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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정>영랑호를 지키는 범바위 그 위에 우뚝서다.일상~/기자단 2024. 2. 20. 17:30728x90
설악산 줄기의 하얀 눈이 예뻤던 겨울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
고층건물이 즐비하게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해안가에서의 설악산 조망은 조금 힘들어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속초의 곳곳에서는 우리나라의 명산 설악산을 조망하기 좋다.
그 중에서도 영랑호는 장천마을 뒤로 울산바위와 북설악의 산줄기가 가리는 것 없이 시원하게 조망하기 좋은 곳이라 하겠다.
영랑호는 신라의 화랑 영랑(永郞), 술랑(述郞), 안상(安詳)과 남랑(南郞)과 함께 금강산에서 수련을 마치고 명승지 삼일포에서 유람한 후 각기 헤어져 동해안을 따라 서라벌로 돌아가는 길에 지금의 호수를 발견하고, 자연경관에 매료되어 머물러 풍류를 즐겼다는 이야기는 익숙하다.
활동이 뜸했어도 하얀 눈을 즐기기 좋았던 영랑호에도 서서히 봄의 기운이 찾아온다. 거닐기 좋은 계절이 온다는 이야기이니만큼 서서히 속초시민의 발걸음도 잦아지겠다.
영랑호를 지키는 것은 누구? 바로~~ 범바위, 전체 둘레 7km가 조금 넘는 영랑호의 한쪽에 커다란 바위산처럼 우뚝 서서 계절이 변하더라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바위다.
의례 경치좋은 곳은 정자가 있었다. 그러니 주변의 경치를 즐기기 좋은 영랑호 중에서도 으뜸의 조망터라 할 수 있는 범바위에도 정자가 자리하고 있음은 당연하겠다.
범바위 위에 자리한, 영랑호를 지키는 정자라면 영랑정(永郞亭)이라는 이름쯤은 누구나 유추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영랑정은 처음부터 영랑정이 아니었다.
조선후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영랑호에 옛 정자터가 있는데 여기가 영랑 선도들이 놀며 감상하던 곳이다"라는 기록이 전하고 있으며, 한국전쟁 당시 속초지역 수복에 공이 많았던 제11사단장 김병휘 장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후 범바위에 건립한 금장대(金將臺)가 1970년대 중반까지 있었으나, 퇴락하여 6각으로 된 기단부만 남아있었다.
속초시에서는 영랑호의 역사와 전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옛 금장대 터에 전통양식의 정자복원을 결정, 2005.9.05일 착공하여 동년 11. 25일 신축 준공하였고, 정자명칭은 시민공모를 통하여 역사적 근거가 확실하고 지역성이 가미된 "영랑정"으로 명명하였다. - 영랑정 안내판 참조 -
과연 영랑정 이전 금장대 그 이전의 정자는 어떤 이름으로 불리었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글에서도 알수 있듯이, 신라의 화랑 영랑을 비롯한 화랑들이 심신수련하며 자연을 벗삼아 호연지기를 기르던 곳이 영랑정이 세워져있는 범바위라 하겠다. 그만큼 영랑호를 비롯(?)한 주변의 자연경관을 벗하기에는 최고의 장소가 영랑정이지만, 아쉽게도 영랑호를 바라보기에는 시간의 흐름탓일까........ 나무의 가지들때문에 살짝 아쉽다.
영랑정이 위치한 범바위의 등허리쯤의 위치에서 설악을 조망하는 것이 최고의 View~
눈이 녹고 새순이 대지를 뚫고 올라오는 계절, 영랑호와 함께 신라 화랑의 호연지기를 경험하며 속초 최고의 뷰를 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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