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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바지 겨울산이 그리워~
    오르다~ 山!!/山 2012. 3. 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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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하순의 이른 봄볕은 대지와 산에 쌓인 눈을 금새라도 녹여버릴듯하다.

    이런 시간의 흐름이 못내 아쉽기도 하여, 지난주 영동지방에 내린 눈에 대한 기대감으로 구룡령 고개를 넘어보기로 한다.

    강릉의 소장과 양양군청에서 만나기로 하였으나, 군청 주차장을 도색한다고 차량을 빼라는 일갈에 남대천 둔치옆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조우한다.

    그렇게 조우후에 구룡령 정상에 다다른 시간이 10시를 조금 넘긴다.

    너무 천천히 운전을 한듯, 예상 등산시간이 늦어진다.

    초반부터 눈으로 덮힌 가파른 계단을 오른 시간이 10:10분경~

    초반의 가파른 산행은 오늘 산행의 힘든 여정을 알리는듯하다.

    그렇게 30여분 올라 다다른 곳이 옛시절 양양과 홍천을 넘나들던 구룡령 옛길 정상이다.

    아마도 갈천약수터가 있는 곳으로 오르는 산행길이 연결되는 듯싶다.

    올 겨울에는 오른 사람이 없는지 이정표만이 길을 가늠케한다.

    눈쌓인 겨울산이어서 그런지 이정표의 예정시간인 2시간을 조금 넘긴 시간에 갈전곡봉에 도착,

    여기서 강릉소장이 싸온 김밥과 과일, 내가 준비한 누룽지를 끓여 점심을 해결한다.

    이렇게 짧은 등산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아쉬움에 대한 과욕은 나 홀로 가칠봉으로 향하고, 강릉소장은 잠시 쉬며 기다려 주기로 한다.

    홀로 3km정도의 편도산행을 시도하다보니, 체력이 고갈되어 오고 등산객의 발자국과 함께 이름모를 짐승의 발자국이 가슴을 콩닥콩닥거리게한다.

    2시간이 넘는 갈전곡봉에서 가칠봉까지의 산행은 급기야 전화로 강릉소장의 위치를 찾으며 "기다려 주세요~~!!"라며 애원하고,

    힘겹게 조우한 소장에게 먹을거리를 얻어 스테미너를 보충한다. ^^

    벌써 이정도의 산행에 지치면 앞으로 어떤 산을 그리워하며 동경할까?!!

    체력의 고갈과 함께 무려 8시간이 넘게 눈쌓이 산을 산행하니 해는 뉘엿뉘엿 서산을 넘어간다.

    조금만 일찍 산행을 시작했었다면, 인근의 약수도 마시고 상쾌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양양 남대천 부근의 "뚜거리탕"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각자의 집으로 귀가~~

    집에 도착하여 땀으로 흥건한 몸을 씻고 바로 꿈나라로 향한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산행시작~~

    갈전곡봉까지 가는 이정표는 자주 만나게되어 그리 어렵지않게 길을 찾을수 있다. 문제는 이정표의 거리표시가 조금은 잘못된듯~~ ^^

    성난 바람과 매서운 겨울의 고난을 겪은 듯 나무의 형태도 특이하고~~~ 사람으로 치면 손마디가 많이 손상된 모습이랄까~

    2시간 남짓한 시간의 산행후 점심을 해결~~

    여기서 약 30분을 가칠봉으로 함께 이동하다, 강릉소장은 빽~~, 난 체력은 생각치않고 무리한 모험을 한다.

    이렇게 홀로 향하는 가칠봉은 까칠봉이 되고, 그런 까칠봉으로 향하는 길은 이름모를 짐승의 발자국까지 만나니 후덜덜~~ ^^

    갈전곡봉에서 약 30분정도의 점심식사후 도착한 가칠봉은 이정표상의 산행시간을 훌쩍 넘기고 만다. 이미 체력이 밑바닥을 치고 있다는 증거~~ ㅜ.ㅜ

    체력도 체력이거니와 시간상 아래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삼봉약수는 언감생심이다.

    2월의 때이른 봄볕은 하얀 이불속에서 기지개를 펴듯이 조릿대의 잎을 세상밖으로 내보인다.

    돌아오는 길에 옛조상들의 발자취감 담긴 옛길에서 인증~ ^^

    나의 하산길 무거운 발걸음처럼 따스하던 햇살도 어슬렁 어슬렁 서산을 넘어간다.

    남들은 시작할때 남긴 인증샷~ 우린 하산하며 무사히 마친 하루를 만끽하듯 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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