앞의 조그마한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게된다.

    덕분에 천태산 산행을 마치고, 여유롭게 망태봉과 삼단폭포를 더 돌아보게 된다.

    이른 아침의 영국사 경내는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덕분에 시원한 조망을 바라는 산행은 안되겠다싶어 아쉬움을 가지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의 시작은 이곳 이정표앞에서~~

    암벽 릿지를 앞두고 몸풀기를 하라는듯 시작부터 살짝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

    노약자나 어린이는 좌측으로, 나는 노약자는 아니므로 우측으로~~

    가볍게 로프를 타고 바위를 올라 뒤돌아보니~

    운해가 눈길을 사로잡아 잠시 즐긴다.

    이런 장관을 보고는 위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겠다고 눈길도 주지않으면, 자칫 위에서 운해는 커녕 산 정상으로 올라온 구름으로 시야만 가릴수도 있으니 즐길수 있을때 즐기며 올라야한다. ^^

    드디어 천태산 산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암벽 릿지구간에 도착!!

    역시 안전 등산로는 외면하고 로프를 타야하지 않겠나~

    짧은 구간의 릿지경험이지만, 중간중간 쉬어줘야할 정도로 이몸의 상체 근력도 엉망임을 느낀다.

    어찌되었든 연기력 좋을시구~~ ^^

    암벽을 올라서서 내려다보니 짧지만 아찔하고, 그래도 멀리 내려다보이는 운해가 내륙지방의 다도해 풍경을 연출해주니 아니즐길쏘냐?!!

    이정도면 셀카의 극치에 다다랐다고 해야겠다.(이 시간 산행하는 이가 없어 이렇게 혼자서 쇼를 한다.)

     

    행정지역의 천태산 위치에서 바뀌기라도 한것일까?? 정상석 앞뒤로 충남 금산군을 소재지로 하고 있음을 알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지우려 한 흔적이다.(그 반대인가?!!) ^^

    당연히 하산로 방향으로 가야한다.

    그럼에도 대성산 종주코스라는 방향에 눈길을 아니줄수 없으니, 조회를 해보니 "천성장마(천태산-대성산-장령산-마성산) 종주"의 30km정도의 산행코스가 있다.

    언제쯤 밟아보게 되려나~~

    천태산 산행구간중 가장 편안한 기점, 헬기장을 지나고~

    B, C, D구간의 갈림길, 올라올때는 위험구간을 무릅쓰고 바위를 타고 왔으나, 하산길에서는 왜 몸을 사리는건가??

    안전한 D코스로 이동한다.

    자연풍광이 수려하다니 어찌 아니갈수 있으리오~~

     

     

    천태산 오름길부터 내려가는 길 끝까지 계속되는 운해속의 다도해를 즐길수 있었으니 즐겁게 산행을 마무리하는듯하다.

    암봉을 지나 편안한 육산의 길을 걷다보니, 많은 산악회에서 다녀간 흔적을 한곳에 모아두었다.

    모아 둔것이 아니라, 천태산 등산코스를 개발하고 현재까지 가꾸어가고 있는 "천태산 지킴이"이 노력의 표시이다.

    천태산 사방에 지저분하고, 어지럽게 널려있는 산악회 이정표도 보기 좋지않다고 여겨 이곳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듯이 모아두고, 산악회마다 걸어두게 하였단다.

    다가오는 겨울을 아직 느끼지 못하는 가을의 생명을 담아본다.

    D코스를 바로 내려가면 영국사로 가야하지만, 불과 5~600m지점의 이곳(C코스 구간)을 지나치기 아쉬워 들러본다.

    보물 제532호인 영국사 부도, 신라와 고려시대에 많이 조성되었던 8각원당형 승탑으로 스님의 사리나 유골을 모시는 탑이다.

    영국사부도에서 영국사방면으로 조금 발걸음을 옮기면 만나게되는 이코스 구간의 상징(길 이름을 괜히 원각국사비라고 하진 않았겠지~ ^^) "원각국사비"를 만나게된다.

    이 비석은 보물 제534호로 고려 의종때 선사(선종의 법리에 통달한 스님), 명종때 왕사(임금의 스승)가 된 원각국사를 기리는 비로, 원각국사의 유골은 영국사에 모셔져있다고 한다.

    그 곳이 영국사부도가 맞겠지?!!

    영국사에 대한 설명은 앞의 천태산 설명에서 했기에 생략하고 은행나무로 이동한다.

    영국사 앞을 지키고 있는 은행나무도 멋드러지고, 나름의 이야기가 있겠지만 아직까지 가을의 모습을 선명하게 유지하고 있는 경내의 단풍나무가 싱그럽다.

    영국사를 대표하는 상징인 은행나무는 수령이 약 1,000년도 넘었다고 하며,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때마다 소리를 내어 운다고 한다.

    과연 이 은행나무는 몇번이나 울었을까?? 궁금해진다.

    이런 전설덕분인지 이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223호로 지정되어있다.

    은행나무를 감상하고 그냥 지나치지못한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쪽지 하나를 걸어둔다. ^^

    삼단폭포 상부에서 내려다보며 계속 발걸음을 옮겨본다.

    그렇게 다다른 천태산의 또다른 코스, 망탑봉을 밟아본다.

    망탑봉은 보물 제535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있는데, 이 석탑은 자연암반을 그대로 이용하여 기단을 만들었으며, 그 옆쪽에 고래 형상을 한 흔들바위가 있는데 한사람이 흔들어도 움직인다고하여 밀어보았으나 꿈쩍도 하지않는다.

    내가 체력이 떨어졌나??!!! ㅎㅎ

    삼신할멈바위를 지나고,

    위에서 내려다보았던 삼단폭포앞에 선다.

    예전에는 용추폭포라 불리었고, 물줄기가 약하여 폭포인가 싶으나 많은 산객들이 시끄러운 음악을 틀고 흥을 즐긴다.

    이런 모습도 조금은 아쉽다. 다른 여행객들을 위하여 조금은 조용히 즐겨주었으면 좋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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