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후기>갈등, 그러나 만족스런 세이버GTX

명산100 도전산행을 하며 단벌신사처럼 한켤레의 등산화로 버티던 내가 처음 구입한 블랙야크의 제품이 "레젼드#1"이다.

블랙야크 매니아들이라면 제품명 뒤의 '#1 또는 #2"의 의미를 알고 있겠지만, 남녀구분을 하기 위한 표식이다.

같은 제품이더라도 등산화의 경우에는 남녀 발의 형태에 따라 제품이 달라질수 있고, 의류의 경우 핏감이 다르게 적용될수 있기에 구분을 짓는게 아닐까싶다.

블랙야크 등산화 "레젼드"를 처음 접하면서 장거리 산행 등에서 만족감을 가졌었는데, 그 만족감의 의미였을까?

자동차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새로운 연식임을 강조하듯이 레젼드도 약간의 디자인 변화가 있었지만 최근까지도 쇼핑몰에서 만나볼 수가 있는 장수제품이었다.

이후 만족감을 느끼며 두번째 만난 녀석이 "템페스트GTX"로 이녀석도 부드러운 착용감이 좋은 제품이었으나, 외피의 특성상 외부의 마찰에 약한 면이 있어 새로운 녀석을 들여놓으려 몇몇 제품을 놓고 갈등이 일렁인다.

블랙야크에서 한참 "엑섬GTX"가 인기상종가를 치던 시기에 나도 그 인기에 편승할까하려다 나만의 느낌으로 구매한 녀석이 오늘 소개하고자하는 "세이버GTX"가 되겠다.

제품 구매후 바로 구매후기를 올리는 것은 제대로 된 정보가 아닐수 있다싶어 몇차례 사용후 느낌을 올리게 된다.

결과적으로 "세이버GTX"는 앞서 착용 경험이 있는 "레젼드와 템페스트GTX"의 장점이 잘 적용된 제품이라는 것이다.

갈등을 하며 구매했던 제품들속에 오늘 소개의 주인공 "세이버GTX" 파랭이 녀석~

제품에 포함된 수많은 Tag~~, 제품에 대한 설명과 주의사항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Tag들은 안전과 기능을 강조하는 것들이 아닐까!!

아웃도어 제품의 소재중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방수, 방풍 및 투습기능의 대명사 "고어텍스" 소재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안창의 항균기능 등으로 쾌적한 트레킹을 경험하게 해주는 "오솔라이트" 제품이 적용되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기능, 디자인 및 사이즈 등에서 최신의 기술력이 적용된 "보아 다이얼" 시스템이 있다.

"보아(boa) 다이얼" 시스템은 기술이 진화되며 그동안 단점으로 대두되었던 풀림현상을 최소화하는 기능이 "클로져"기능이라 할 수 있다.

제품의 구매에 있어 갈등의 요인이 디자인과 색상 그리고 "보아 다이얼"기능이었는데, 엑섬GTX에 비해서는 "클로져"기능이 약한 편이라 할수 있으나

산행을 해본 경험상 아주 큰 문제점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것같다.

"보아 클로져 시스템"의 핵심은 기존의 신발끈을 대신하는 "와이어"를 어떻게 잡아주는가에 따라 다이얼에 작용하는 힘을 최소화하느냐에 있는것같다.

기존에는 그냥 다이얼을 돌려서 조이고, 뽑아서 풀고하는 기능이 전부였다면 최신 기능은 한쪽의 와이어를 최대한 풀어서 반대편 클로져 기능을 담당할 고리에 걸어주는 것이다.(편리함이 그리 멀리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아이디어라고 하겠다.)

"엑섬GTX"의 경우는 이런 클로져 기능을 담당하는 고리가 아래 위로 두개여서 오름과 내림의 걸음에 적절히 조절해서 사용이 가능하다면 "세이버GTX"의 경우는 고리 하나로 클로져 기능을 담당하기에 엑섬에 비하여 약간 아쉬움이 있을수 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두제품 모두 완벽한 클로져 기능이 실현되지는 않기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듯싶다.

와이어를 최대한 풀어서 클로져 기능의 고리에 걸어준후 보아다이얼을 돌리면 등산을 하기위한 등산화 착용은 간단히 끝이다.

이렇게 많은 기능중에 "고어텍스, 오솔라이트와 보아"는 그 소재의 기능만으로 회사명이 되는 특징을 가진 전세계 아웃도어 제품의 대표적인 기능이 적용된 제품이 "세이버GTX"이다.

이 기능외에 블랙야크만의 자체개발 기술인 VSS기능이 적용되어있다.

"세이버GTX"뿐만 아니라 최근의 블랙야크 모든 제품에는 VS시스템이 적용된다고 보면 되겠다. 

VS시스템은 유럽특허뿐만 아니라, 세계최대스포츠박람회인 "뮌헨 ISPO 2015"에서 제품상을 수상하며 기능의 우수성을 인증받은 기능이기도 하다.

VS시스템을 조금더 들여다보면 사람이 보행시 발바닥에 전해지는 체중압력이 각각 다르기때문에 VS시스템의 다양한 쿠션이 힘의 균형(발바닥의 안쪽과 바깥쪽, 뒷꿈치 등)을 적절히 배분함으로써 다리의 떨림을 방지하여 긴 시간의 산행시 피로감을 감소시켜준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연말 구입하여 많은 산행과 일상에서 착용함으로써 신기술이 적용된 "세이버GTX"의 만족감을 이렇게 남겨본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나는 엑섬보다 세이버에 엄지를 치켜세워주고싶은데...... ^^