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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병산을 오르다~오르다~ 山!!/山 2009. 7. 13. 18:02728x90
오랜만에 산을 오르겠다고 다짐을 한터라
주말부부의 애틋함을 뒤로하고 토요일 산행을 감행한다.
근처의 백병산!!
인터넷세상이기에 간단히 소요시간, 코스를 走馬看山식으로 훓어보고
출발선에 발을 딛는다.
제대로 된 정보없이 산행길에 나섰으니 오늘 산행의 고통은 눈보듯 뻔하리라~
한보2단지 - 폐사택인듯 하지만 어디선가 라디오 음악소리가 흘러나온다 - 에서 09시에 출발하여
오후 1시정도면 하산하면 점심 간단히 먹고 속초로 가야겠다고 생각하였으나
이런 계획은 애시당초 물거품!!!
차를 문닫힌 단지 입구에 정차하고 산행에 나선다~~ 이때까지는 이리로 내려오게 될줄 알았다!!
남루한 장승 두분이 반가이 맞아준다. 지금 보니 괜스리 놀리는듯한 인상을 풍기네~
제대로 관리되지않은 체육공원~~(산행 안내도도 흐릿흐릿~)
출발한지 얼마되지않아 털썩 주저앉아 한숨을 돌리기 시작한다.
몸의 과격한 움직임을 요하는 저런 장애물도 짜증을 올리고....... 헉! 헉! 헉!
무슨 바위인지도 모르고 올라서 바라본 철암지역(위)과 산행 출발지점인 통리지역(아래)
힘들어도 셀카로 할건 다한다. 얼굴에 죽을상 다 써있네!! ㅜ.ㅜ
인터넷 서핑중 촛대바위, 병풍바위 등등이 있었는데, 언제 지나친지도 모르고 마고할매바위에 다다른다.
나중에 확인하니 마고할배바위 뒤로 보인는 봉우리모양이 병풍바위인듯~~
다음기회엔 정확히 확인해주지라며 또다시 한번 오를 기회를 엿본다.
백병산 정상임을 알리는 입석!! 너무 작아서 내가 산을 품은것은 아닌지~~ ^^
간단한 산행이리라 여기면 물이고 뭐고 하나도 챙기지 않고, 정상주랍시고 챙겨간 캔맥주로 입가심을 한다.
목말라 죽는줄 알았다~
백병산 산행길엔 조릿대 군락지가 꽤 넓게 조성되어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고비덕재 가는 길 잘못들어 10여분을 갔다가 되돌아오고~
등산로주변이 너무 꽉 막혀 지루함을 느끼며 오던중 잠시 길을 잃고 만다.
힘들어 시선이 눈앞의 작은 흔적에만 머물다보니
각종 동호회의 깃표(시그널)를 잘못보고 엉뚱한 길-길이 아니다-로 접어들고만다.
그 결과 이런 송전탑이 설치되어있는 이상한 능선에 다다르고,
그나마 한낮이니 다행이지~ 순간 "거 구조요청해야되는거 아냐"라는 긴장감이 엄습해온다.
일단 왔던길 되돌아오니 새로운 길이 눈에 띄고~~ 휴~~ 한숨한번 쉬어준다.
태현사 앞길로 나오니 눈에 익은 통리역으로 기차가 꼬리를 보이며 지나가고 있다. 이때 시간 13:40분!!
1시간 가량을 길을 잘못 들었던거 치고는 늦지는 않았다. ^^
그래도 하산길이 한보2단지인줄 알았기에
태현사앞에서 그만 택시를 부를까하는 부르조아적인 생각에 빠져든다.
출발하였던 곳으로 향하는 길 옆의 냇가에는 여름을 즐기는 가족들이 마냥 즐겁기만하다.
나도 한번 기분 내보자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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