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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청과 공룡을 한방에~(2)
    오르다~ 山!!/山 2014. 8. 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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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청을 올랐으니 적당히 소공원 방면으로 하산할까싶기도 하겠지만,

    이미 맘 먹고 오른 길~ 그냥 포기할수는 없는터!!

    소청에서 희운각까지의 내리막길을 거닐면서 체력을 비축한다.

    희운각에 다다르면서 어느 캠프동호회원들(Sun* 캠프)인지 왁자지껄 신나게 한판 흥을 돋구는 소리가 들린다.

    혹시나 싶어 하산후 산에서 신명을 느끼게 해준 동호회를 스맛폰으로 잠시 검색해보니 매년 새로운 회원들을 뽑으며 기수를 두는 것인지, 기수별 활동내역이 올라와있다.

    아무튼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산객님들께서도 즐거운 신명을 느끼며 산행의 피로를 풀수 있는 시간이었던것같다.

    그런 신명을 가지고 한걸음한걸음 옮기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체력적으로 힘이 부치는지 거리가 줄어드는 느낌이 들지를 않는다.

    아마도 이 구간이 약 3~4시간정도의 긴 시간이었던것같다.

    다른 산이었으면 정상찍고 하산할 시간의 코스가 될 수도 있으니 포기할 만 하면 하산이었을텐데,

    공룡이라는 이녀석은 그 시간의 지루함(?)을 느끼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등줄기의 한가운데이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쉼의 시간을 자주 가져가며 어디까지만 가자~, 그 곳에 도착해서는 어디까지만 가자~를 반복하며 고행의 시간을 보낼뿐이다. ㅎㅎ

    희운각을, 그리고 무너미고개를 조금 지나 요놈의 골짜기를 살짝 지나면 공룡의 등줄기를 본격적으로 만난다.

    물론, 안전을 위하여 등줄기를 살짝 비껴 우회하는 길이 등로이지만~ ^^

    공룡의 삐죽삐죽한 등줄기를 눈으로 제대로 느낄수 있는 신선봉 기점, 이곳에서 돌아온 길을 되돌아보며 한컷~!!

    이곳에서 어느 산객님에게 카메라를 살짝 맡긴듯한데 사진이 없다~ ㅜㅜ

    대청봉의 정상도 구름속에 가려져 없다~, 안보인다. ^^

    서서히 체력의 바닥을 드러내는 것일까?

    공룡능선의 멋드러진 모습도, 그 옆쪽의 용아장성능선과 서북주능의 모습도 눈을 즐겁게 해주지 못하는듯하다.

    아무리 좋은 먹을거리도 어느정도 체력이 있을때나 먹거리로써의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선 즐거움이 아닌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뿐임을 새삼 느낀다. ㅋㅋ

    여기 앞에 가시는 분도 한계령에서 같은 시간 산행을 시작한 정읍의 "오늘만 산악회"팀중 일부회원이 아직까지 이끌어준다~~ ^^

    구름이 살짝 걷힌 대청봉 정상과 공룡과는 다른 매력을 뿜는 용아장성능선, 그리고 서북주능을 이런 저런 위치에서 담아본다.

    용아장성능선~ 다른 산객님처럼 한번 들어가볼까??

    그 매력을 느끼려면 암벽도 어느정도 탈줄 알아야 되는듯싶던데........ ㅎㅎ

     

    산행을 하면서 느끼는 구름의 모습은 그 어느 사물의 속도보다 빠르다.

    카메라를 들어올리다보면 내가 바라보던 모습을 숨겨버리고,

    아쉬움에 발걸음을 옮기다 뒤돌아보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구름은 저만치 도망가고,

    그렇게 순간순간의 산의 모습을 다르게 만들어준다.

    어느 산객님께서 펜으로 고이 써놓으신 "양각봉", 지도나 GPS상에는 나타나지 않는 명칭~

    아마도 등로 양쪽으로 이렇게 뿔처럼 두 봉우리가 서 있어서 "양각봉"이라 칭하는듯~!!

    정식 명칭은 위치상 1275봉쯤 되는 듯 싶다.

    1275봉 지점에서 잠시 쉬어주고 출발할때쯤 또 다른 산객 일행께서 앞서가며 투덜댈 내 입을 막아주신다. ㅎㅎ

    나한봉 기점의 이정표~, 아직도 마등령이 저렇게나 멀어?? ^^

    오세암 갈림길, 마등령 삼거리 등의 사진도 어디로 갔나? 어디로 갔나? 오데가~~ ^^

    아마도 비구름과 간혹 떨어지는 빗방울에 카메라를 베낭에 넣으면서 스맛폰으로 찍은 것들을 못 옮긴듯싶다. ㅎㅎ

    그렇게 금강문을 언제 지나친지도 모르고, 입을 대빨 빼내며 무릎에 에어파스도 뿌려가며 힘겹게 내려온다.

    어느정도 왔는가?

    장군봉 암벽이 낙하하며 산객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일이 있으므로 서벽에서의 암벽등반을 중단한다는 안내문구를 본듯하다.

    이곳은 그 곳이 아니겠지?!! ^^

    빗방울이 떨어지는대도 불구하고 암벽중인 젊은 산악인들을 보며 멋지다는 인사말을 건네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평소의 성격이었으면, 금강굴 정도는 잠시 들러주고 왔을텐데 사람의 의욕을 꺾는 고행의 길임을 여실히 느낀다. ㅎㅎ

    힘들지만 무사히 산행을 하게 해 주심에 감사, 힘들지만 이런 산행을 버틸수 있는 체력을 주심에 감사~, 앞으로도 사고없이 건강한 산행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삼배~~ ^^

    그렇게 비구름이 끼었는데도 케이블카는 움직인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편도로 올라가서 봉우리를 타고 하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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