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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설악의 만추를 즐기다.오르다~ 山!!/山 2013. 11. 18. 14:54728x90
가득찰 滿, 늦을(저물) 晩~
만추(晩秋)라고 하여 가득찬 가을의 정취를 말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우리가 쉬이 말하는 늦가을을 뜻하는 단어!!
세상은 쉽게 헤아려 살아가야하는가보다. ^^
그런 만추의 계절에 가족들과 가까운 설악의 골짜기의 낙엽을 밟으며
차가운 공기를 더해 설악의 봉우리에서 어쩌다 흣날리는 눈발을 만난다.
손으로 잡히지 않는 날리다가 녹아버리는 그런 눈발~을 만나게 되는 쌀쌀한 날씨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자연을 즐기는 큰녀석과 차가운 바람에 아빠 등에 폭 업혀서 새근새근 낮잠을 즐기는 콩새녀석과
즐거운 하루의 아침을 보낸다.
아이들도 엄마, 아빠 닮아 집안에 있질 못하는 성격인지 밖에만 나오면 얼굴에 즐거움이 가득하다.
설악산을 그렇게 찾아다녔지만 비룡폭포는 처음이다.
올초 토왕성폭포의 빙벽대회 구경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면 겨울의 모습을 한번 보았을텐데
가까이 있는 편한길을 멀리하고, 먼길을 찾아 떠다니는 모습도 우습다.
내옆에 있는 가족들을 사랑하듯, 내 주변에 있는 친근한 자연과도 쉽게 접할수 있는 그런 여유를 즐겨야겠다.
약 6km의 왕복거리를 2:30분정도의 산책, 주차요금과 문화재관람료를 1만냥 넘게 납부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이들의 밝은 모습에 그런 아쉬움은 묻혀버린다. ^^
이동중 차안에서 말똥말똥~ 콩새녀석!! ^^
소공원 주차장에서 설악의 능선을 바라보아도 눈구름이 깔려 높은 능선은 보이질 않는다.
이런 모습이 이젠 겨울을 맞아야 함을 느끼게한다.
본격 산책을 하기에 앞서 다리에서 바라다본 쌍천의 말라버린 모습~
쌍천의 수량이 풍부해야 속초시의 식수원도 넘쳐날텐데, 어릴때 모든걸 무시하고 쌍천의 줄기 아래쪽으로 도문동에서 물놀이하던 그 시절이 생소하기만 하다.
올봄 걷기대회의 코스였던 달마봉이 능선사이로 바위의 위용을 보여준다.
짧은 코스의 산책길~, 길을 나선 모녀는 즐거움에 설정을 하는데 그런 모든 것을 무시하고 그냥 옆지기까지 찰칵!! ^^
무슨 소원을 그리 빌까? 돌탑만 보면 하나씩 올리는 습관~ ^^
햇빛은 맑아도, 그늘진 계곡의 길은 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이 철계단만 지나면 비룡폭포~
비룡폭포를 알리듯 고도차를 이용하여 물줄기의 흐름도 구불구불~
이름 없는 폭포는 아니리라~ 너희들이 비룡폭포의 한 줄기다.!!
다른 산이나 계곡이었다면 어엿한 하나의 이름을 간직하였을것을 설악의 품안에 있어 이름없는 물줄기에 그칠지어다.
물줄기와 소에 모여든 나뭇잎이 어울려 만들어낸 모습이 살짝 얼굴을 내민 고양이의 두상과도 비슷하다.
어라~ 비룡폭포 어디있니?? ^^
정면이 아닌 측면으로 폭포가 내려온다.
비룡폭포에 도착하여 잠시 쉬고있을즈음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산불조심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한다.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기위하여 산불조심, 우리들의 재산과 문화유산을 지키기위해서 산불조심~ ^^
낙엽을 밟으며 걷는 가족의 모습~! 이런게 진짜 가을의 모습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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