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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든두걸음, 노인봉>오대산 국립공원의 봉우리에서 늦가을 정취를~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10. 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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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자락도 5부능선 이상은 낙엽이니, 강원지역 어디를 가더라도 비슷한 상황이리라 여기고,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러 산행에 나서봅니다.

    물론, 계곡하류에서는 제대로 된 단풍을 만날수 있길 바래보면서~!!

    인터넷을 뒤져가며 교통편을 확인하니 8시경이면 소금강삼거리 부분에서 종점까지 얼마안되는 거리지만 시내버스를 탈수 있을것같아

    옆지기가 해주는 단호박죽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점심도시락으로도 챙겨서 길을 나섭니다.

    조금은 이른 시간에 소금강 삼거리에 도착하니, 멍하니 시간을 축내기도 아까워 그냥 발걸음을 진고개 방향으로 옮겨봅니다.

    그런 사이에도 차량 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돌려보고, 습관적으로 손을 한번 내밀어 봅니다.

    이런 행운이~~

    인천지역에서 오신 중년부부의 SUV차량이 천천히 멈춰서 주네요.

    감사의 인사와 함께 편안하게 진고개휴게소에 도착합니다.

    지도상으로 보던 거리보다, 예전에 도로를 다녀갔던 기억보다 상당히 길게 느껴지는 이 도로를 만일 그냥 걸었더라면

    계획한 산행의 급수정이 있지않았을까싶습니다.

    아무튼 중년부부에게 되지도 않는 산행정보(노인봉)를 제공하면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편하게 들머리에 도착하니 여유가 넘쳐납니다.

    산행일시 : 2014. 10. 25(토)

    산행장소 : 강원 평창군 오대산국립공원(소금강지구) 노인봉(1,338m)

    산행코스 : 진고개 휴게소 -(1:15분)- 노인봉 -(1:10분)- 낙영폭포 -(45분)- 광폭포 -(1:20분)- 백운대, 만물상 -(30분)- 구룡폭포 -(30분)- 식당암, 금강사 -(30분)- 소금강분소

                 -(20분)- 주차장 -(50분)- 소금강 삼거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8.5km, 7시간 10분(휴식 1시간 05분 포함)

    평창과 강릉의 경계지점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도로를 경계로 세워져있다.

    평창표지판쪽으로 오르면 동대산이요, 우측의 강릉표지판 옆으로 오르면 노인봉이다.

    쉽게 들머리로 왔으니 휴게소에 세워져있는 경찰전적비도 한번 바라봐주며 여유를 찾는다.

    산행 들머리부터 큰 봉우리가 보이지않고 바로 하늘선이 열리니 벌써 정상에 다 오른듯한 느낌이다.

    그래도 산인지라 이런 계단을 만나고 약간의 경사로와 부딪히면 숨이 가파라진다.

    크게 힘들이지않고 만나는 노인봉 정상에서 주변 능선을 조망해본다.

    구름이 중턱에 걸려있는 봉우리지점이 용평리조트 부근, 가운데 시설이 봉긋 솟아있는 봉우리가 황병산, 그 좌측으로 완만한 능선가운데 과속방지턱처럼 살짝 올라있는 봉우리가 소황병산,

    좌측 끝으로 골짜기부분이 선자령에서 만날수 있는 풍력발전단지, 그 옆봉우리가 매봉이 되겠다.

    뒤로 돌아서보이는 능선자락 앞으로 우측의 기암부분이 소금강으로 향하게 되는 하산길이다.

    편하게 올라 정상에서 조금은 차갑게 느껴질수도 있는 바람을 마음껏 즐겨본다.

    차를 가지고 와서도 원점회귀가 아닌 정 반대방향으로 산행을 하게된다.

    이런 즐거움이 또 있나?!! ^^

    노인봉삼거리에서 잠시 내려서면 만나게되는 오대산대피소, 이 곳은 2009년까지 무인대피소로 이용되다가 훼손이 심하여 긴급대피소용으로 전환하였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름만 바뀌었지 기능에선 큰 변화가 있을까싶다.(물론, 경고문구도 있기는 하지만~)

    노인봉에서 낙영폭포까지 이어지는 언덕길은 약간 가파르고, 위험한 코스이다.

    동절기기간에는 주의가 필요할듯싶다.

    낙영폭포이후 만나게되는 광폭포, 삼폭포 지점은 딱히 폭포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규모가 작다싶으나, 계곡이 험하여서인지 인공구조물의 계단, 다리 등이 많이 설치되어있어

    등산객들을 안전하게 안내하고있다.

    여유있는 산행, 하산을 하다 만나게되는 백운대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살짝 라면을 끓여먹으니 다들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시는대, 이런 눈길이 꽤 신경쓰인다. ^^

    백운대이후 만물상기점은 특정 지점이 아니라 계곡을 따라 암봉의 어우러짐이 이어지는 구간 전체이리라~

    그 한가운데 귀면암(귀신의 형상을 한 바위)이 있는데, 이 계곡의 이름이 소금강(작은 금강산)이듯이 북녘땅에 있는 금강산에도 귀면암이 있으며,

    비슷한 느낌의 암봉이라 하여 이곳에서도 귀면암이라 부른다고한다.

    금강산의 줄기따라 오대산까지 오는 길목, 설악산에도 귀면암이 있다.

    살짝살짝 단풍의 여운을 느끼며, 계곡을 즐기며 하산하는데 지게꾼이 앞에서 올라온다.

    지게의 짐을보니 등산로 정비용 대형 목재가 실려있다.

    자연스럽게 "수고하십니다" 인사한마디 건네며 지나친다.

    산행을 하다보면 산객끼리 습관처럼 "안녕하세요, 즐거운 산행하세요, 안전한 산행하세요, 조심히 오르세요" 등의 인사를 하게된다.

    물론, 힘들거나 하면 이런 인사도 귀찮아진다.

    아무리 힘들어도 가벼운 인사한마디가 엔돌핀을 증가시켜주는 경우도 있으니.............

    구룡폭포기점에서 입산시간 지정제에 따른 통제가 이루어진다.

    오대산 노인봉구간은 하절기 오후2시, 동절기 오후 1시 이후에는 통제가 된다.

    낙영폭포이후 제대로된 물줄기의 떨어짐을 느끼게 해주는 구룡폭포~, 많은 단풍관광객들이 이곳까지를 종점으로 여기며 하산하곤한다.

    식당암, 일부 다른 산을 산행하다보면 평평한 바위를 자주 만나게되는데 이곳의 이름때문인지 느낌이 색다르다.

    꼭 식당에 들르듯이 밥을 먹어야만 할 것같은 그런 바위~ ^^

    바위에 한자로 많은 글자가 새겨져있으나 일반적인 이름을 새겨놓은것으로 이들이 누구인지는 모르겠고~

    잠시 몇걸음 옮기면 만나게되는 금강사에서 작은 기도도 올려본다.

    소금강분소의 식당가를 지나쳐서 버스를 타고갈까하다가도 뭐 쉽게 들머리를 만나서 편하게 산행했으니 열심히 걸어보자라는 맘에 걸어본다.

    그런 여유도 잠시, 자동차의 매연이 코를 따갑게하고, 어느덧 다리에도 긴장감이 오니 잣고개부근 전부터 괜히 걸었어~라는 후회가 몰려온다.

    그렇다고 이 지점에서 버스를 올라타기엔 지금까지 걸어온 노력이 아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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