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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밭재로>추억이 있는 길~일상~/일상사 2024. 11. 14. 06:12728x90
좋은 추억과 피하고 싶은(일이라고 생각하면~) 추억이 있다. 그런 추억들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공존하기도 한다.
어린시절의 추억이 있는 길, 겨울이 오기전에는 땔감을 구하기 위해 경운기나 우마차에 올라 산으로 향하던 길, 한여름에는 소의 고삐를 끌고 숲으로 향하던 길이 떡밭재였다. 이런 추억은 피하고 싶은 추억의 단편이었지만, 지나고 나면 또 웃으며 이런 시절도 있었어라며 회상하게 된다.
소(牛)가 화식으로 제공되던 여물을 먹다가,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크게 자란 풀들의 싱그러움을 쫓아 마구 뜯어먹던 숲속에서 우리는 소에게 자유를 주고, 우리만의 시간을 갖는다며 여름이면 작은 저수지에서 수영도 하고, 가을에는 밤나무를 찾아 밤을 따던 추억도 떡밭재에서 시작된다.
그런 옛스런 추억의 길도 도시화되면서 고층의 아파트가 들어서고, 도로가 깨끗하게 뚫리면서 삭막한 느낌을 준다.
넓은 6차선의 청대로 아래로 이어지는 왕복4차선의 떡밭재로는 속초의 관광테마를 알리듯 굴다리에 벽화를 완성한다.
밤에는 조명까지, 벽화여서가 아닌 도로의 어둠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밝은 조명을 연출한다.
골목의 벽화, 옛모습이나 지역의 상징을 알리는 벽화와 다른 느낌이지만 회색빛으로 쓰레기를 버리기도 하고, 무단주차가 횡횡하던 굴다리는 다양한 색감의 벽화로 속초여행의 시작을 하기위해 진입하듯 여행의 테마를 전한다.
밤의 어둠이 아닌 이른 아침의 여명을 찾아 떡밭재와 이어진 청대산을 오르고싶은데, 요즘들어 영~ 의욕이 끌어오르지않는다.
그래도 아침의 여명은 청대로와 떡밭재 위로 붉게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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