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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산을 뛰어본다.
    오르다~ 山!!/山 2014. 7. 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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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순간 인증을 위한 산행이 되어가는듯싶고, 주변에서 이러한 일로 사고도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인증을 위해서 산행을 했겠지만, 육아를 돌아오는 주까지 계속 담당하여야하기에

    욕심없이 동네산을 저녁에 올라본다.

    동네산, 얕으막한 산이기에 그냥 오르기엔 조금은 지루한듯하여 달려본다.

    집에서 상당거리 떨어져있으니 중간에 포기할 수도 없는 환경을 만들어 트레일런닝을 겸해본다. ^^

    오후 늦으막한 시간이라 그런지 어슴프레 어둠이 내려앉으며 샛길을 접어들면 막힌듯, 몇번을 왔다갔다한다.

    동네산이어도 익숙치 않은 길은 어쩔수 없이 알바를 하게 만드는듯하다.

    방심은 금물이요, 어둠의 길은 괜한 고생을 더해준다.

    산행(런닝)일시 : 2014. 7. 26(토)

    산행장소 : 강원도 속초시 청대산(230.8m)

    산행코스 : 셰르빌아파트앞 -(20분)- 정상 -(20분)- 샘터갈림길 -(25분)- 싸리재고개 -(15분)- 도천교(벼락바위) -(30분)- 복골사거리 -(25분)- 집

    산행(런닝) 거리 및 시간 : 약 11.0km, 2:10분(휴식 10분 포함)

    아이들 저녁을 먹이고, 본인은 낮에 시골의 옥수수 등등으로 군것질을 해서인지 패스하며 들머리까지 태워달라고 옆지기에게 부탁한다.

    이른 저녁을 아이들에게 주고 출발해서인지 아직은 환하다.

    매일 반복되는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하늘에 구름이 짙게 드리워있다.

    그래도 맑은 편이어서 비 걱정은 없다.

    시작부터 조금 달렸으나, 최근 몇년동안 빠른 움직임이 없었기에 얼마 가지 못하고 걷기가 진행된다.

    조금 달리고, 오래 걷고의 반복~, 가끔은 달려줘야 골고루 운동이 될듯!! ^^

    들머리의 안내판에 1, 2, 3구간의 표시가 있으나 큰 의미는 없는 구간표시.

    아무튼 1구간과 3구간의 합류지점엔 휴식 공간도 조성되어있다.

    짧은 산행구간에 이런 시설의 필요가 있을까마는, 체력적으로 부치는 분들에겐 도움이 될터~

    구름은 끼었어도 해가 비치는 맑은 날이기에 동해바다도 환하게 바라다보이고, 바로 코앞엔 정수장, 그 뒤로는 대포항 옆의 호텔도 우뚝!!

    구간표시가 없어도 중간중간에 정상으로 올라오는 여러 길이 있다.

    속초는 참 작은 도시이다.

    설악산까지 오르지 않고, 작은 산에 올라도 한눈에 다 들어오는 도시!! ^^

    그래도 산과 호수, 바다가 어우러진 살기좋은 도시~

    천천히 걸어도 3~40분이면 도착하는 정상, 뛴다고 뛰었는데 20분에 도착한다.

    가끔 뛰어주다보면 이 시간도 단축될까?? ^^

    정상의 정자에서 엑스포장, 동해바다로의 조망도 잠시 즐기고, 설악산의 앞쪽으로 울산바위와 달마봉도 즐기며 흐르는 땀을 식혀준다.

    이제부터 되돌릴수 없는 달림을 위해~~ ㅋ

    평소 가볍게 청대산을 오를때는 신라샘으로 향하였지만, 오늘은 집까지 달려볼 생각에 청룡암 방면으로~

    달리며 대충의 방향감각으로 샛길이 보이면 발을 디뎌본다.

    그러다 뉘집 조상묘인지 막다른 길로 접어든듯하여 되돌아가기를 두세차례 반복한다. ㅜㅜ

    얼마 안있으면 한가위 추석이다.

    이 묘지들도 벌초를 하며 예쁜 모습으로 변모하겠지!!

    첫 막다른 길에서 돌아서는 시간,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는다.

    또 막다른 길~ ㅜㅜ(아마도 밝은 낮이었다면, 긴 바지를 입었다면 계속 방향을 잡고 나아갔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몇차례 실수를 반복하다 접어드니 전에 신라샘에서 조금 더 걸어보겠다고 돌아갔던 길이(데크로 조성된 길) 나타난다.

    결국 신라샘까지 내려서서 다시 올라오면 쉽게 올 길을........ ㅜㅜ

    정상에서 내려서며 길을 잘 들어섰으면 가운데 작은 능선의 좌우측 어느곳으로든 나왔을텐데, 다음엔 이쪽을 들머리로 달려봐야겠다.

    길을 익혀놔야지~~ ^^

    싸리재길을 내려와 설악산로의 길을 빠져나가면 해맞이공원에서 소공원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나온다.

    도로와 만나자마자 집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도천교, 쌍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로 바로 밑에는 벼락을 맞은 바위~ 벼락바위가 있어 지역민들은 바위명으로 부른다.

    어둠속의 벼락바위~

    어둠은 짙어지고, 가로등도 하나둘 켜지는 시간~, 땀은 흘러도 집까지 어쩔수 없이 달려야한다는 환경에 힘듦도 없다. ^^

    장재터길을 계속 달리다보면 언덕에서 양양의 강선리(물치) 해맞이길로 접어드는 이정표가 보인다.

    올 초에 눈쌓인 길을 러셀하며 경험했던 길이지만, 강선리에서 내려섰었는데 중복리까지 이어지는 길이 있으니 한번 또 달려봐야할듯~!! ㅎㅎ

    복골 사거리를 지나면서 도로 좌우로 모처럼 불빛이 밝혀준다.

    시골의 길은 이른 시간 어둠과 적막에 뒤덮히지만, 이곳은 펜션과 군부대가 있어 조금은 색다른 시골풍경을 자아낸다.

    어둠속, 카메라엔 풍경도 더 이상 담아지질 않는다. ^^

    가끔은 이렇게 달려보자꾸나!!

    모처럼 빠른 걸음의 땀방울이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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