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국립산악박물관>보고 체험하는 산악의 변천사
    국내여행/강원도 2018. 4. 3. 10:16
    728x90

    등산을 즐기면서 지역에 산악박물관이 생겼다니 자주 가보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혼자 노는 것이라면 자주 갔을법도 하지만, 가족과 때론 아이들과 가벼이 거닐더라도 그 분위기에 맞추려면 쉽지가 않더라.

    그래도 어찌어찌하여 모처럼 아이들과 들러보는데, 다른 것때문이 아닌 클라이밍 체험을 위한 방문이었기에 오전에 들러 예약후 다른 곳을 즐기다가 오후에 손과 발과 긴장되는 마음으로 클라이밍을 경험하게 된다.

    산악박물관 초기에는 현장 접수만 가능했으나, 어느정도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인터넷 예약 우선으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다만, 체험 신청자가 많지않을 경우에는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모든 체험이 무료라는 점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3,000m급 이상의 고산체험(초기와는 다른 시스템으로 바뀐듯한데 아직 바뀐 시스템은 경험하지 못하였다~), 클라이밍 등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간단한 점심 그러고도 오전에 예약한 산악박물관의 체험프로그램 시간이 여유가 있다.

    조금은 쌀쌀한 기운이 도는 3월의 어느날, 여유의 시간이 있으니 날씨를 무시하고 아이들과 바닷바람을 맞아본다.

    덕분에 콩새녀석은 살짝 감기기운이~~ ㅜㅜ

    영금정(靈琴亭)은 속초 동명동 바닷가에 위치한 넒은 암반에 붙여진 이름이지만 현재는 바위언덕 위에 하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바다위에 하나 그래서 두개의 정자를 지칭하는 이름이다.

    파도가 석벽에 부딪힐 때면 신비한 음곡(音曲)이 들리는데, 그 음곡이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영금정이다.

    바위에 붙여진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예전에는 이 일대가 울산바위처럼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돌산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겠으나, 일제시대 말기에 속초항 개발과 함께 모두 파괴되었다고 한다.

    날씨는 쌀쌀해도 영금정 위에서 내려다보는 동해바다의 풍경이 즐거워서는 아니고, 춥다고 춥다고 때를 쓰면서도 언니의 돌봄으로 웃음꽃 만발하는 콩새녀석은 바라만보고 있어도 절로 웃음이 나온다.

    아빠가 아빠미소 짓는거 당연한데...... ^^

    영금정에서 바라다보는 설악산의 모습은 골짜기마다 늦은 폭설덕분에 잔설이 쌓여있는 모습으로 계절을 거스르는듯하다.

    위 정자에서도 조망을 즐겼으니, 아래쪽 바다위의 정자도 살짝 거닐어본다.

    이곳 영금정 일대를 조선시대 문헌 곳곳에서는 선녀들이 밤이면 남몰래 하강하여 목욕도 하고 신비한 음곡조를 읊으며 즐기던 곳이라하여 비선대(秘仙臺 - 설악산의 비선대(飛仙㙜)와는 다른 한자음으로~)라 불렀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영금정의 역사에 대한 짤막한 설명을 담아보고~ 

    드뎌 시간에 맞추어 산악박물관에 들러본다.

    뒤쪽의 건물은 최근 준공된 건물로 등산학교 등의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될 듯한데, 프로그램 운영 등 많은 부분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늘상 그렇듯이 박물관에 들어서면 상징처럼 매달려있는, 그러나 열심히 오르고 있는 클라이머 조형물을 담게되고,

    1층의 기획전시관은 연장전시중인 "에베레스트 초등기념" 특별전시가 진행중이다.

    콩새녀석은 자기나름대로 글자공부에 여념이 없을때 아빠와 언니의 장난끼 섞인 숨바꼭질에 지레 겁을 먹고 눈물을 뚝~ 뚝~

    그럴때면 또 어김없이 아빠보다 더 동생을 잘 Care하는 언니는 듬직한 보금자라기 되어준다. ^^;

    가끔 방문하게되는 산악박물관인지라 똑같은 내용에 아이들도 식상해할 수 있어 다른 전시공간은 무시하고 오로지 클라이밍에만 집중한다.

    큰딸 떵깡쥐는 방학기간에도 지역프로그램으로 참여한적있는 클라이밍이기에 걱정이 없지만, 콩새녀석은 까불까불~ 은근 걱정이 되어 앞에 이모가 설명하는거 잘듣고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기를 수차례~~

    콩새녀석 본인도 은근 겁이 난것인지, 평소처럼 산만스럽지않게 설명에도 집중하며 강사님의 실습모습도 뚫어져라 쳐다보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ㅋㅋㅋ

    드뎌~ 콩새의 시간.........

    일부러 언니와 같은 조로 클라이밍을 하는데, 의외로 잘 오른다.

    꼭대기까지는 오르지못하고, 초보자 레벨정도까지만 올라서는 당당하게~ "더 못가겠어요~!" ㅋㅋㅋ

    그리고는 하강~(다른 아줌씨는 볼드에서 감히 손을 떼지 못하기를 한참......), 그런데 콩새는 그런 아주머니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자연스레 내려오더라는~!! ^^

    언니는 수차례의 경험으로 자연스레 클라이밍을 하고 하강을 한다.

    이날 체험자들중에 가장 잘하지않았을까하는 아빠의 뿌듯함~ ㅋㅋㅋ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