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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사잇길>지인의 요청으로 어쩌다 하루 4개코스를~
    국내여행/강원도 2024. 12. 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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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親舊)란? 오래된 벗이라고 사전적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어서 우리는 SNS, On-Line을 통하여 소통하면서도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

    옛날에도 "멀리 떨어진 가족보다 이웃사촌이 낫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전적 어휘는 그냥 글자일뿐인 세사은 늘 같은듯하다.

    직장의 문제로 힘겨울때 위로의 한마디와 소주 한잔을 전하던 친구가 있었고, SNS를 통하여 알게된 낯선 이방인과 이벤트를 통하여 만나면서 인연을 이어가는 친구같은 선배님도 계시다.

    화려한 1943주점의 내부~

    가벼운 안주로 많이 마셨나? ^^

    가상의 공간이 아닌 On-Line을 통한 인연은 속초와도 인연이 있어 정성만 있다면 자주 만날수 있는 사람이다.

    가끔 속초를 방문하면 술잔을 기울이고, 이번에도 며칠 속초에 머물 예정이기에 또 만남을 주선한다.

    현직에서 은퇴했지만 언제든 또 현직에 복귀할 계획인지라 젊은 마인드로 전국의 걷기기를 걸으며 제2의 준비를 하고있는 분과 젊은 취향의 주점에서 한잔, 그리고 속초의 걷기길을 완보하겠다는 계획에 그래도 지리를 조금이라도 더 아는 지역민이 길안내를 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본디 술집을 일부러 찾지는 않지만 속초에도 이런 주점이? 요즘은 새로운 주점을 만나게 된다. 지난번엔 친구와, 이번엔 인생선배와~

    이번 주점은 1943CLASSIC이라는 술집으로 MZ세대를 주요타깃으로 하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같은 노땅들이? 

    일단 젊은 취향을 드러내듯 시끄러운 음악소리....... 사장님인지 알바생인지 슬쩍 음악소리좀 줄여달라고 요청한다.

    일단 한마디 주고받기 시작하니 술기운때문은 아니지만 편하게 안주로 싸움나겠다며 서비스를 요청하기까지~ ㅋㅋㅋ

    그렇게 기분좋게 한잔을 주고받으며 워밍업을 끝내고 다음날 가벼운(?) 걸음을 위해 헤어진다.

    다음날, 해장을 하기위해 가성비좋은 콩나물국밥집에서 시원하게 국밥 한그릇씩 해결하고 속초의 걷기길 코스로 본격 이동한다.

    속초사잇길(클릭)은 제1길 영랑호길로 시작해서 제10길 대포만세운동길까지 총 10코스로 구성되어있다.

    이날 함께 걷게된 길은 아바이마을길(제4길), 속초해변길(제5길)과 대포만세운동길을 계획했다. 계획은 언제까지나 계획이다.

    시작부터 기억을 더듬어 스탬프 위치를 찾는데 헷갈리기 시작한다. 아바이마을길과 청초호길(제7길)은 갯배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 선착장에 스탬프함이 위치해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아바이마을길의 스탬프함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괜한 헛걸음할까봐 크루즈항만이 있는 쪽으로 걸으며 찾아보는데, 역시나 보이질 않는다. ^^

    이정도면 없겠거니 하고 다음 스탬프함으로 이동해야지. 청호동 아바이마을은 신포와 구포로 구분될수 있다.

    속초의 북부권(동명동, 영랑동과 장사동)과 중부의 동쪽(청호동과 조양동)을 잇는 설악대교를 기준으로 북부쪽이 신포, 남쪽이 구포라 할 수 있겠다.

    신포쪽의 헛걸음을 구포쪽으로 옮겨 하나호선장의 동상이 있는 아트갤러리갯배 인근의 스탬프를 찍고, 청호초등학교 옆의 벽화골목의 스탬프함을 찾는다. 이렇게 첫코스를 마무리하고 바로 속초해변길로 이동~

    속초해변길의 짜니와 래요
    만두냐? 찐빵이냐? 겨울철 간식으로 제격~

    속초해변길은 청호동해변과 이어지는 속초의 핫플레이스라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쌀쌀함이 감도는 겨울이라며 겨울바다를 즐기는 이들 외에는 조금 한산하다.

    속초해변 입구의 솔밭기점에서 첫스탬프, 그리고 두번째는 새마을(예전에는 조양동이었으나, 조양동이 발전하면서 해변을 따라 형서된 마을은 모두 청호동으로 편입시키려는듯 언젠가부터 청호동의 새마을이 되었다.) 골목의 레트로한 풍경속에서 왕만두를 전국택배로 판매하는 가게앞에서 스탬프를 추가한다. 

    아침을 먹은지 얼마되지도 않았지만, 그냥 지나치기 아쉽다면서 팥앙금이 들어간 호빵을 하나씩 물어뜯으면서 잠시 겨울햇볕을 온몸으로 맞이한다.

    속초해변길의 마지막스탬프는 외옹치항의 "바다향기로" 해변데크길을 걸으면서 완성이 된다.

    내륙의 관광객들은 이정도의 길도 축복이라는듯이 만족스럽게 걷지만, 해안가에 살고있는 우리들 입장에서는 정동진과 심곡항의 바다부채길에 비하면 살짝 아쉽다는 느낌을 받는다. ㅎㅎㅎ

    대포항 그 뒤로 설악에서 이어지는 대간의 산그리메가 이어진다.

    계획한 마지막코스는 대포항까지 이어지는 바닷길의 만세운동길, 그냥 해안길을 걸어도 되겠지만 시간이 너무 짧게 소요되었짜니~~~ 그래서 대포항전망대까지 군부대 가는 오르막길을 조금 걸어주기로 한다.

    본래 제대로 걷는 코스이지만, 굳이 인증을 위주로 하는 분들은 그런 수고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심리를 알기는 할까?

    길을 조성하는 기관(지자체와 단체)은 도전심리를 잘 활용해서 길을 만들어야겠다. ^^

    약간의 수고로움이 있지만, 그동안 봐오지못했던 대포항과 양양쪽으로 이어지는 동해바다의 푸른빛을 보는 순간 잘 올라왔다라는 만족을 느낄것이다. 그러나 스탬프는 없으니 대포항쪽으로 내려가자.

    옛 대포수협이었던가 하는 건물앞에 만세운동기념관이 있는데 아직까지 나도 못들어가봤드래요~~~ 

    주말은 꼭꼭 잠겨있는듯한 건물앞에서 만세운동길의 첫번째 스탬프를 찍고, 조금은 지루한 포장(도로)된 인공길을 걷는다. 대포농공단지를 거쳐 떡밭재로 향하는 길은 가장 걷기싫은 길중 하나다. 그럼 점프하면될텐데...... 이길의 끝자락에 스탬프함이 있다는....... ^^;

    처음 속초사잇길을 구성했을때는 이곳의 스탬프함을 찾을수 없었는데, 지금 이길을 도전하시는 지인분께도 없을수 있다고 안내를 했는데 아니다. 동해고속도로 속초방면의 고가도로 아래에 떡하니 스탬프함이 설치되어있다.

    주변의 상징적인 곳도 없는 이곳에서 스탬프를 찍고 만세운동길 마지막 코스로 향한다. 물론 이길도 포장된 길이다.

    그러고보니 속초사잇길은 죄다 포장길이다. 딱 두곳, 청대산길과 설악누리길(9길)을 제외하고는~

    떡밭재는 조양동(속초시내)과 양양방면의 설악동을 잇는 옛길이었다. 이길을 넘는게 아닌 해변길을 거쳐 우리는 설악동(중도문)으로 향한다.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도 시간이 애매하다. 아직 점심을 먹기에는 이르다. 또한 너무 포장길만 걸었다. 숲길을 걸어보자.

    때늦은 가을을 만끽하듯 단풍이 화려하게~

    중도문에서 청대산길로 향한다.

    물론 시작은 포장된 임도길과 같은 싸리재를 넘어서야한다.

    각각 떨어진듯 이어진길들, 그렇게 길은 이어진다.

    청대산길은 신라샘에서 정상 그리고 아파트가 들어선 조양동쪽의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길, 3개의 길을 계획했다가 4개의 길을 걷는다.

    모든 아웃도어에는 뒷풀이가 의례히 따라와야한다. 청대산 아래에서 떡밭재로 가는 길에 위치한 영광정막국수(양양의 분점)에서 대낮부터 막걸리에 수육 그리고 막국수로 살짝 취기가 오른 대낮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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