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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자령의 가을~
    오르다~ 山!!/山 2013. 10. 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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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은 발걸음을 옮겨 놓는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런 아름다운 계절에 3주간 병원에 있다가 퇴원하고는

    잠시도 참지못하고 옆지기와 공주들을 데리고 편아한 선자령길을 오른다.

    나름 편안한 길을 나섰음에도 큰 공주녀석은 투덜투덜~

    늦게 맞이한 동생에게 애정을 빼앗겼다는 느낌때문이지 부쩍 투정을 부린다.

    아빠는 그걸 참지 못하고 일침을 가한다.(절대 큰소리는 안내었다. ^^)

    큰 공주녀석은 눈물방울을 뚝~ 하고 흘린다.

    마음이 아프다.

    옆지기는 그런 큰 녀석을 달래고, 달래면서 잘도 조화를 이루어간다.

    그렇게 선자령 능선에서 동해쪽으로 바라다보이는 전망과 산들산들 불어오는 가을 바람을 즐기고 하산하며 잠시 이산가족이 된다.

    양떼목장 주변으로 나 있는 임도길을 홀로 내려선다.

    옆지기와 아이들이 정상적인 코스로 주변 산객들에 맞추어 내려서는 것을 보고는 조용히 홀로 딴 길로 샌다. ^^

    나름 포장과 비포장이 섞인 임도길이 어느정도 구간에서 합류하리라 여기며 그렇게 홀로 가을을 즐기려는 것이었으나,

    아무리 가도 하산길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보이질 않는다.

    결국 되돌아서서 한일목장쪽을 바라다보며 냇가를 건너고 정상코스로 내려선다.

    황여사도 갑자기 보이지 않는 나를 찾아 하산길에 되돌아 올라오며 찾았단다. ^^

    이야기라도 하고 갈걸 그랬는데~~

    평소같으면 살짜쿵 싫은 소리도 나올법한데, 모처럼의 가족나들이에 옆지기는 웃음으로 투정을 부린다.

    계절에 감사하고, 아이를 사랑으로 감싸는 황여사에게 감사하고,

    즐거움을 즐기고자 웃음을 선사하는 황여사에게 감사하는 그런 하루를 보낸다.

    산행일시 : 2013. 10. 20.(일)

    산행장소 : 강원 평창군 선자령(1,157m)

    산행코스 : 대관령휴게소 - KT중계탑 - 전망대 - (새봉) - 선자령 - 임도(가지말자~ ^^) - 한일목장(냇가) - 깃틀이골 - 대관령 800마을(여러 펜션이 모여있다) - 대관령 휴게소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6.8km, 4:35분(휴식 15분 포함)

    누구와 : 나의 가족(옆지기, 공주들)

    대관령 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국사성황사 갈림길까지는 포장도로를 걷는다.

    통신사 중계탑에 도착하여 하늘과 바다의 구분이 없는 동녘을 바라다보며 마음을 연다.

    큰공주녀석의 얼굴에도 즐거움 가득~~ ^^

    무선표지소는 무시하고 선자령으로~~

    다정히 손잡고 거니는 모녀의 모습이 정겹다.

    가을이어서가 아니라, 나의 취미생활에 동참하겠다고 나서준 옆지기 덕분에 정겨움을 느낀다.

    아빠 등에 업혀 선자령길을 나선 콩새녀석도 완만한 능선길에선 걸어보게 한다.

    하지만 아직은 무리~~

    몇걸음 못가서 철퍼덕! 아빠에게서 옮겨간 땀에 젖은 옷은 만신창이가 된다. ㅜ.ㅜ

    선자령의 매서운 바람때문일까? 이정표는 한쪽이 잘려나가고~

    선자령의 상징과 같은 풍력발전기구는 전보다도 더욱 늘어서 있다.

    예전에는 특이하고, 상징적이다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여기저기 많이도 들어선 모습에 새로움을 느끼지는 못한다.

    초반의 웃음기 가득하던 큰공주녀석은 슬슬 투덜~

    황여사도 자유로움을 만끽하려고 그러는가? 홀로 저만치 앞서간다. ^^

    드넓은 선자령의 초원~~ 백패킹족들이 부럽다.

    나도 한번 해보고싶어진다. ^^

    드디어 백두대간의 한축인 선자령에 도착~

    콩새는 콩새답게 조그만 선자령 입석에서 기념샷!! ^^

    아~ 저기, 매봉은?? 아그들만 없었어도!! ^^

    콩새~ 왜 네 녀석이 지친 표정이냐?!! ^^

    슬슬 졸려오기 시작한다.

    여기까지가 아빠와의 시간이다.

    이젠 엄마 등에 업혀 내려가거라.

    그러고는 조금더 내려가서 임도 갈림길~ 이산의 시작.

    포장임도, 그리고 비포장 임도길을 지나며 여유롭게 목장 초원을 즐긴다.

    여유로움 뒤에 찾아오는 허탈감!!

    왜 합류지점 같은 등산로가 없는가?(다양한 코스가 아쉽다.)

    상당한 거리의 임도를 걸어가다 되돌아온 한일목장 부근~

    이곳 좌측으로 냇가를 넘어 하산하는 등산객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방향을 잡는다.

    정상 등로를 만난후 열심히 내달린다.

    자동차 키도 나에게 있고, 간단한 열량섭취용 양갱, 그리고 물도 나에게 있는데~

    괜한 걱정도 된다. ^^

    그렇게 마을의 펜션 군락지에서 등산객과 이야기하고 있는 옆지기의 모습이 보이길래 통신시도~

    움직이지 말라며 내달려 합류한다.

    투덜대는 큰공주녀석을 위하여 쬐그만 인형도 옆지기는 선사~, 송어회도 한접시~~

    인제나 춘천지역 민물회집에 비하여 사악하다는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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