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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다섯걸음, 마이산>말 등을 올라타야되는데, 귀를 올라탔으니~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11. 26. 02:13728x90
전날 주흘산 산행을 마치고, 주말의 산행과 함께 조금이라도 편하게 집으로 귀가하기 위하여 토요일 산행을 좀더 먼곳으로 잡는다.
그렇게 정한 곳이 마이산, 주변 검색을 해보니 쉴만한 찜질방이 마땅한 곳이 없다.
결국 전주까지 내려가서 잠시의 쪽잠이라도 편하게 누워보자고 찜질방을 찾아가니 생각보다 깨끗함을 느끼질 못하겠다.
전주하면 비빔밥, 늦은 시간 도착해서인지 일반적인 식당을 찾아가기도 힘들고 결국 식사도 찜질방에서 치킨을 배달시켜 캔맥주 하나에 쓰러진다.
다음날 아침 느긋하게 찜질방을 나와 순대국으로 아침을 해결하는데, 전라도 음식의 맛갈진 느낌이 느껴지지않으니 이번 산행의 즐거움 하나를 잃은듯하여 아쉽다.
어찌되었든 이튿날의 산행, 마이산으로 열심히 달려가다보니 도로가에 설치된 재미있는 관광표지판 "북쪽에는 개마고원, 남쪽에는 진안고원"이라는 안내가 복고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관광표지판은 복고적이지만, 산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일상적인 능선의 모습이 아닌 말의 귀 형상을 하여 색다른 산행의 재미를 느껴보기를 바래본다.
이런 재미는 식생복원사업을 위하여 2004년 자연휴식년제로 통제되었던 암마이봉이 10년만인 지난 10. 11일에 개방되었다는 정보를 얻게되어 더 기대감을 갖게한다.
그저 장거리 이동으로 편하게 산행을 하려면 남부주차장이나 북부주차장에서 들머리를 잡아 원점회귀를 하면 될텐데 조금이라도 그 지역 산을 더 느껴보겠다고 무리수를 둔다.
급작스런 무리수는 아니니 놀랠 일도 아니지만, 결국 대중교통의 원활함이 없어(도로의 상태를 보았을때 충분히 버스를 타고 되돌아갈 수 있으리라 짐작했는데~ ㅜㅜ)
콜택시를 불러 주차되어 있는 나의 애마에게로 다가가 산행을 마친다.
산행일시 : 2014. 11. 22(토)
산행장소 : 전라북도 진안군 마이산(686m)
진안고원에 있는 2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신라시대와 고려시대때는 서다산, 용출산이라고 불리우다가 조선시대에 들어 말의 귀와 같다하여 마이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두개의 암봉은 동봉(숫마이봉)과 서봉(암마이봉)이라고 불리우며, 숫마이봉(667m)과 암마이봉(673m)은 동서방향으로 뻗어있어 남과 북으로 갈라 기후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기후의 영향은 북쪽은 습하여 식생이 풍부하고, 남쪽은 건조하여 풍화작용으로 암석의 측면에 동굴형태의 구멍이 생기는 타포니가 현저하게 나타난다.
(이 내용은 과거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자료를 참조하였으나, 최근의 보도자료를 참고하면 숫마이봉은 680m, 암마이봉은 686m로 13m씩 높아졌음을 알수있다)
또한 마이산은 200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2호로 지정되었으며, 2011년 발간된 세계최고권위의 여행안내서인 프랑스의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판'에서 별3개의
최고점을 받아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명소로 꼽혀온 곳이다.
산행코스 : 마령면 강정마을 -(1:10분, 합미산성 경유)- 광대봉(609m) -(1:05분, 탕금봉 경유)- 고금당(나옹암) -(45분)- 비룡대(527m, 나봉암) -(45분)- 봉두봉(540m)
-(25분)- 탑사 -(20분)- 은수사 -(40분)- 암마이봉(673m?) -(30분)- 화엄굴 -(40분)- 탑사(날머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2.0km, 6시간 20분(휴식 55분 포함)
누구와 : 늘 혼자서~
동네 뒷산을 오르듯 편하게 오르다보니 산성터가 보인다.
설마 이걸로 끝이 아니겠지라며 더 걷다보니 더 이상의 산성터는 없다.
과연 "합미산성"은 무슨 용도였을까??
광대봉에 올라 다른 산객에게 한컷 부탁을 했더니 한컷은 정상석 없는 사진이요, 다른 한컷은 눈을 감은 사진이니 어쩔수 없이 폐기처분한다. ㅜㅜ
그저 셀카가 젤로 맘편하다니까~~ ^^
광대봉에서 내려다보니 골짜기 속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보흥사가 눈에 들어오고~
멀리 바라다보이는 말의 귀를 향하여 또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정표를 따라 열심히 거닐다가 이곳에서 잠시 방황한다.
우측 나무들 사이로 고금당이 보이지만,능선길 따라 이동하여 고금당을 바라보면 될듯싶어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가 다시 되돌아와 우측길로 이동한다.
그러나........
고금당 바로 뒤로 만나는 이정표를 보니, 그 뒤의 산객들의 휴식을 보자니 먼저 거닐었던 발걸음이 그냥 유지되었어도 무난했을듯싶다.
고금당~ 高金堂일까?? 산의 높은 곳에 있는 금빛을 두른 집!! ^^
다만, 나옹암을 굴 본연의 모습으로 보전했으면 어떨까싶은 마음이다.
왜, 고금당이라는 어휘에 얽메여 금빛 지붕을 쒸우고, 에폭시 도장으로 방수를 하고 그랬을까?!!
지금이라도 도를 깨닳은 장소 본연의 굴 모습을 복원하는게 더욱 의미있을듯싶다.(그저 주관적 생각~~)
고금당(나옹암)을 지나 잠시 거닐다보니 금새 오늘의 인증장소인 비룡대(나봉암)에 다다른다.
비룡대에서 말의 귀를 바라다보며 한컷 남긴다.
왔던길 다시한번 되돌아보고, 다시 걸음을 옮기니~
봉두봉이요~, 다시 발길을 옮기니~
탑사더라~!!
탑사, 1880년대 이갑룡처사가 솔잎 등으로 생식하며 수도하며 30여년동안 쌓아올린 80여기의 석탑이 인상적이다.
이 석탑들은 온갖 풍파에도 쓰러지지않고 그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불가사의이지만, 곳곳에 붙어있는 경고문을 보노라니 역시 사람의 힘앞에 장사는 없다는 느낌이다.
경고문의 문구는 "탑 주변에 돌을 올리지 마세요. 돌이 탑 사이로 들어가 무너진다."는 내용!! ㅜㅜ
마이산의 상징과도 같은 탑사를 한바퀴 돌고 걸음을 옮기니 은수사~
은수사에도 상징과 같은 자연물이 있으니, 줄사철나무 군락(천연기념물 380호)과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386호)가 그 하나이고, 샘물이 또 하나이다.
은수사(銀水寺)라는 이름은 샘물에서 유래된것으로, 태조 이성계가 건국의 기원을 다지기위하여 기도를 올리며 이곳의 물을 마시고 물이 은같이 맑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지금은 샘물이 정체되어있어 오염이 된듯하여 음용을 할 수가 없을것같다.
또한 청실배나무는 산돌배나무와 비슷한 종으로 태조 이성계가 건국을 위한 기도를 올리며 손수 심은 씨앗이 싹을 틔운 나무라고 하며, 위에서 네줄기로 갈라져 윗부분을 떠받치는 듯한 모습을 하다가, 다시 두줄기가 서로 붙은후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자라는 특이한 형태를 띤 나무이다.
은수사 사찰내의 부처님이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부처님은 넉넉한 풍채에 너그러운 미소를 품은 모습인데, 은수사의 부처는 호리호리, 날렵한 몸매에 꽃미남같은 인상을 품은 조금은 현대적인 느낌의 모습이다. ^^
은수사에서 암마이봉을 오르기위하여 천황문으로 향한다.
천황문으로 향하는 테크 계단길에는 아직도 울긋불긋한 단풍이 멋드러지게 자태를 뽐내고있다.
최근에 정상석을 세웠을까? 기존의 지도와는 다른 해발고도를 표시하고있다.(이게 맞겠지?!!)
암마이봉을 오르며, 암마이봉을 내려서며 오르내리지못하는 숫마이봉을 담아본다.
암마이봉을 내려서서, 숫마이봉 아래에 떡하니 자리하고있는 남자의 문이라는 화엄굴을 찾아본다.
화엄굴에는 석간수가 흘러나오는데 이 물을 마시면 아들을 낳을수 있다는 효엄이 있다는데, 현재는 무속인과 조류의 왕래로 석간수가 오염되어 음용을 하면 앙되요~~^^
은수사 대숙광전의 지붕아래 서까래가 독특하다.
다라니경(?)인가, 서까래 끝부분에 글자가 새겨져있다.
대웅전 맞은편엔 국내 최대크기의 법고가 있는데, 동양의 전통사찰에 낯선 이방인 커플도 색다른 느낌이지만 돌아가며 세번씩 북을 두드려보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이 법고를 세번씩 두드리면서 정성을 다하면 바라는 소원이 이루어진단다.
외국인커플, 소원 이루세요~~ ^^
은수사 경내에 있는 천연기념물인 줄 사철나무도 담아본다.
하산길에 탑사의 전경을 다시한번 담아보고, 콜택시를 부른후 주변을 다시한번 둘러본다.
탑사에는 천지인탑이 대웅전뒤에서 자리잡고 기운을 전해주고, 이런 불가사의한 탑들이 80여기가 남아있어 이를 만불탑이라고 부르는듯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운을 내뿜는다는 마이산 탑사, 그래서인지 기운의 영향을 받아 약간 기울어진 형태로 조성된 석탑도 있고 그런 기운 덕분인지 겨울철이면 떠놓은 정안수에는 거꾸로 자라는 고드름도 생긴다고한다.
이런 다양한 모습을 보려면 계절마다 찾아야한다는건데....... ㅎㅎ
마이산과 탑사의 다양한 모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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