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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맛집>산책을 위해 걷는 길에 있음에도, 있는줄 몰랐다.국내여행/강원도 2024. 12. 13. 18:23728x90
친구와 가볍게 한잔을 하기위해 찾은 주점, 친구가 위치를 찍어주는데 1년에 수없이 오고가는 동네산 드나드는 길가의 한켠에 있는 가게임에도 있는줄 몰랐다.
옛날로 따지자면 시골마을의 구석이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동서고속철도의 영향으로 브랜드아파트까지 들어선 시골마을의 단독주택에 자리잡은 주점으로 오히려 바로옆(같은 건물)의 일본식 돈카츠 전문점은 언제 한번 들러야지 하면서도 왜 이런 주점을 못봤을까?
카페를 하는 친구는 휴무일이라며 타지에 잠시 다녀오는 길, 나는 퇴근하면서 가볍게 오랜만에 한잔하기로 한다.
친구가 찍어준 좌표를 보니 그런 가게가 있는줄은 몰라도, 일본식 돈카츠 가게가 있는 건물이라는 짐작으로 찾아간다.
어둠속에서도 희미한 불빛만 흘러나오는 음침한(^^:) 가게 "소소리(SOSORI)44", 그러나 절대 음침한 지하세계의 주점은 아니기에 오히려 조용하면서도 편하게 한잔 할수 있겠다.
실내도 차분한 분위기에 테이블 몇개, 사람들 북적이는 주점은 대화 자체도 쉽지않은 경우가 많은데, 주점 사장님이 홍보를 안하시는 것일까? 너무 조용해서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것인가 묻게 된다.
2년 가까이 영업을 했다는 젊은 사장님도 놀랍지만, 어떻게 산을 다니며 수없이 걸어다녔던 길인데 2년동안 존재를 모르고 있었을까라는 나의 눈썰미도 신기하다. ㅋㅋㅋ
메뉴는 단순하다.
단순한 메뉴에도 재료가 준비되지않아서 제한적으로 주문을 하게된다. 사장님이 장사에 그닥 적극적이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여유가 넘치는 만만디인지 또 궁금해진다.
주점인데 식사로 적당할 것같은 메뉴들, 영업시간대와 살짝 엇박자인듯한 메뉴 구성이다.
메뉴판 앞쪽의 찾아오기도 쉽지않은데 귀한 발걸음 감사하다는 멘트...... 여유있는 마인드의 사장이 분명하다. ^^
이날 맛본 안주는 "이탈리안 트러플 크림뇨끼", "소소리 동파육"으로 뇨끼는 크림파스타의 진한 맛이 느껴지는 안주(?)이면서도 낮에도 장사를 한다면 딸애와 함께 와서 먹어도 괜찮겠다싶다.
뇨끼에 소주, 그러나 우리는 술이 그리 강한 친구들이 아니기에 소맥으로 전환하면서 추가로 주문한 동파육이 나오는데, 뇨끼를 먹지말았어야 한다. 뇨끼도 느끼함이 있는데, 동파육의 기름기까지 더해지니 금새 배가 들어찬다.
아주 오래전 중국여행에서 맛봤던 동파육, 그 맛을 기억하는지도 모르지만 실로 오랜만에(한두번 더 먹어봤으나 입맛에 맞지않았던듯~) 알콜과 함께 먹는 맛도 괜찮다.
조용히 한잔하고 싶을때, 아니면 동네산 올랐다가 내려와서 가볍게 한잔할수도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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