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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방콕하긴 싫다~오르다~ 山!!/山 2009. 8. 3. 19:07728x90
여름, 휴가철이다.
나도 가족들과 간만에 피서를 떠나보고싶다.
그래서 신청한 회사 휴양지 - 해마다 비슷비슷한 지역의 민박, 펜션 등을 회사휴양지로 제공한다.
이것도 내 맘대로 되지않는다.
직급, 산업시찰이니 뭐네 하며 순위에서 밀리고,
황여사의 수고스러움도 지연되니 결국 특별한 계획없이 이쁜공주의 놀이방 방학기간을 함께 보내게 된다.
그래도 이내몸의 신경 마디마디는 너의 본성을 찾으라는듯이 방콕생활을 거부하게 만든다.
슬쩍 농담삼아 "우리 태연이 설악산 갈수 있을까?!!"라는 말과 함께
나의 손과 눈은 컴퓨터를 열심히 응시하고 두드리며 쉬운 코스를 찾아나선다.
그렇게 "등선대"코스를 시간과 거리상 무난하다는 듯이 황여사에게 위안을 주며 간단히 베낭을 꾸린다.
물론, 이쁜공주의 동조자, 협력자로 춘천에서 방학이라고 내려온 조카녀석들(태연이에겐 이종사촌언니)을 동행시킨다.
황여사의 말썽 많은 차는 오색약수 입구에 세워두고,
더 오래된 나의 차는 산행 들머리길인 흘림골입구로 향한다.
오색에서 눈에 들어오는 설악산의 전경은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든다.
흘림골 입구에서~~
이쁜 공주녀석 얼마 못가 힘들다고 투정!! 그래도 끝까지 완주하는 기특함을 보인다. 이뽀~ 이뽀!! ^^
조금 민망하기도 한 女深(女身)폭포에서 잠시 입을 즐겁게하며 기운을 돋군다.
이때까지만해도 해가 살짝 비춰주면서 봉우리들이 설레임을 안겨주었건만~~(칠형제봉!!)
등선대 정상은 아이들이 걱정된다고 황여사 曰 - 혼자 갔다오란다. 그래서 셀카로~~
등선대 정상에 다다르자 구름이 잔뜩 지나기 시작한다.
기암괴석이 이루는 장관을 보고파 10여분을 구름이 걷히길 기다렸건만.......... ㅜ.ㅜ
그렇게 아쉬움을 간지한채 등선폭포, 십이폭포를 지나고~
잠시 흐르는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또 군것질도 한다.
이쁜공주녀석 내려오는 길에 순식간에 벌에게 발목을 쏘여 눈물을 글썽인다.
괜찮다고 달래어 내려오다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놀게했더니 그게 특효약이었나보다.
하산하여 병원의사에게 감기진찰도 받을겸 데려가 보여줬더니 벌에 쏘인게 맞단다.
벌에 쏘이면 3~4일 부워오르고, 농도 생기는데~ 얼음찜질과 같이 차게 마사지해주면 붓기도 가라앉히고 효과가 있단다.
계곡물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게 다행이었나싶다. ^^
주전골 계곡, 용소폭포를 지나~~~
오색약수터에 들러 약수물도 담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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